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농특산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0012
한자 永遠- 農特産物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기억

[정의]

영월군의 기후환경특성 및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

[영월군의 위치, 기후 및 농업 현황]

영월군은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가 만나는 내륙에 위치한 산간분지로 해발 180~1,460m에 위치한다. 영월 지역은 태백산맥, 차령산맥의 지맥, 그리고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온도 차이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특성을 보여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 2018년 기준 평균기온은 11.5도이고 최고기온은 39.9도였으며, 최저기온은 영하 18.5도, 강수량은 1,360.8㎜였다. 또 영월군은 같은 위도상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온의 연교차와 일교차가 심하여서 다양한 식용식물 및 약용식물 재배가 용이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영월군 전체 면적의 80% 이상은 산림 지역이다. 또 고생대 석회암층과 석탄층이 여러 곳에 분포한다. 특히 석회암 지대에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여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이런 지형을 좋아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분포하고 특용작물도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카르스트 지형이란 석회암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녹아 암석, 광물, 토양 등이 용해되고 침식되어 이루어진 곳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석회동굴도 여러 곳에 분포하여 있다. 진별리에 있는 영월 고씨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영월 연하동굴영월 대야동굴은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영월군 농가수와 작물 재배 현황]

최근의 농촌사회는 이농 현상으로 인하여 초고령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농가나 농가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2018년 기준 영월군 농가는 4,070호[19.4%]이고, 농가 인구는 8,156명[20.4%]명이다. 그리고 경지 면적은 총 6,153㏊인데, 논이 476㏊[7.7%]이고 밭이 5,677㏊[92.3%]이어서 밭이 절대적으로 많다.

식량작물로는 미곡, 맥류, 잡곡, 두류, 서류 등이 재배되고 있는데, 재배면적은 총 2,020.7㏊이고 생산량은 8,503.2 M/T이며, 이 중 잡곡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가장 많고, 잡곡 중에는 옥수수가 가장 많다. 채소류는 수박, 딸기 등 과채류가 106㏊, 배추, 상추 등 엽채류가 932.2㏊, 무 같은 근채류가 80.7㏊, 고추나 파 같은 조미채소류가 584.5㏊로서, 엽채류 재배면적이 가장 많으며 그 가운데 배추가 약 99%를 차지한다. 특용작물은 참깨와 들깨 등으로 재배면적은 155.8㏊이고 생산량은 140.3M/T 정도이며 들깨 재배 면적이 많다. 사과, 배 등 과실류는 재배면적 289.5㏊에 총생산량 4,523.2M/T로서, 재배면적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사과 재배면적이 가장 많다.

[영월군의 주요 농특산물]

영월군은 특이한 지형 특성상 많은 특산물이 생산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상동읍 구래리 고랭지 채소 재배지는 1900년대 초 광업도시 이후 만들어진 경작지이다. 산록이나 평탄 지역에 고랭지 채소나 특용작물, 감자, 옥수수 같은 밭작물, 그리고 고추냉이와 당귀 등도 재배하여 농가의 고소득 작물로 인기를 누렸다. 영월 고추와 배추를 이용한 김치도 유명하다.

영월군의 고추 재배면적은 571.6㏊이고, 2018년 생산량은 4,319M/T이다. 영월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색깔이 곱고 껍질이 두꺼우며 특유의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점토질 토양에서 재배되는 특성상 저장력이 강하여 영월농협, 서남농협, 주천농협에서 판매되는 풋고추와 고춧가루는 인기 품목 중 하나이다. 고추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돕고 식욕 증진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에도 좋다.

