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덕천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원.

[개설]

남천서원(南川書院)은 김응명(金應鳴)[1593~1647]을 제향하는 서원으로, 1700년(숙종 26)에 건립되었다. 김응명의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이원(而遠), 호는 취죽당(翠竹堂)이다. 1618년(광해군 10)에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정구(鄭逑)와 장현광(張顯光)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1633년(인조 11)에 자인현(慈仁縣) 복현(復縣)을 청원하기 위해 마을 사람 300여 명과 상소문을 올렸다. 유고로 『취죽당일고(翠竹堂逸稿)』가 전한다.

[위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에 소재한 당리교차로에서 동쪽으로 난 구룡로를 따라 510m 가량 이동하면 좌측 편에 덕천1리를 가리키는 표지석이 나타난다. 표지석을 따라 다시 덕천1리 방향으로 200m 이동하면 덕천1리회관이 나온다. 남천서원은 덕천1리회관에서 북서쪽으로 250m 가량 떨어진 마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남천서원이 위치한 덕천1리는 경주 김씨 일족의 오랜 세거지로, 마을 뒤편에는 덕봉산이 있고, 앞으로는 오목천이 흐르며 비옥한 들판이 형성되어 있다.

[변천]

남천서원은 1637년(인조 15) 자인현 복현 이후 복현에 공이 있는 김응명·이광후(李光後)[1564~1643]·이창후(李昌後)[1576~1648] 3인을 기리고자, 마을 사람들이 1696년(숙종 22) 고을 남쪽 10리 지점에 향현사(鄕賢祠)를 건립하기로 결의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후 1700년에 세 사람을 제향하는 사우를 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하대리 삼성산 아래에 완공하였으며, 건물 이름을 ‘상덕사(尙德祠)’라 하였다. 1868년(고종 5)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922년에 자인향교 유생들이 사우를 복원하기로 뜻을 모았고, 1927년에 후손 김기채(金基彩)를 주축으로 현재 위치에 남천서당(南川書堂)으로 복원하였는데, 이때부터 김응명의 위패만 봉안하였다. 2002년에 남천서원으로 승격하였으며, 2008년에 중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형태]

남천서원은 출입문인 망덕문(望德門), 강학 공간인 강당, 사당인 상덕사로 구성되어 있다. 3칸 규모의 망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강당이 있다.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가운데 낸 2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두었다. 전면에는 반칸 규모의 툇간이 있다.

상덕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내부는 통칸이며, 전면에는 각 칸마다 2짝 여닫이문이 설치되어 있다. 지붕의 양 측면에 풍판이 있다.

[현황]

남천서원은 매년 양력 3월 셋째 주 일요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후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남천서원은 자인 지역 복현을 주도했던 향현(鄕賢)에 대한 추숭 의식을 보여주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