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왕족 능원대군 이보의 묘역.

[개설]

능원대군이보묘역(綾原大君李俌墓域)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있다. 능원대군(綾原大君) 이보(李俌)[1598~1656]와 첫 번째 부인 문화부부인(文化府夫人) 문화 류씨(文化 柳氏)의 합장묘이며, 아래쪽에 두 번째 부인 영암 김씨(靈巖 金氏)의 묘가 있다. 2002년 9월 16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위치]

능원대군이보묘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산14-3번지에 있다. 능원대군 사당 좌측 능선에 있다.

[변천]

능원대군이보묘역은 1656년(효종 7) 이보가 세상을 떠난 후 풍양(豊壤)[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조성되었으나, 1689년(숙종 15) 현재 위치로 이장되었다. 이때, 숙종의 명으로 묘소의 석물들을 강화(江華)에서 채취한 석재로 특별히 제작하였다.

[형태]

능원대군이보묘역은 약 990㎡이다. 봉분에는 호석(護石)을 둘렀고, 뒤로는 곡장(曲墻)을 설치하였다. 봉분 앞에는 묘비(墓碑)·상석(床石)·향로석(香爐石)·장명등(長明燈)이 있고, 양옆에는 동자석(童子石)·망주석(望柱石)·문인석(文人石) 등이 있다. 묘역에서 200m 정도 떨어진 마을 입구에는 내수사(內需司)에서 건립한 신도비가 있다. 비문은 좌의정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지었고, 이조판서 조상우(趙相愚)[1640~1718]가 글씨를 썼으며, 아들 영은군 이함(李涵)이 전(篆)을 쓰고, 영의정 최석정(崔錫鼎)[1646~1715]이 발문을 썼다.

[금석문]

능원대군이보묘역 묘비에는 가로로 ‘유명조선국(有明朝鮮國)’이라 새겨져 있고, 아래에 ‘왕자능원대군겸오위도총부도총관 증시정효공보지묘 문화부부인류씨부좌(王子綾原大君兼五衛都摠府都摠管 贈諡貞孝公俌之墓 文化府夫人柳氏祔左)’라고 새겨져 있다. 신도비 상단에는 전서(篆書)로 ‘유명능원대군정효공이보신도비(有明綾原大君貞孝公李俌神道碑)’라고 새겨져 있으며, 비제(碑題)는 ‘유명조선국왕자능원대군겸오위도총부도총관 증시정효공신도비명병서(有明朝鮮國王子綾原大君兼五衛都摠府都摠管 贈諡貞孝公神道碑銘幷序)’이다. 신도비 말미에는 ‘대명숭정무진후정해십월 내수사봉명립(大明崇禎戊辰後丁亥十月 內需司奉命立)’이라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능원대군이보묘역의 석물들은 숙종의 명으로 내수사에서 제작한 우수한 석물로, 18세기 초 능묘 석물을 대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