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남동부 중앙에 위치한 시.

[개설]

영천시는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와 노계(蘆溪)박인로(朴仁老), 최무선(崔茂宣) 등 많은 선현들을 배출하였으며,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는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킨 호국·충절의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동경 128°42′~129°09′, 북위 35°49′~36°11′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350㎞ 지점의 거리에 있다. 동쪽은 포항시·경주시, 서쪽은 경산시·대구광역시, 남쪽은 청도군, 북쪽은 군위군·청송군과 접한다. 교통은 중앙선이 남북으로, 대구선이 동서로 뻗쳐 있고, 경부 고속 도로와 익산 포항 고속 도로, 국도 4호선과 국도 28호선, 국도 35호선, 그리고 지방도 등이 통과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영천시의 동쪽 경계는 태백산맥의 남쪽 여맥에 해당하며, 이 부근에서 산세가 약해지면서 운주산(雲住山)[806m], 도덕산(道德山)[703m], 관산(冠山)[394m] 등의 산지가 이어져 있다. 서쪽에는 팔공산(八公山)[1,193m], 태실봉[466m] 등이 있고, 남쪽은 금박산(金泊山)[432m], 구룡산(九龍山)[675m], 사룡산(四龍山)[685m] 등의 맥으로 이어져 있다. 북쪽은 보현산(寶賢山)[1,124m]을 주봉으로 하여 600~800m의 급사면에 둘러싸여 있는 화산(華山)[828m]과 수석봉(水石峰)[821m], 모자산(母子山) 등이 동서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지형은 금호강(琴湖江)이 흘러가는 곳을 제외하면 완전한 분지로 이루어져 있다.

낙동강의 대지류인 금호강이 영천시를 통과하며 흐르는데, 금호강은 영천 분지의 물을 집수해 낙동강(洛東江)으로 배수한다. 분지의 저지는 대부분 중생대 경상계의 퇴적암층으로 이루어진 낮은 구릉지로서 야산으로 남아 있거나 밭농사에 이용되며, 하천 연변의 충적 평야는 주요 논농사 지역으로 개발되었다.

영천시에서 재배되는 특산품으로는 포도·복숭아·사과·배·마늘·감자·양파·쌀·버섯 등이 있으며, 명승 고적으로는 임고 서원·승마휴양림·보현산 천문대·오리장림·치산유원지·은해사·거조암·시안 미술관·조양각·만불사·국립 영천 호국원·도계 서원·돌할매·한방거리·영천댐 등이 있다.

[자연환경]

1. 위치

영천시는 위도상으로는 남쪽 끝인 대창면 용호리 북위 35°50′03″과 북쪽 끝인 화북면 하송리 북위 36°10′54″ 사이 38.64㎞에 걸쳐 있고, 경도상으로는 동쪽 끝인 임고면 수성리 동경 129°08′42″와 서쪽 끝인 신녕면 치산리 128°41′41″ 사이 40.75㎞에 걸쳐 있다.

2. 기후

영천시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온대 몬순 기후권에 속하며, 동·하절기의 기후가 현저히 다르다. 하절기에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고온 다습하고, 동절기에는 대륙성 기후로 인하여 한랭 건조하여 한서의 차가 큰 편이다.

지난 30년간 연평균 기온은 12.25℃이며, 최고 기온은 39.4℃[1994.7.20.], 최저기온은 영하 20.5℃[1981.1.17.]이고, 연중 강수량은 1,021.8㎜이며, 연중 일조 시간은 2,310시간이다.

3. 지질

경상북도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경상분지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중생대 백악기 때의 화산활동으로 퇴적물이 쌓여서 형성된 지층, 즉 하양층군에 속해 주로 퇴적암이 분포하고, 신생대 초기에 이를 관입한 심성암의 활동으로 형성된 화강암도 일부 나타난다.

4. 면적

면적은 2011년 기준으로 920.34㎢이며, 전체 면적 중 임야가 약 69%로 가장 넓다. 경지 면적은 전체 면적의 약 17%를 차지하는데, 논은 98.13㎢, 밭은 56.48㎢이다. 영천시에서 가장 넓은 면은 고경면[120.57㎢]이며, 이어 자양면[89.44㎢], 임고면[88.16㎢], 화북면[87.26㎢]의 순이다. 가장 좁은 면은 대창면[50.93㎢]이다.

