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방아 닫는 소리」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334
한자 灰-
영어공식명칭 Hoebanga Danneun So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찬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8년 6월 4일 - 「회방아 닫는 소리」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에서 채록
채록지 월문리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남양주시 - 경기도 남양주시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노동요|장례의식요
형식 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김금룡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장례를 지낼 때 무덤을 만드는 과정에서 흙을 다지며 부르던 노동요이자 장례의식요.

[개설]

전통적인 장례 과정에서는 무덤 터 땅에 생석회를 섞어 다지는 회다지 작업을 하였다. 생석회를 넣어 다진다 하여 ‘회다지’라 하였고, 땅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쓴다 하여 ‘달구질’이라고도 하였다. 회다지는 장시간 큰 힘을 써서 하는 고된 노동이므로, 작업 중에는 피로를 줄이고 작업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동요인 「회다지소리」를 불렀다. 「회다지소리」는 지역에 따라, 선소리꾼에 따라 다양한 변형을 보이는데,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채록된 「회방아 닫는 소리」는 이러한 「회다지소리」의 하나이다.

[채록/수집 상황]

남양주시에서 채록된 「회방아 닫는 소리」는 1998년 6월 4일 와부읍 월문리의 김금룡이 부르는 소리가 2000년 발간된 『남양주시지』3권에 수록되어 있다. 구연자 김금룡은 이 소리를 입대 전 마을의 어른들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또한 경기도 남양주시의 회다지소리로 「회방아 닫는 소리」 외에도 「달구질소리」·「회다지」·「초안가」[초한가]·「지경소리」·「방아타령」 등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981년 출간된 『한국구비문학대계』1-4권과 2000년 출간된 『남양주시지』3권에도 남양주시에서 전승되었던 다양한 「회다지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국구비문학대계』1-4권에는 「회심곡」과 「춘향가」가, 『남양주시지』3권에는 「달구질소리」·「회다지」·「초안가」[초한가]·「지경소리」·「회방아 닫는 소리」·「방아타령」 등이 채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장례의식요나 노동요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은데, 「회방아 닫는 소리」 역시 선소리꾼이 선소리를 메기면 달구꾼들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구성된다. 「회다지소리」의 후렴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이 형태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탄식이나 울음 등의 소리를 표현하는 영탄적인 말에 ‘달구’ 계통의 표현이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회방아 닫는 소리」의 후렴구는 “에-호리 달궁”이다.

[내용]

「회방아 닫는 소리」는 그냥 불러서 노동을 권유하기도 하며, 중간에 ‘회심곡’을 넣기도 하며, 잡가를 섞어 부르기도 한다. 잡가를 섞는 것은 호상일 경우 흥을 돋우기 위해서일 때가 보통이다. 선창자가 한 소절 부르면 일꾼들이 후렴인 “에-호리 달궁”으로 받으며, 선소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처음 부를 때는 “여보시오 군반님네/ 이내 말씀 들어 보소/ 오늘 하루 청명한데/ 달구 한번 다져 봅세.”이며, 중간에 부르는 소리는 “오다가다 만난 님은/ 정은 어이 깊었는지/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밖에 또 있느냐/ 이 세상에 나오신 님네/ 누구 덕으로 나오셨나/ 석가여래 공덕으로.”이다. 잡가를 섞어 부를 경우에는 “십이잡가를 불러를 볼 제/ 노랫가락 청춘가요/ 양산도 방아타령/ 유산적벽 초한가로다.”이다.

[현황]

장례가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 장례에서 변화하여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현대화·산업화됨에 따라 기존의 장례 전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장례 현장에서 이전의 노동요나 장례의식요가 불릴 일이 없어지면서 「회방아 닫는 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남양주 지역 「회다지소리」는 명맥이 끊길 처지에 있다.

[의의와 평가]

「회방아 닫는 소리」는 노동요이자 장례의식요로서, 무덤을 다지는 일꾼들의 기운을 북돋아 노동의 능률을 높이는 기능을 하는 한편,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상주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의례적 기능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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