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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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新院里三溪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의례 장소 | 서낭당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산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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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새벽 6시 |
신당/신체 | 서낭당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의 삼계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서낭당에 동제를 올린다. 한편, 삼계 마을에는 동제당 이외에도 마을 뒤쪽 운문산의 운문재에 각시당이 있었다. 1930년에 허물어지고 현재는 그 흔적만 남아 있는 각시당은 마을 주민의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이곳을 지나다니는 보부상들을 위한 당으로 알려져 있다. ‘덩금쟁이’라고 부르는 보부상들은 운문령을 넘으면서 장사가 잘되고 안전하기를 기원하는 제를 각시당에서 올렸다고 한다. 남향을 한 단칸짜리 기와집으로 지어졌다는 각시당의 내부에 여인상이 그려져 있어 각시당으로 불렸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신원리 삼계 동제 가 마을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전하는 바는 없다. 다만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생겨나면서부터 이곳에서 동제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원리 삼계 동제 의 서낭당은 단칸짜리 제당으로, 과거에는 굴참나무의 굵은 껍질로 지붕을 얹고 앞이 개방되어 내부가 보이는 형태였다. 하지만 제당이 오래되어 형태만 유지하고 기와가 허물어지자 서낭당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마을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서 2007년 새로 건립하였다. 과거의 제당은 마을 북쪽 100m 지점 언덕에 있었지만 2013년 현재는 마을 어귀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의 제당은 높이 1m의 석축에 단칸짜리 기와집이 조성되었고, 내부에는 유리관을 설치하고 그 안에 석불을 놓아두었다. 석불 앞쪽으로는 나무 제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향로와 촛대가 양쪽에 놓여 있다. 성황당 외부에는 세 개의 석장승이 세워져 있다.
[절차]
신원리 삼계 동제 는 정월 대보름 아침 6시쯤에 올린다. 과거에는 4∼5시쯤 제를 올렸지만 현재는 6∼7시 사이에 제를 올린다. 제관은 노인회장,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 등 7명을 비롯하여 마을에서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참석할 수 있다. 제관은 노인회장이 맡는다. 과거에는 별도의 과정을 거쳐서 제관을 선출하였지만, 운문산이 휴양지로 거듭나면서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마을 주민들이 고령화됨으로써 마을의 노인회장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
마을 노인회에서 준비한 금줄은 제삿날 전날 제당 앞에 두르며, 이때 금줄에는 흰 한지를 중간 중간 꽂아 둔다. 금줄을 두른 후 제물을 구매하는데, 30∼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의 언양장에서 장을 보아 가장 좋고 모양이 바른 것을 준비한다. 과일과 돼지고기, 술[막걸리], 포 등을 준비하는데 나물과 전, 밥은 준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삿날 새벽이 되면 제관은 준비한 제물을 서낭당 입구에 차린다. 제의의 순서는 잔을 한 잔만 올리고 절하는 단잔 배례(單盞拜禮)와 함께 축문을 읽고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참석한 사람 중에서 술을 올리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로 올리기도 한다.
축문은 한자로 적힌 과거의 것이 있었지만 현재는 한글로 풀이된 내용을 읽는다. 소지는 서낭당과 마소의 건강, 풍년, 그리고 마을 가구주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올린다. 제의를 마치면 제물은 마을 회관으로 가져가서 함께 나누며 음복한다.
[현황]
운문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삼계 마을은 식당과 펜션 등이 생기면서 외지인이 많은 곳이다. 마을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동제가 있었지만 그 절차와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기가 어려워 현재는 간소화하여 진행하는 편이다. 이와 더불어 마을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이려고 제의 참석 범위도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제관을 담당할 사람이 없어서 동제가 중단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인회장이 전담해서 동제를 주관하도록 하고 있다. 신원리 삼계 동제는 과거에는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과 시월 보름, 일 년에 두 번 실시하였지만 현재는 정월 대보름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