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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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낫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석대권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여름철에 꼴을 베거나 나무를 하러 가서 즐기던 놀이.
[개설]
낫 꽂기 는 젊은이들이 풀을 베거나 나무를 하러 가서 심심하거나 쉴 때, 베어다 놓은 풀을 걸고 하던 놀이이다. 낫을 던져 꽂히는 것으로 승부를 정해 꼴을 따먹는 내기를 했다. ‘낫치기’라고도 하며 이와 유사한 방식의 놀이로는 ‘갈퀴치기’와 ‘호미 던지기’가 있는데 놀이 도구만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낫 꽂기 놀이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과거 농촌이나 산촌에 사는 아이들에게 풀을 베고 나무를 하는 일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었다. 풀은 소의 여물로 쓰거나 농사짓는 데 퇴비로 사용하고, 나무는 땔감으로 매우 요긴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낫 꽂기 놀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했던 놀이이고, 경상북도 전역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풀과 나무를 벨 때 사용하던 노동의 도구인 낫을 놀이 도구로 전환해 사용하기 때문에 풀이나 나무를 하는 곳 어디에서든 놀이가 가능하다.
[놀이 방법]
놀이 방법은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크게 풀이나 나무를 베어다 쌓아 놓고 일정한 거리에서 그곳에 낫을 던져 꽂아 승부를 가리는 방법과 맨 땅에다 낫을 던져 꽂힌 사람이 이기는 방법이 있다. 이때는 낫이 꽂혀야 할 지점과 낫을 던지는 지점을 지정하는 선을 그어 놓고 내기를 하기도 한다.
경상북도 청도군에서는 낫을 일정한 거리에서 던져 낫이 땅에 꽂힌 사람이 풀이나 나무를 모두 가져가는 방법의 놀이가 행해졌다.
청도군에는 베어 놓은 풀과 나무를 걸고 하는 유사한 내기 놀이가 더 있다. 풍각면 성곡리, 각북면 덕산 2리, 삼평리에서는 풀이나 나무를 걸고 편을 나눠 장치기를 하기도 했으며, 각북면에서는 돌치기를 하여 이긴 사람이 풀이나 나무를 가지기도 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놀이와 노동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었다. 풀을 베거나 나무를 하는 일은 힘들고 단조로울 수 있지만 노동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노동의 도구를 놀이 도구로 활용하고, 노동 현장을 놀이 현장으로 확장했다.
[현황]
과거에는 소를 먹일 풀을 베고 땔감으로 사용할 나무를 하는 일이 일상생활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했다. 하지만 사회 문화와 경제 구조의 변화로 인해 생활 방식과 생산 양식 또한 크게 변화했다. 그래서 지금은 청년들이 함께 풀을 베러 가는 일이 사라졌고, 낫치기 같은 민속놀이도 우리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