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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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尾- |
영어의미역 | Gumi Arirang |
이칭/별칭 | 영남아리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김성혜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전해오는 아리랑 민요.
[개설]
구미 지역에서 불리는 아리랑인데, 최근에는 「영남 아리랑」이라고도 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불렀던 여러 가지 노래가 하나로 모여서 엮어졌기 때문에, 각 절마다 노래 부른 주체가 처녀·노인 혹은 아낙 등 다채롭다.
[내용]
처녀·총각의 연애, 인생의 허무함, 좋은 땅은 신작로로, 괜찮은 처녀는 갈보가 되는 현실 비판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남녀 간 연애 이야기에서 총각에게 떡을 주거나, 문고리 잡고 떠는 남자에게 떨지만 말고 문을 열라는 경상도 여성의 적극적인 태도가 흥미롭다.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아리아리 아리아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후렴)/총각아 김도령아 내 손목 놓게/물같은 손목이 다 녹는다/산천의 초목은 젊어지고/우리야 인생은 늙어간다/산중에 귀물은 머루 다래/인간에 귀물은 갈보라네/논밭전지 쓸만한 건 신작로 되고/인물께나 잘난 년은 갈보된다/아주까리 동백아 열지마라/되지 못한 촌갈보 몸꽂낸다/울 넘어 담넘어 꼴비는 총각/눈치나 있거든 떡받아라.
(후렴)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떡일랑 받아서 팔매를 치고/두 손목 잡고서 발발 떤다/담 넘어 갈 때는 큰 마음 먹고/문고리 잡고서 발발 떠네/문고리 잡고서 떨지만 말고/큰 마음 먹고서 문을 여소/남의 집 하이칼라 자동차 타고/우리집 저 문둥이 콩밭골 타네.
[의의와 평가]
경상남도 지역의 아리랑으로 대표적인 것이 「밀양 아리랑」이라면, 경상북도 지역의 아리랑으로 대표적인 것이 「구미 아리랑」이다. 그래서 「영남 아리랑」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우리나라 아리랑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강원도 「정선 아리랑」(별칭 아라리)과 유사한 선율 형태의 곡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사설에서 ‘신작로·갈보·하이칼라·자동차’ 등의 출현은 이 노래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신민요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