영월군은 1993년 국내 농협에서는 최초로 고춧가루 가공 사업소를 설립하여 상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HACCP 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한편, 특정 지역에서 나는 상품을 인증하여 주는 표시인 농산물 지리적 표시에 2008년 등록하는 등 최고의 품질관리를 위하여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고 재배 신기술을 접목시켜 고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21년 8월 9일부터 15일까지 공영쇼핑에서는 ‘농협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전국에서 엄선된 9가지 농축산물 특집전을 개최하였는데, 그 가운데 ‘동강마루’에서 출시한 영월고춧가루가 포함되기도 하였다. 또 영월고추육성사업단과 영월장류융복합지원센터에서는 영월 고추를 이용한 만능 양념장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체험 행사도 개최하고 있으며, 벌꿀고추장, 보리고추장, 청양고추장 등 다양한 상품도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김치 재료로 사용되는 엽채류 중 가장 많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배추는 면적 922.8㏊에서 6만 7044.7M/T이 생산된다. 영월에서 재배되는 배추는 해발 300~400m 준고랭지 석회암 지대에서 주로 자라므로 속이 알차고 단단하여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특유의 아삭함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주로 김장김치를 위하여 영월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을 통하여 절임배추로 판매되기도 하며, 영월김장김치체험단도 운영되고 있다. 영월산 재료로 만든 완성품 김치는 인터넷을 통하여 판매되기도 한다. 2021년 주식회사 강원수출은 영월군에 있는 대가식품에서 생산된 김치 20톤, 약 5만 달러어치를 미국 LA 지역에 수출하여 수출의 물꼬를 트기도 하였고,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도 판로를 마련하고 있다.

포도는 영월이 석회암 토양에 적당한 일교차로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껍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으며 열매가 크고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영월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강원도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으며 2020년 기준 100㏊에서 약 1,376M/T이 생산되었다. 주 재배지는 영월읍 영흥리, 흥월리, 거운리, 김삿갓면 예밀리인데, 특히 예밀리를 중심으로 2000년부터는 김삿갓포도축제도 열린다. 축제에서는 포도 밟기, 포도 빨리 먹기, 포도 박스 빨리 접기, 포도 찰떡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포도 품평회, 포도즙과 와인 시음회 등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또 예밀리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예밀와인 드라이’는 2019년, ‘예밀와인 스위트’는 2021년에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 술 한국 와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사과 역시 석회암 지대에서 자라므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는 데 최적지이다. 수확된 사과는 수분 함량이 많아 각종 음료와 양조의 재료로 사용되며 잼이나 건과류, 분말, 통조림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영월군 사과 재배면적은 138.2㏊ 정도이며 생산량은 2,725M/T로 주천면이 가장 넓고 다음으로는 영월읍, 남면한반도면 순서다. 수확된 사과는 고품질 사과 제품화 시설을 통해 당도별, 색채별 선별 작업을 거쳐 저장 및 음료의 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용됨으로써 유통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2021년부터는 4.3톤 정도를 러시아에 수출하기도 하였으며 지속적인 수출을 위한 업무 협약도 이루어진 상태이다.

영월군은 미래 농업기술 도입과 이상기온에 대비하기 위하여 2020년부터 연동, 단동 비닐하우스 등 첨단 농업시설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 재배작물은 주로 토마토오이이며,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딸기를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여 재배하고 있다. 토마토는 75.4㏊에서 6,313.5M/T가 생산되며 약 14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주천면이 28㏊로 가장 많이 재배하며 다음으로는 무릉도원면, 남면, 북면 순이다.

영월 토마토는 일교차가 심한 지역에서 자라므로 당도가 높고 맛이 좋으며, 열매가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다. 유기농으로 재배되며 저농약, 무농약 품질 인증을 받았고 수경재배로 생산되기도 한다. 주로 식용으로 이용하지만 페이스트나 스프 등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굽거나 끓여도 영양분 손실이 거의 없다고 하여 요리 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전 세계에 알려진 토마토 품종은 5,000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140여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영월군에서 재배되는 특이 토마토 품종으로는 2015년 많이 재배된 유럽계 품종 ‘데프니스’가 있고, 1983년도부터 유기농을 고집하였고 이를 기초로 완숙 토마토를 생산하는 영월 주천의 ‘그래도팜’에서 ‘인디고 로즈’, ‘바나나 레그’, ‘그린타이거’ 같은 17종류의 에어룸(heirloom) 토마토가 생산되고 있다. 에어룸이란 열매에서 직접 씨를 받아 키워 생산한 토마토를 의미한다.

