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03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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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火山地形 |
영어의미역 | Volcano Top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집필자 | 황정환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화산 작용으로 생기는 지형.
[개설]
우리나라의 화산지형이라 하면 백두산, 제주도, 울릉도, 독도와 비무장지대인 경기도 한탄강 일대를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독도와 울릉도를 국토의 가장 막내둥이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사실은 제주도보다는 울릉도가, 울릉도보다는 독도가 나이가 많다. 즉 독도는 460만 년 전 경, 울릉도는 250만 년 전 경에 처음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므로 약 120만 년 전 경 처음 형성되기 시작한 제주도보다 울릉도와 독도가 훨씬 오래 된 것이다.
[특성]
1. 울릉도
울릉도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섬으로 화산지형이 지형의 기본 골격을 형성하고 있다. 주봉인 성인봉 산정에는 화구가 없고 성인봉 북쪽에 한 변이 2.5㎞에 달하는 3각형으로 함몰하여 형성된 나리칼데라가 있다.
나리칼데라 화구 안에는 중앙화구구(中央火口丘)인 알봉화산이 분출하여 이중화산을 형성하고 있다. 나리분지는 분지상의 최저 해발고도가 250m이고, 동남쪽과 서남쪽은 고도 500m 내외의 단애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북부는 고도가 200m 이하의 낮은 산지로 형성되어 있다.
알봉분지는 해발고도 470m로 해발고도가 611m 정도인 알봉과 140m 이상의 고도차가 있는데, 알봉분지는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15~25m의 고도 차이를 보이도록 양분되어 있다. 알봉분지 내부에는 10개의 소화구(小火口)가 산재하고 있다.
울릉도 남단에 위치한 국수봉[일명 비파산]과 북단에 위치한 시스택(岩島, sea stack)인 공암(孔巖)은 장작을 쌓아놓은 것처럼 다각형의 절리로 나타나 있다. 특히 시스택인 공암에는 해식터널이 형성되어 멀리에서 보면 코끼리처럼 보여 코끼리바위 혹은 구멍바위라고도 한다.
공암과 송곳산 사이에는 수중바위가 있고 파식대(波蝕臺)가 형성되어 있다. 절리의 발달이 공암과는 다르나 삼선암(三仙岩)도 울릉도와 나란하고 암질이 같은 것으로 보아 시스택으로 볼 수 있다. 서면 남양리 비파산[340.2m]의 능선에는 남양천에 의하여 하각(下刻)이 이루어진 국수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분출한 용암이 냉각되면서 수직으로 갈라진 절리에 의하여 형성된 것이다.
또 남양천의 하각작용에 의하여 노출된 뒤 침식을 받아 최외각의 주상절리가 파괴되어 국수바위 아래에는 사면이동(斜面移動) 물질이 퇴적되어 있다. 한편, 울릉도에는 여러 번에 걸친 화산 폭발로 인해 나타난 퇴적암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또 화산회와 화산각력(火山角礫)이 섞여서 굳어진 거력(巨礫)들이 해안가에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독도의 해저 화산체를 포함한 전체 형태는 해저의 순상화산체 위에 해수면상에 노출되어 있는 현재의 독도인 성층화산체가 얹혀 있는 모습을 보인다.
2. 독도
독도의 주요 섬인 동도와 서도에는 화산지형과 해안지형의 다양한 지형 경관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서도의 탕건봉, 동도의 독립문바위와 천장굴 등을 비롯한 특이한 형태의 지형은 경관적, 학술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지형자원이라 할 수 있다.
독도의 화산지형을 살펴보면, 유동성이 큰 현무암이 주된 기반암으로 구성되어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제주도와는 달리, 점성이 큰 조면암질 암류로 구성된 독도는 매우 가파른 급경사를 나타낸다.
독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화산지형으로는 주상절리 및 탄낭 지층구조 등이 있다. 전자의 경우는 화산 폭발 시, 분화구를 통해서 화산가스, 용암, 화산쇄설물 등 각종 화산 분출물이 나오는데, 특히 분출된 고온의 용암이 냉각하게 되면 수축되어 갈라지게 된다. 이 때 용암 표면에는 수축 중심점들이 형성되고 수축 중심점들이 고르게 분포하는 곳에는 육각형의 기둥 모양 지형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지형들을 주상절리라 부른다.
독도에서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으로는 서도의 동사면 일대와 서도 북단에 공장 굴뚝 모양으로 솟아 있는 탕건봉이다. 특히, 탕건봉은 상부가 주상절리로, 하부가 타포니(tafoni)로 구성되어 있어서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형 경관적으로도 매우 특이하다.
화산 분출물 중 화산쇄설물은 그것의 크기에 따라 화산암괴[32㎜ 이상], 화산력[4~32㎜], 화산사[1/16~4㎜], 화산진[1/16㎜ 이하]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화산암괴는 낙하할 때 자체 하중으로 인하여 퇴적중인 지층 위로 떨어지면 퇴적중인 지층을 파고들어 마치 폭탄 주머니 모양의 형상을 띄게 되는데, 이것을 탄낭구조라 한다. 탄낭구조는 동도의 남동 사면 해안절벽 상부 퇴적층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