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0042
한자 文化藝術
영어공식명칭 Culture and Ar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정식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이루어지는 문학, 음악, 미술, 무용, 영상, 공연, 민속놀이 등의 분야에서 표현되는 모든 활동과 작품.

[개설]

경상북도 경산시 일대는 고대의 압독국이 자리잡은 곳으로 일찍부터 고대인들의 생활 문화 공간이었다. 압독국 시기 조성되었던 임당동고분군, 조영동고분군, 부적리고분군 등의 지배 계층 무덤에서 출토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유물들을 통해 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 기원후 7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문화 전반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산 지역은 대승불교를 전파한 원효(元曉)[617~686], 이두를 훈해한 설총(薛聰)[655~?],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一然)[1206~1289] 등이 태어난 고장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한층 심화시켰으며, 풍부한 문화 자원을 통해 현재까지 그 역량을 발휘해 오고 있는 지역이다.

경산시 자인면에서는 매년 단오에 대규모로 경산자인단오제를 개최하여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산자인단오제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또한, 소원 기도처로 널리 알려지면서 ‘팔공산 갓바위’라고 불리는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을 주제로 빼어난 자연경관과 테마가 있는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처럼 경산시는 다양한 역사·문화·예술 자원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압독국의 문화예술]

압독국 당시 조성되어 지금까지 발굴된 무덤은 1,500기가 넘고, 출토유물은 2만여 점으로 방대하다. 이 중 고총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 금동관식, 은제허리띠, 고리자루칼(環頭大刀) 등 최고 지도자를 상징하는 유물들은 압독국의 실체와 당시 문화예술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자료이다. 이러한 위세품은 경주의 신라 왕실에서 하사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압독국이 신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였음을 보여준다.

한편, 저습지에서는 나무로 만들어진 나막신, 국자, 그릇, 컵, 빗, 뼈바늘 등의 생활 용구와 길흉을 점칠 때 사용하였던 복골(卜骨) 등 당시의 신앙 활동 양상을 엿볼 수 있는 다종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덧널무덤에서는 오리모양토기, 화로모양토기, 굽다리접시 등이 출토되어 당시 사람들의 문화적 소양이 유물에 적극 투영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비취곡옥, 금동제 귀걸이 등 권력을 상징하는 유물들이 출현하면서 문화예술적 다양성이 도드라지기 시작하였다.

4세기 말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고총에서는 부장된 유물의 양이 방대해지고 화려해진다. 금동팔찌, 금동신발, 목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가 다량으로 출토되었으며 용문양이 투조된 화살통, 금동으로 투조한 말안장 등 실용성보다는 예술성이 부각된 유물들이 확인되었다.

[불교 문화예술]

경산 지역 불교 문화예술의 대표격인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팔공산(八公山)[1,193m] 관봉(冠峰)[850m] 정상에 위치한 불상으로, 머리 위에 갓 모양의 석재가 얹어져 있어 ‘갓바위 부처’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통일 신라 시대에 조성된 불상으로, 영험한 부처로 여겨져 널리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 외에도 경산시 와촌면 강학리에 있는 경산 불굴사 삼층석탑[보물 제429호], 박사리에 있는 경산원효암마애여래좌상,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에 있는 경산 경흥사 목조삼존불좌상[보물 제1750호], 경산시 하양읍 사기리 환성사에 있는 환성사심검당[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84호], 경산 환성사 대웅전[보물 제562호], 경산 환성사 대웅전 수미단[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9호] 등이 있다.

[삼성현(三聖賢)과 문화예술]

경산 압량군 불치촌은 통일 신라 시대 승려인 원효(元曉)[617~686]가 태어난 곳이다. 원효는 당시 왕실을 중심으로 성행하던 귀족 불교를 민중 불교로 바꾸는 데 공헌한 인물로, 불교 경전을 섭렵하였으며 종파에 치우치지 않고 불교를 하나의 진리로 두어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이러한 사상이 화쟁사상(和諍思想), 일심사상(一心思想), 무애사상(無碍思想) 등이다.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설총을 낳았다.

설총(薛聰)[655~?]은 통일 신라 시대의 대학자로, 향찰을 집대성하여 학문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글에 능통하고 유학에 탁월하여 신라 10현, 신라 3문장가, 동방 18현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화왕계(花王戒)」, 「감산사석조아미타여래조상기」, 「감산사미륵보살보상기」 등을 남겼다.

