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광물을 채굴·제련하는 산업과 원료를 가공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통칭하는 용어.

[개설]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재와 원료를 얻기 위해 지하자원을 캐내는 광업과 이를 원료로 하여 가공하는 공업을 통틀어 광공업이라 한다. 인류의 생활은 석기 시대를 출발하여 청동기 시대 및 철기 시대로 이어져 왔으며 기술 혁명과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첨단 과학 문명을 꽃피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3세기부터 철이 생산되었으며 북방 제국과 일본 등지에 수출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동안 금, 은, 동, 철, 기타 지하 광물이 채굴되어 왔다. 개항기에 접어들면서 일본 및 서구 열강들이 광물 자원 획득을 위해 쟁탈전이 일어났으며, 광산지의 약 70%가 북한 땅에 있다.

공업 기술은 수공업에서 시작하였으며 7세기 첨성대를 만든 공법, 청자와 백자를 빗는 기술, 세계 최고의 인쇄술, 거북선을 만든 선조의 지혜와 슬기는 뛰어났으나 계승되지 못하고, 조선 시대의 사·농·공·상이라는 신분적 계급과 장인이 천대받는 풍토에서 겨우 수공업이나 대장간이 고작이었다.

1960년대에 경제 개발 계획이 수립되면서 섬유, 가발 등 경공업에서 출발하여 자동차, 조선, 반도체, 석유 화학 등 중화학 공업이 발전하여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의성군은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농업에 비해 공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광업]

의성군은 사화산인 금성산(金城山)[530.1m]을 중심으로 화산암류인 니판암[하암]을 지반으로 하는 암층 노출 지대가 있어 광물 매장이 예상되며, 1932년 편찬된 『의성지』의 기록에 의하면 의성군 춘산면, 사곡면, 옥산면에 광산이 있었다. 춘산면 금천리의 사금과 사곡면 오토산(五土山)[475m]의 금·은·동광을 위시하여 군내의 광구 수는 8개소이고, 면적은 3,808정 4반이다. 조선인이 경영하는 광구 수는 3개소이고 면적은 920정 4반 18보이며, 소요 자금은 왜인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 옛날부터 채광하는 광구로 유명한 오토산의 금광, 옥산면 황산의 은광은 그 규모가 커 지금도 상당한 광량을 함유하고 있다.

옥산면에는 다량의 중광석 광산이 있고, 등운산(騰雲山)에는 유리 원료가 있으며, 금성산에는 무연탄이 있었으나 심사한 결과 매장량이 경제성이 낮아 아직까지 채굴한 적은 없다. 현재 광물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매장량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1960년대부터 옥산면, 춘산면, 사곡면, 점곡면, 의성읍, 가음면, 봉양면, 구천면, 단밀면, 단북면, 다인면, 신평면 등 13개 면에서 금, 은, 동, 연, 아연, 형석, 고령토, 석탄, 철흑연, 만강, 운모 등 12개 광물에 대해 78개의 광업권이 설정되었다. 2013년 7월 현재 53개의 광업권이 설정되어 있다.

[공업]

의성군은 예로부터 주로 농업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필요한 낫, 괭이, 삽 등 소농기구를 지역 내에서 자체로 제작, 수리하여 사용할 수 있는 대장간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기록이 없어 어느 곳에 몇 개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밖에 가내수공업이 있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도정 공장, 주조장 등 소규모 공장이 있는 정도로 공업이 낙후된 지역이다. 1930년대 초의 기록에 의하면 공장 수 7개소, 건평 340평, 자본금 2만 600원, 종업원 26명이며 직물, 요업 제품, 금속 제품, 연석류, 주류, 기타 공산물 등이 생산되어 왔다고 소개되어 있다.

1970년대 초부터 새마을 운동이 전개되면서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정부의 농공 병진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1973년 의성군 단북면 경안리에 연우 견직을 선두로 1974년에 가음면, 의성읍 등지에서 새마을 공장 3개소가 지정·설립되었으나 입지 조건이 불리하고 경영 기술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의 경쟁력이 약하여 대부분 폐업하고 말았다.

1980년대에는 날로 심각해진 이농 현상으로 피폐해진 농촌 마을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1983년 말에 제정되어 1984년부터 시행된 「농어촌 소득원 개발 촉진법」에 의하여 농공 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경상북도 의성 지역의 농공 단지는 1989년 의성 농공 단지, 1991년 다인 농공 단지, 1994년 봉양 농공 단지, 2010년에는 단밀 농공 단지가 완공되었으며, 의성군에서는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의성군 광공업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사업체 수는 2006년 54개 업체에서 2009년에는 32개 업체로 감소하였으며, 월평균 종사자 수는 2006년 1,205명에서 2009년에는 1,029명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연간 급여액과 생산액 및 출하액도 2006년에 비해 2009년에는 각각 13.7%, 5.1%, 3.5%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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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의성군의 광공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앙 고속 도로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경상북도청이 경상북도 안동시·예천군으로 이전되면 의성 지역의 공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의성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