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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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 |
이칭/별칭 | 우물고사,샘제,유황제,우물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공동 샘이나 신성한 샘에서 마을 주민들이 함께 지내는 제사.
[개설]
예산군에서 샘제는 보통 마을 공동으로 지냈다. 제사는 음력 정월 보름날에 보름달이 뜨는 시각이나, 이월 초하루 또는 칠월 칠석날 오전에 마을 잔치를 겸해서 지냈다.
[신당/신체의 형태]
샘제를 올리는 각 마을의 공동 샘은 주민들이 모두 함께 사용해야 하므로, 보통 깊이 2~3m 정도로 깊게 만들었다. 긴 원기둥 모양의 토관을 땅속 깊이 파묻고 물이 고이게 해 두고, 일 년에 두 번, 음력 정월 보름과 칠월 칠석에 청소하였다. 샘 주변은 시멘트로 깨끗하게 청소해 두었다. 샘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는 뚜껑을 만들어 덮어 두었다. 대술면 소고리의 샘 주변에는 느티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절차]
제사를 모시기 이전에 우물물을 품고 이끼를 제거하는 등 깨끗하게 청소해 둔다. 실제 제의 절차를 보면 정월 보름과 이월 초하루에 거행하는 제사는 칠월 칠석날에 거행하는 제의와 차이가 있다.
정월 보름날 제사를 모시는 오가면 신장리 마름말에서는 미리 우물을 품어 청소하고, 당일 보름달이 뜨는 시각에 맞추어 제를 지낸다. 제주가 제물을 차려 놓고 분향(焚香), 독축(讀祝)을 하면, 무당이 징을 치면서 마을이 잘되라는 의미에서 축원하고 소지를 올린다. 주민들이 각자의 소지를 올리고는 그 자리에서 음복한다.
칠월 칠석날에 제를 모시는 삽교읍 하포1리 막동마을 샘제를 보면, 초엿새날 아침에 우물을 품고 칠석날에는 제사 지내기 이전에 두레논 맬 때 사용하는 농기를 세워 둔다. 머슴을 많이 거느린 집에서 음식을 한 가지씩 마련하여 내온다. 샘제는 풍물패의 상쇠가 주관하며, 앞샘의 우물 앞에 잔치 음식 중 일부를 떼어 떡[인절미], 술, 돼지고기 혹은 돼지머리 등을 차린다. 헌작-재배 후 상쇠가 “뚫어라, 뚫어라 물구녕을 뚫어라, 펑펑 뚫어라.”라고 비손을 한다. 뒷샘에서도 동일하게 반복한다. 제가 끝나면 농기를 꽂아 놓은 곳에 모여서 마을 잔치를 벌인다.
[부대 행사]
정월 보름날에는 대동 샘의 물을 떠 가는데, 이를 ‘용의 알 뜨기’라고 한다. 용알을 떠서 밥을 지어 먹으면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한다.
[현황]
마을마다 공동 샘이 있지만 샘제를 올리는 마을은 드물다. 광시면 서초정리, 삽교읍 하포1리 막동, 오가면 신장리 마름말, 신장리 신장, 신석리 신대, 대술면 이티리 등에서 샘제를 거행하였다. 지금은 샘제를 거행하는 마을이 거의 없는데, 지하수를 사용하게 되면서 대동 샘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샘제는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