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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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達城郡] |
영어공식명칭 | handloom's song |
이칭/별칭 | 「베틀가」,「베 짜기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현주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에서 여성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동요.
「베틀노래」는 베틀에 앉아 베를 짜는 과정을 노래한 길쌈 노동요이다. 이를 「베틀가」, 「베 짜기 노래」라고도 한다.
2014년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83년 달성군 유가읍 음리에서 이점술[여, 당시 49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네 마디의 기본 형식을 가진 「베틀노래」[달성군]는 베틀의 전체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노래를 시작하며, 베틀의 각 부분에 대한 설명과 베틀로 만든 옷을 자랑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베틀노래」[달성군]는 내용상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베틀의 전체적인 모습을, 둘째 부분은 베틀의 중요한 부분의 명칭과 그에 대한 설명을, 셋째 부분은 가족들의 옷을 베틀로 짜고 싶다는 소망을, 넷째 부분은 베틀로 짠 옷에 대한 자신감 등을 각각 묘사하고 있다.
① 서울 갔던 김 대목이 베틀 한 쌍을 걸었던동/ 앞다릴랑 높이 두고 뒷다릴랑 낮기 두고/ 앉을게라 앉은 옆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용상장상이 앉았실세
② 용 두 마리 우는 뜨슨 공중에라 덩기띠기/ 짝 찾어서 우는 짓새 도투마리 눕는 것은/ 마린 하늘이 우는 듯서 빕띠이라 너찌는 것은/ 구시월 시단풍에 가랑잎사구 쏟아지는 짓새
③ 그 자 한 필 짜자 하니 다섯 달이 걸렸구나/ 아릿방에 아부님요 도복을 지까 두루막을 지까/ 뭣을 지어서 말씀하이소 도복 지고 두루막 지고
④ 이내 적삼 구경하소 적삼이사 좋다마는/ 값인따나 물어보소 은도 천 냥 돈도 천 냥
가족의 옷감을 짜고 바느질해서 옷을 지어내는 일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임무 중 하나였다. 우리 민족이 베짜기를 한 것은 신라 시대부터였다고 하니 베짜기의 유래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예전에 삼을 삶고 그 삼으로 옷감을 짜기까지는 고된 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두레로 하였다. 두레를 통한 공동 작업으로 단순산 노동에서 오는 지루함과 피로를 달랬던 것이다.
옛날에는 베틀로 옷감을 짜서 옷을 지어 입었지만, 현대에 와서 옷을 만드는 일은 가정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정에서 직접 베를 짜는 일이 없기 때문에 「베틀 소리」와 같은 길쌈 노동요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전승되는 대부분의 「베틀 노래」는 천상 세계의 선녀가 인간 세계에 와서 베를 짜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달성군의 「베틀노래」[달성군]는 현실적인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베틀의 구조와 기능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각 부분의 형태와 기능에 따라 형상화하는 등 베틀의 기능과 베를 짜는 작업 과정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옷을 짜고 싶다는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