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에서 해마다 음력 9월 초하루에 지내는 산신제.

[개설]

와부읍 산신제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에 있는 글개월마을의 주민들이 주관하여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고자 마을 근처 산 중턱에서 지내는 마을 의례이다. 해마다 음력 9월 1일 오후 7시에 진행되다가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연원 및 변천]

와부읍 산신제가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과거부터 1년에 두 번 음력 2월 1일과 음력 9월 1일 밤에 지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1년에 한 번 음력 9월 1일에 제를 올리는 것으로 축소되었다. 그마저도 현재는 전승되고 있지 않다.

[신당/신체의 형태]

글개월마을 사람들은 산신제를 지내는 곳을 산신당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별도의 특별한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산 중턱에 당산나무인 세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데, 그 앞에 약 30평 가량의 평지가 있어 그곳을 산신당으로 여기고 산신제를 올렸다.

[절차]

1998년에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와부읍 산신제는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다. 동제 준비는 제관 선정으로 시작하는데, 제관으로는 제를 진행하는 주관, 음식을 마련하는 화주 등이 있다. 제관은 주민들 중 부정이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관은 산신제 일주일 전부터 목욕재계를 하고 부부 관계를 피하는 등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 또 출산은 산신제에 부정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산신제를 앞두고 마을에 출산한 사람이 있을 경우 제관들이 알지 못하게 한다.

제사 비용은 약 300만 원의 비용이 들며 글개월마을 주민들이 나누어 내는데, 기독교신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내지 않는다. 비용이 남을 경우 이듬해의 산신제를 위해 남겨 둔다. 비용이 모자랄 경우에는 마을 유지에게 추가로 지원받기도 한다. 제물로는 팥시루떡, 찹쌀 유밀과, 사과, 밤, 북어, 단술, 소지, 창호지 다섯 장을 준비한다. 단술은 화주가 직접 새벽에 산에 올라 빚은 것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황소 한 마리를 도축하여 각 부위를 삶아 제물로 마련한다. 제물로 올리는 황소는 인근의 축사를 방문하여 직접 고른다.

제삿날이 되면 오후 5시 무렵에 산에 올라가 산신제 준비를 한다. 제사는 오후 7시 무렵 시작하며, 주관 한 명, 화주 두 명, 일꾼 네 명 등이 참여한다. 제사는 유교식 의례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제사 비용을 낸 각 가구의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산신제를 마무리한다. 제사에는 30분가량이 소요된다. 산신제가 끝나면 떡은 그 자리에서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고기는 각 가구마다 동일한 양을 나누어 준다.

[현황]

와부읍 산신제는 현재는 전승되지 않는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남양주의 산신제로는 시우리 시우터마을 산신제, 마진·조곡마을 산신제, 중말 산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