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유지선 부부의 묘와 묘갈.

[개설]

유지선(柳智善)[1498~1577]의 자는 명중(明仲)이고,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유연(柳演)의 아들이자 효자 유인선(柳仁善)의 아우이다. 1522년(중종 17)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1531년 식년 문과(式年文科)의 병과(丙科)에 급제하였다. 이후 한성부 좌윤(漢城府左尹)·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등 여러 벼슬을 하다가 1557년(명종 12) 형조 참판 겸 오위도총부 부총관(刑曹參判兼五衛都摠府副摠管)이 되었다. 1577년 1월 4일에 80세로 사망하여 그해 3월 3일 포천 두흡동(豆洽洞) 미좌축향(未坐丑向)[남서쪽에서 북동쪽을 바라보는 방향]의 언덕에 장사 지냈다. 부인 정부인 경주 김씨(慶州金氏)는 생원 김엽(金燁)의 딸로 1501년 9월 21일에 태어나 1567년 7월 19일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위치]

유지선 묘 및 묘갈은 포천시 신북면 무이산(武夷山) 오리동에 있는 선영(先塋)에 자리하고 있다.

[변천]

유지선 묘 및 묘갈은 본래 포천시 두흡동[현 포천시 신북면 계류리]에 조성되어 후손들에 의해 계속 관리되다가 2001년에 도로 확장 부지에 포함되어 신북면 무이산(武夷山) 오리동에 있는 선영(先塋)의 임좌(壬坐)[서북 방향을 등지고 앉은 자리] 언덕으로 이장되었다.

[금석문]

원수 방부(圓首方趺) 형태의 묘갈은 앞면에 ‘정부인 경주 김씨 지묘 가선대부 형조 참판 오위도총부 부총관 유공 지묘(貞夫人慶州金氏之墓 嘉善大夫刑曹參判五衛都摠府副摠管柳公之墓)’라 하여 먼저 졸한 부인을 우선 표기하고 있다. 유지선의 조카인 병조 참판 유전(柳㙉)이 1578년 4월에 해서체로 비문을 써서 묘갈을 세웠는데, 규모는 높이 131㎝, 폭 58㎝, 두께 1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