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동변리에 있는 근대 정자.

[개설]

금파(錦坡) 박종량(朴宗良)[1804-1876]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반남 박씨 정자이다. 박종량은 1804년(순조 5) 월촌리에서 태어났으며, 휘는 종량(宗良)이고, 자는 성필(聖弼)이며, 금파(錦坡)는 호이다. 시조 박상충(朴尙衷)은 고려 말 학문과 절의로 세상에 알려져 세상이 ‘반남 선생(潘南先生)’이라고 일컬었으며 관직은 우문관 제학(右文館提學)에 이르렀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영의정 금성 부원군(錦城 府院君)에 증직되었고,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1909년에 후손들이 박종량의 저작을 모아 4권 2책의 『금파유고(錦坡遺稿)』를 간행하였다. 권1은 시문 약 90여수가 실려 있으며, 권2는 소(疏) 2건과 서(書) 28건과 잡저로 구성되어 있고, 권3은 서문, 기문, 상량문, 애사, 제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권4는 유사와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치]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동변 2길 83[동변리 1003]에 위치하는 금파정은 점곡면사무소 앞으로 난 길을 따라 동변 3리 경로당 방향으로 약 1,600m 정도 가면 단의실 마을이 있다. 단의실 마을에서 단의실 저수지로 올라가는 길목의 우측 야산 자락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동변리 금파정의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으며, 1939년 중건되었다고 전한다.

[형태]

동변리 금파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반 규모인데 지붕은 골기와로 팔작지붕을 이었다. 금파정은 방형의 토석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전면의 토석 담장 사이에는 사주문을 세워 정자로 출입케 하였다. 평면 구성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 1칸씩을 연접시킨 후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퇴칸을 둔 중당협실형(中堂挾室形)인데, 대청의 전면에는 4분합문을 달아 마루방을 이루게 하였으며 퇴칸의 전면에는 아자형(亞字形)의 평난간(平欄干)을 설치하였다. 가구는 5량가의 소로 수장집이며, 처마는 홑처마이다.

[현황]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상태이며, 주변 또한 잘 정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