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까지 사천리는 자급자족의 생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했으나, 사람별로 특화된 생산을 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강월인은 기름 짜는 일을, 허문찬, 허수찬 형제는 솥을 수리하는 일을, 박두주는 방아를 찧는 일을, 박두주와 진만수는 리어커를 끄는 일을, 박남조는 비석 등 석물 제작을, 김태중의 모친은 두부 제작을, 유복산의 부친은 지게 제...
* 상도계: 진도에는 계(契)가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계는 크게 ‘큰 상도계’와 ‘작은 상도계’로 나뉘어져 있었다. ‘큰 상도계’는 1931년에 처음 조직되었으며, 조직 당시 참여자는 김준홍 외 21명이었다. 한편 ‘작은 상도계’는 1972년 12월에 조직되었다. 참여자는 박두주 외 27명이었다. 1985년에는 김영봉과 박종두가 전입하여 가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