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의 고개.

[개설]

영월군은 9개 읍·면으로 구성되었으며, 높고 험한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 오지의 고장이라 다른 지방보다 고갯길이 많았다. 또 산은 많지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토가 부족하여 영월군 사람들은 예부터 화전을 일구거나 임산물을 채취하면서 산에 의지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영월에는 마을 곳곳에 사람들의 발자취와 옛이야기가 묻어나는 고개가 많다.

영월군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높은 산들이 많다. 지역별로 보면 영월읍에 봉래산[ 799.8m], 계족산[890m], 발산[675m]이 있다. 상동읍, 산솔면, 김삿갓면에 백운산[1,426m], 장산[1,408m], 질운산[1,173.8m], 매봉산[1,268m], 목우산[1,066m], 망경대산[1,088m], 그리고 북면, 남면에 삼방산[979.7m], 절개산[876.1m], 배거리산[842.5m], 주천면, 무릉도원면에 백덕산[1,350m], 사자산[1,180m], 구봉대산[901m] 등이 있다.

이와 같이 높은 산이 많으면 깊은 계곡과 골짜기가 많아 교통시설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이웃 지역과 교류를 하자면 최단 거리로 다닐 수 있는 고갯길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교통이 편리해진 2021년 현재는 대부분의 고갯길이 나무와 숲이 우거져서 사람들이 통행할 수 없다.

[영월의 고개]

영월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였던 고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영월읍 영흥리 장릉과 북면 문곡리 두목을 잇는 소나기재, 영월읍 속골과 북면 마차리 분덕이를 잇는 분덕재, 남면 토교리와 충청북도 제천시 두학동을 잇는 조리재, 남면 창원리 술론과 밝은밭을 잇는 무덤치, 남면 북쌍2리인 돈대[돈디]의 못도리[연못앞]에서 들골을 잇는 괴목재, 남면 광천리와 연당리를 잇는 각한치, 북면 덕상리와 평창읍 마지2리의 경계가 되는 고덕재, 북면 문곡리의 장승백이와 두목을 잇는 갈우고개, 북면 연덕리와 평창읍 마지리 사이에 있는 원동재, 북면 문곡리 가느골과 문곡삼거리를 잇는 작은 고개인 덕고개, 북면 마차리 골마차와 문곡리 노루골 사이에 있는 봉우재, 산솔면 이목리에서 정선군 신동읍 길운으로 넘어가는 뱃재, 산솔면 직동리 한밭골과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를 잇는 새비재, 산솔면 녹전리 도화동에서 직동리의 한밭골로 가는 설운재, 산솔면 화원리와 이목리 사이에 있는 수라리재, 산솔면 녹전리 응고개마을[鷹峴洞]과 솔고개를 잇는 응고개, 산솔면 화원리에서 잿마을과 이목리를 잇는 당재, 산솔면 이목리 마네골과 윗배나무골을 잇는 구리고개, 산솔면 직동리에서 정선군 사북으로 이어지는 백운산 자락에 있는 화절치, 산솔면 녹전리의 시누리와 상동읍 내덕리 가삼이 사이에 있는 높은 솔고개, 산솔면 녹전리 도화동과 하유전리의 붉은뱅이 사이에 있는 덧재, 상동읍 구래리와 강원도 태백시 혈동 어평 사이에 있는 비행기재, 상동읍 내덕리에서 녹전리 솔고개 사이에 있는 구름재, 상동읍 덕구리에서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로 가는 큰 고개인 등어치, 상동읍 구래리와 정선군 고한읍 박심리를 잇는 팍심재, 김삿갓면 예밀리와 와석리를 잇는 고지기재, 김삿갓면 옥동리에서 옥동천을 끼고 와석리로 넘어가는 말구리재, 김삿갓면 예밀리와 산솔면 연상리 손도우를 잇는 자령치, 주천면 신일리와 원주시 황둔 사이에 있는 솔치재, 주천면 신일리 마평동[마래미]에서 무릉도원면 도천리 벌말[평말]로 넘어가는 마고개, 한반도면 신천리의 명라곡[우래실]에서 광전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인 방울재, 한반도면 광전리에서 남면 북쌍리 사이에 있는 배일치, 한반도면 신천리 우래실[명라곡]과 주천면 거안리 사이에 있는 군등치, 한반도면 쌍용리와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를 잇는 느릅재, 무릉도원면 법흥리와 판운리 사이에 있는 여림치, 무릉도원면 법흥리 대골에서 주천면 판운리를 거쳐 평창으로 가는 무릉치, 무릉도원면 법흥리 큰골과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를 잇는 당재, 무릉도원면 운학리 서운마을에서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로 가는 서운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