일연(一然)[1206~1289]은 고려 시대 원 간섭기 당시 불교계를 주도한 승려로, 충렬왕[재위 1274~1298, 복위 1299~1308]의 신임을 얻어 1283년 국존(國尊)에 올랐다. 승려였음에도 불구하고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가 계시는 경산 지역과 가까운 비슬산, 운문산 등지에 주로 머물렀으며 『삼국유사(三國遺事)』와 『중편조동오위(重編曹洞五位)』 등의 저술을 남겼다.

[조선 시대의 문화예술]

조선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산 지역 문화예술의 경향은 성리학의 발달로 유교 문화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당시 유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로는 경산시 중방동경산향교 대성전, 삼문[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69호], 경산시 자인면 교촌리자인향교[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6호], 경산시 하양읍 교리하양향교[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07호],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구연정(龜淵亭), 신상리의 식송정(植松亭)·사산정(社山亭), 경산시 자인면 북사리사중당(使衆堂) 등이 있다. 이 외에 금호서원, 조곡서원, 관란서원 등 다수의 서원이 남아 경산 지역의 유교 문화 양상을 보여준다.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

경산문화원은 1961년 향토 문화의 창달과 지역 사회 개발, 사회복지 증진 등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방문화원으로 설립되어 1962년 4월 17일 정식 출범하였다. 이후 지역 문화 조사 연구 사업을 비롯하여 지역 축제 개발 육성 사업을 시행하였고, 관광·문화 산업 창출에 기여하였다. 또한, 지역민의 문화 의식 함양,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의 접목, 문화 학교를 통한 사회 교육, 지역민 계층별 문화 학교, 자원봉사단 운영, 문화예술 단체 지원 및 협력 관련 사업을 시행하는 등 생활 문화와 지역 사회 문화 발전을 위한 각종 문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경산시립합창단은 2007년 1월 19일에 창단되어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을 연중 계획 및 운영하며 시민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 1회의 정기 공연을 하며 연중 총 30여 회의 수시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경산시립극단은 2017년 창단 이래 예술 감독과 단무장을 중심으로 객원단원을 두고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정가진흥회는 한국의 대표적 성악곡인 정가(正歌) 즉, 가곡·가사·시조·창 보급을 통해 건전한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민족 문화를 계승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가 발표회와 전국정가경창대회, 정가 학술대회를 매년 1회씩 개최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문화마을을 비롯하여 세미나와 정기 모임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단체로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산지부, 한국문인협회 경산지부, 경산서예인연합회, 경산사우회, 경산수석회, 빛그림 도인회, 경미회, 프리즘회, 경산 꽃 예술인회 등이 있으며, 다양한 단체들이 지역에서 연례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 시설]

경산 지역의 문화예술 시설은 경산시민회관, 진량문화회관, 대학로 판아트홀, 색깔이 속삭이는 미술관, 경산시문화회관, 영남대학교 박물관, 대구가톨릭대학교 박물관, 대구대학교 박물관, 대구한의대학교 박물관, 영남대학교 자연박물관, 경산시립박물관, 삼성현역사문화관, 경산공룡박물관, 경산시립도서관, 경산시립장산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이 있다. 이 외에 경산시 소재 대학 및 초등·중학교의 도서관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화예술 축제]

경산자인단오제경산시 자인면 지역 주민들이 고을 수호신인 한장군에게 행하는 유교식 제례이다. 단오절에 한묘제(韓廟祭)를 올리고 자인단오굿, 호장장군 행렬[가장행렬], 여원무, 자인팔광대, 자인계정들소리, 씨름, 그네뛰기 등 각종 민속 연희(演戲)를 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축제로, 오랜 기간 이어왔던 제례 의식과 충의 정신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통해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경산자인단오제경산시 자인면 전체 주민들의 마음이 응집되어 전승되고 있으며, 1971년 3월 16일에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되었다.

경산갓바위소원성취 축제는 매년 가을에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공영주차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축제로, 1998년에 처음 개최되었다. 다례 봉행, 소원 기원 법회, 승무 공연, 체험 행사, 문화예술 단체 공연, 산사음악회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이루어진다. ‘갓바위’라고 칭해지는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에서 소원을 빌면 영험하다는 믿음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축제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경산시민의 날 문화 축제는 1995년 10월 13일 경산시와 경산군이 통합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해당 날짜를 시민의 날로 지정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듬해인 199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문화예술 축제로 발전되면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선현들의 뜻을 이어 상호 공동체 의식을 증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산대추축제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중순경에 개최된다. 경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추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소개하는 축제로, 경산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대동한마당과 예술제를 겸하여 개최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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