[연혁]

1. 고대

선사 시대부터 영천 지역에 사람이 살았음을 보여 주는 유적이 있으며, 삼한 시대에는 골벌소국(骨伐小國)이라는 부족국가가 영천 지역에 형성되었다. 신라 시대에 이르러 서기 236년에 아음부왕(阿音夫王)이 신라 조분이사금에게 항복함에 따라 영천 지방은 절야화군(切也火郡)으로 되고, 신녕 지방은 사정화현(史丁火縣)이 되었다. 757년(경덕왕 16)에는 임고군(臨皐郡)으로 개칭되었으며, 관하에 도동현과 임천현을 두었다. 925년(경애왕 2)에는 영천 지방을 고울부(高鬱府)로 개칭하였다.

2. 고려 시대

고려 시대 초기에는 도동현과 임천현을 합하여 영주(永州)라 불렀으며, 995년(성종 14)에는 수관으로 자사(刺史)를 두었다. 그 후 1383년(우왕 9)에 지주사(知州事)를 두었으며, 공민왕 때에는 신녕현이 복현되었다.

3. 조선 시대

조선 시대에는 1413년(태종 13)에 영주를 영천군(永川郡)으로 개칭하였고, 지군사를 두었다. 1467년(세조 12)에는 영천군에 군수를 두었고, 1497년(연산군 3)에 신녕이 폐현되어 영천군에 귀속되었다가 6년 후에 복현되었다. 1522년(중종 17)에 군관 김석남과 심기원 등의 역모로 영천군이 현으로 격하되었다가 1533년에 다시 군으로 환원되었다.

4. 근대

1894년 8도제가 되면서 경상도 영천군으로 되었고, 1896년에는 13도제 실시에 따라 경상북도 영천군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신녕군이 영천군에 통합되었고, 신촌면·지곡면·화동면의 일부가 통합하여 화북면으로, 고촌면·청경면이 통합되어 고경면으로 되었다. 1937년 7월 1일에 영천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5. 현대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에도 영천군은 큰 변화 없이 발전하였으며, 1973년 금호면이 읍으로 승격되었고, 1981년 영천읍이 시로 승격되었다. 1983년에는 금호읍 도남동, 청통면 오수동과 쌍계동, 화산면 매산동이 영천시로 편입되었고, 1984년 8월 30일에 시청 소재지를 완산동에서 문외동으로 이전하였다. 1986년 화북면 삼창출장소가 화산면 귀호동을 편입하여 화남면으로 승격되었다. 1987년에는 임고면 언하동과 신기동이 영천시에 편입되고, 청통면 죽정동 일부가 경산시 와촌면에, 경산시 와촌면 계당동 일부가 금호읍에 편입되는 관할 구역 조정이 있었다.

1988년 5월 3일 동(洞)이 이(里)로 개칭되었고, 1988년 5월 30일 시청 소재지가 문외동 27번지로 변경되었다. 1995년 1월 1일 도농 복합 형태의 시(市)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영천시와 영천군을 통합하여 새로운 영천시가 탄생하였다.

1998년 10월 20일에 교동과 대전동의 대전 및 서산을 통합하여 서부동으로 하고, 명산동과 대전동의 오미를 중앙동으로 편입하였으며, 주남동과 봉작동, 영도동을 통합하여 남부동으로 조정하는 관할 구역 개편이 있었다.

[산업]

1. 농업

2009년 기준으로 영천시의 농가는 총 13,158가구이며, 농가 인구는 30,771명으로, 남자가 14,806명, 여자가 15,965명이다. 농가 인구는 2005년 이후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인데, 2005년에는 34,505명이었으나 2006년에는 약 2500명이 줄어 31,949명, 2007년에는 31,107명, 2008년에는 31,090명이 되었고, 2009년에는 30,771명이 되었다.

2. 사업체

영천시에는 2009년 기준으로 총 7,313개의 사업체가 있으며, 총 32,444명의 종사자가 이들 사업체들에서 근무한다.

이 사업체들을 산업별로 분류해 보면, 농업·임업·어업 분야 사업체가 15개, 숙박 및 음식점업 1,427개,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25개, 금용 및 보험업 103개, 부동산업 및 임대업 175개, 광업 3개, 제조업 1,006개,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984개이다.

