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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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ug of War |
이칭/별칭 | 삭전(索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굵은 줄을 서로 잡아 당겨 겨루는 놀이.
[개설]
줄다리기는 한 해가 시작되는 때 마을 사람들이 단결하여 줄을 꼬고 당기는 가운데 공동체 의식을 갖고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이다. 줄다리기에는 여러 가지 속신이 전해지고 있다. 줄다리기가 끝난 줄을 베어다가 자기 논에 던져두면 풍년이 든다. 또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가 줄을 삶아 먹으면 아기를 낳게 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는 줄다리기를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줄을 여자가 타 넘으면 시합 중에 줄이 끊어진다는 속신이 있다. 그리고 아기를 갖고 싶은 여자는 줄다리기가 끝난 줄을 자기 집에 가져다 놓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아기가 생긴다고 한다.
[연원 및 개최경위]
줄다리기는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의식에서 비롯된 놀이이다. 농경시대에는 생산물의 풍작 또는 흉작이 농민의 생존과 직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신앙에도 “아이를 못 가진 부녀자가 줄을 넘으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있고, 줄다리기에서 이기는 편에 풍년이 든다거나 줄을 당기는 두 편을 각기 암줄·수줄로 정하여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있다. 이는 모두 농경 사회의 풍요 다산과 관련된 이야기로 농사에 드는 인력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행사내용]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서는 마을 청년들이 집집마다 짚을 걷어서 세 가닥으로 줄을 굵게 꼰다. 줄을 꼴 때는 줄을 꼬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의 접근을 금하는데, 특히 여자들이 줄을 타넘으면 시합 중에 줄이 끊어진다는 속신이 있다. 줄다리기 시합은 마을의 큰 길을 기준으로 동편과 서편으로 나누어 성 앞에 있는 큰 논에서 한다. 이때 서편이 이기면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들 하는데, 모두들 자기편이 이기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현황]
현재는 마을 단위의 줄다리기 행사는 거의 사라지고, 각급 기관과 단체의 체육대회나 학교의 운동회 등에서 줄다리기가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