항목 ID | GC01600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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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Ilgopjimmae And Gobundaengi |
이칭/별칭 | 「일곱매집과 고분댕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중동 |
집필자 | 김상철 |
[정의]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일곱집매와 고분댕이에 관련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9년 부천문화원에서 간행한 『재미있는 부천이야기』와 2001년 부천문화원에서 발행한 『부천의 땅이름 이야기』, 2002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부천시사』 등의 문헌자료에 ‘일곱집매’에 대한 유래와 위치가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내용]
‘일곱집매’는 부천시 중동 1169-1번지의 중동우체국이 자리하고 있는 곳에 일곱 집이 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앞으로 겉저리 고비골에서 흘러내려온 내[川]가 지나가고 있다. 한강수리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이곳으로 동부간선로 지선인 대보둑을 쌓았는데 그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 그 둑 위에 일곱 채가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살았지만 장마만 지면 둑이 터져 큰 문제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대홍수가 난 후 수로 정비를 위해 아주 큰 둑이 생긴 다음부터는 땅의 기운이 고분고분해졌다고 전한다. 일곱집매는 ‘일곱매집’의 잘못된 표기로 보인다. ‘일곱매’는 초하루날 조수(潮水)를 가리킨다. 장말 아래까지 서해조수가 밀려들었는데 그곳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고분댕이’의 ‘고분’은 어원이 ‘곱은’이다. ‘곱’은 곱사등이에서 보이듯 혹처럼 툭 솟아오른 곳을 말한다. ‘댕이’는 장소를 뜻하는 ‘대이’에서 왔다. ‘대’의 어원은 ‘달(達)’이다. ‘달’은 ‘산(山)’을 뜻한다. 산을 가리키는 ‘달’이 ‘다리’가 되고 이것이 ‘다이’가 되었다. 이때 음운이 축약하여 ‘대’가 된 것이다. 따라서 ‘고분댕이’는 ‘혹처럼 산이 튀어나온 마을’을 말한다. 이곳은 논이 아니었다. 중동 넘말에서 갈막부리를 지나 중동들을 지나갈 때 마주치는 산등성이를 가리킨다. ‘고분댕이’는 지금의 중동 1172번지[조마루로 134] 보람마을 아주아파트 도로 부근의 지명이름이다.
[모티프 분석]
「일곱집매와 고분댕이」에서 일곱집매는 ‘일곱 집이 산 마을’, 혹은 ‘초하루날 서해조수가 밀려든 마을’이라는 지명에 얽혀 있는 이야기가 반영되어 생겨난 지명유래담이고, 고분댕이는 ‘혹처럼 산이 튀어나온 마을’과 같이 해당 지역의 생김새와 연관하여 지어진 지명유래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