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보현산 충효사 경내에 있는 석불상.

[개설]

충효사 석불 좌상은 원래 위치는 확실하지 않으나 몇 해 전 신도의 기증에 의해 이곳으로 안치되었다고 한다. 광배는 불신과 한 돌에 새겼는데 테두리 부분은 파손이 심하다. 오른손은 들고 왼손은 다리 위에 얹어 직경 10cm의 약합(藥盒)을 지물로 지녀 약사여래로 보이고, 좌불상의 높이는 98㎝이다.

불신은 하체는 방형에 가까우나 상체는 세장한 편이고 법의가 두텁게 보인다. 머리를 우측으로 가볍게 기울여 통상적인 석불상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다.

[형태]

충효사 석불 좌상은 약합을 지닌 약사여래좌상으로 상체는 길고 하체는 각진 방형이다. 머리는 나발인데 육계가 머리만큼 크고 우측으로 기울이고 있어 독특한 자세를 하였다. 길죽한 상체와 각지고 딱딱한 하체, 옆으로 기울인 불두, 두터운 목 등의 표현으로 보아 불신의 비례를 무시한 희화적인 조각이라 할 수 있다. 세장한 불신에 법의가 상당히 두터워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이다.

[의의와 평가]

충효사 석불 좌상은 신체 비례를 무시한 존상이나 불신과 광배를 한 돌에 새긴 고려 초의 불상으로 약합을 지물로 한 약사여래좌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