3. 농공 단지

영천시에는 고경 농경 단지, 화산 농공 단지, 북안 농공 단지, 본촌 농공 단지, 도남 농공 단지 등 5개의 농공 단지가 있다.

고경 농공 단지는 면적이 56,505㎡이고, 1986년 6월에 조성되었으며 1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화산 농공 단지는 면적이 118,350㎡이고, 1987년 12월에 조성되었으며, 10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북안 농공 단지는 면적이 156,727㎡이고, 1989년 6월에 조성되었으며, 11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본촌 농공 단지는 면적이 152,301㎡이고, 1992년 6월에 조성되었으며, 15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도남 농공 단지는 면적이 329,514㎡이고, 1991년 9월에 조성되었으며, 19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문화재]

1. 국보

영천시에 있는 국보로는 영천 은해사(銀海寺) 거조암(居祖庵) 영산전[제14호]이 있다.

2. 보물

영천시에 있는 보물로는 영천 신월동 삼층석탑[제465호], 은해사 백흥암(百興庵) 극락전 수미단[제486호], 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제513호], 영천 은해사 운부암 금동보살좌상[제514호], 영천 청제비(菁堤碑)[제517호], 영천 숭렬당[제521호], 영천 향교 대성전[제616호], 이형상(李衡祥) 수고본[제652호], 권응수(權應銖) 장군 유물[제668호], 영천 화남동 삼층석탑[제675호], 영천 화남리 석조여래좌상[제676호],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제790호], 임고 서원(臨皐書院) 전적[제1109호], 인조기사막본 정몽주(鄭夢周) 영정[제1110호], 은해사 괘불탱[제1271호], 수도사(修道寺) 노사나불 괘불탱[제1272호], 영천 은해사 청동북 및 북걸이[제1604호], 영천 봉림사(鳳林寺) 영산회상도 및 복장 유물[제1612호] 등이 있다.

3. 천연기념물

영천시에 있는 천연기념물로는 영천 자천리의 오리장림(五里長林)[제404호]이 있다.

4. 중요 민속문화재

영천시에 있는 중요 민속 문화재로는 영천 매산 고택 및 산수정[제24호], 영천 정용준씨 가옥[제107호], 병와 이형상 유품[제119호], 영천 만취당[제175호] 등이 있다.

5. 유형문화재

영천시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는 생육신 이경은 선생 부조묘[제53호], 생육신 이경은 선생 제단[제54호], 용계 서원[제55호], 박노계집 판목[제68호], 강호정[제71호], 오회공 종택[제72호], 하천재[제73호], 사의당[제74호], 삼휴정[제75호], 오회당[제76호], 동인각[제77호], 자양 서당[제78호], 호수종택[제90호], 거동사 대웅전[제137호], 영천 조양각[제144호], 신녕 향교 명륜당[제168호], 명고 영정[제179호], 영천 정각리 삼층석탑[제269호], 옥간정[제270호], 모고헌[제271호], 포은 정몽주 유허비[제272호], 영천 보성리 암각화[제296호], 사룡산 금정암 제석탱[제299호], 은해사 백흥암 감로왕도[제319호], 은해사 중암암 삼층석탑[제332호], 금산당[제333호], 은해사 대웅전 후불 탱화 및 삼장탱화[제342호], 영천 치일리 인종태실[제350호], 영천 영지사 대웅전[제420호] 등이 있다.

6. 민속 문화재

영천시에 있는 경상북도 민속 문화재로는 완귀정[제20호], 환구 세덕사[제87호], 양계정사[제88호], 지산 고택[제139호] 등이 있다.

[현황]

1. 행정구역

2011년 말 기준으로 영천시는 1개 읍[금호읍], 10개 면[청통면·신녕면·화산면·화북면·화남면·자양면·임고면·고경면·북안면·대창면], 5개의 행정동[동부동·중앙동·서부동·완산동·남부동]과 30개의 법정동, 그리고 179개의 법정리와 276개의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2. 인구

영천시는 1970년대 이후로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근래에 들어와서 약간 상승하고 있다. 2010년에 영천시의 인구는 103,190명이었고, 2011년에는 2010년보다 1323명 늘어난 104,513명으로, 남자가 52,713명, 여자가 51,798명이 되었다. 세대 수는 45,808이고, 세대당 인구는 2.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