오이는 ‘백다다기’ 종류의 품종이 총 21.4㏊에서 재배되며 주천면무릉도원면의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 최근의 오이 재배는 시설재배 정보통신기술[ICT] 체계 보급과 무인 방제 시설, 양액 재배 시설 등 환경 자동화 시스템을 통하여 크기와 색깔이 고른 일정한 품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재배되어 맛과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오이소박이, 피클, 냉국, 무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딸기는 전국 딸기 시장의 68%를 차지하는 ‘설향’이라는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수량이 많고 열매가 크며, 평균 당도가 10Brix로 높다. 겨울에 출하하고 10a당 3000만 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재배면적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알려진 구황 작물로 고구마와 감자가 있다. 영월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꿀고구마’라 불릴 정도로 당도가 높고, 섬유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와 대장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구마 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18년 영월군 고구마 재배 면적은 13.2㏊ 정도로 해마다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고소득 농특산물 종류의 재배 면적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벼, 밀, 옥수수 등과 함께 세계 4대 식량 작물로 손꼽히고 있는 감자는 강원도 특산물로 각광받고 있다. 영월의 감자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105.2㏊에 2,007.2M/T 정도이다. 일반 지역에서 재배되는 감자 품종은 주로 점성이 많아 반찬 재료로 사용되는 ‘수미’가 70% 이상으로 압도적인데 영월에서는 조리 후 전분이 많은 분질감자인 ‘남작’과 ‘두백’ 등도 재배되고 있다. 감자는 주로 밥에 넣어 쪄 먹는데, 옹심이, 범벅, 전 등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생으로 깎아 먹거나 샐러드로 이용되는 품종이 개발되기도 하였다. 영월에는 감자빵과 고구마빵도 유명하다. 빵의 모양은 전형적인 감자와 고구마처럼 생기기도 하였고, ‘한반도 지형’ 모양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여 인기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영월군은 산림 지역이 80% 이상이라 산나물 종류도 다양하다. 주요하게는 곤드레[고려엉겅퀴], 어수리, 취나물, 곰취, 오갈피, 참나물, 눈개승마, 산마늘[명이나물], 더덕, 누룩취[왜우산풀] 등이 생으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자동화시설에 의하여 생채와 건채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져 참살이 식품으로 전국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산채류 재배 면적도 2014년 기준 68㏊에서 2018년에는 120㏊로 증가되어 고급 산채의 관광 상품화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월군을 대표하는 특산물로는 참기름, 벌꿀, 한우, 도토리묵, 인진쑥, 참숯, 느타리버섯, 청결미, 콩을 이용한 낫토 등이 있다.

[영월군 농특산물 활용 및 관광연계 전략]

영월군 특산물은 5일장으로 열리는 덕포장, 주천장 뿐만 아니라 중앙시장, 서부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또 영월 장릉, 영월 청령포, 영월고씨굴 등 관광지 주변과 농협, 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하면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영월군은 동강영월 어라연 일원, 영월 한반도지형, 영월 고씨굴 같은 신비로운 산과 강 풍경이 있고, 단종문화제, 동강축제, 동강사진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별마로천문대, 책박물관, 단종역사관, 국제현대미술관 등 박물관과 미술관을 갖추고 있고, 영월 장릉영월청령포단종 유적지가 있어 얼과 혼이 숨 쉬는 곳이자 관광, 교통, 청정, 충절과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강원 남부 내륙 관문의 중심 도시이다.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영월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기적 홍보는 물론 친환경적이고 다양한 고품질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체험 행사나 먹거리를 연계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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