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조선 중기 이후 학문 연구와 선현 제향을 위하여 설립된 사설 교육 기관.

[개설]

서원은 조선조에 발달한 사립 고등 교육 기관으로 1543년 풍기 군수 주세붕(周世鵬)이 건립한 백운동 서원이 효시로서, 고려 말 이후 존재하던 서재의 강학 기능과 더불어 선현을 봉사하는 사묘(祀廟)를 가지고 있었으며, 풍속 교정, 지방 여론 조성 등의 기능을 갖춘 향촌 문화의 구심점이 되었다.

서원은 선조 때 사림파의 득세와 함께 본격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숙종 대에는 서원의 남설(濫設)로 1714년(숙종 40)에 첩설(疊設) 금지령 등 제재 조치가 마련되고, 1868년(고종 5)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 조치가 단행되어, 당시 679개의 서원 가운데 47개의 사액서원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훼철되었다.

[영천의 서원·사우의 건립과 현황]

영천에도 많은 서원과 사우가 건립되었는데 『영양지(永陽誌)』·『익양지(益陽誌)』에 수록된 영천 지방의 원사(院祠)는 다음과 같다. [ ]안은 제향 인물과 건립 연도이다.

위양 공사[이순몽, 1433년], 창대 서원[정대임·정제, 1697년], 성남 서원[이형상, 1723년], 호연사[안증, 1850년], 세덕사[정세아·정의번], 북계 영당[정간, 영조조 건립], 석현 서원[이대영], 운천사[이중영·이승길], 구인사[이석지·이안유·이영근], 임고 서원[정몽주 외 2인, 1553년], 도잠 서원[조호익, 1612], 덕강 서원[양효지, 1621년], 무원 서원[하연, 1630년], 송곡 서원[유방선 외 5인, 1702년], 용계 서원[이맹전 외 5인, 1684년], 창주 서원[조상치 외 3인, 1727년], 고천 서원[김대해 외 9인, 1705년], 소계사[전조생 외 3인], 도계 서원[박인로, 1707년], 횡계 서원[정만양·정규양, 1760년], 오록사[정석달·정중기], 청백사[조치우], 직천사[정사진], 장산사[이전인, 1780년], 임강사[이감], 덕성사[김득추·김자평, 철종조 건립], 백암사[김응택], 백학 서원[이황·황준량, 1678년], 귀천 서원[권응수, 1676년], 회계 서원[조경온, 1832년], 상덕사[윤명운], 학천사[이온수, 정조조 건립], 경효사[김기상·김애상] 등이 건립되었다. 대천 서원은 창녕군에 있던 물계 서원[성송국 외 2인, 1712년]을 1920년 화남면 대천리로 옮겨왔다.

영천의 서원들은 임고 서원의 창건이 1500년대로 가장 빠르고 1600년대에 7개소, 1700년대에는 6개소, 1800년대에 1개소가 건립되었다. 그 후 흥선 대원군 때 영천의 모든 서원이 훼철되고 일부는 서당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후에 대부분이 복원되었다.

현존하는 서원으로는 고천 서원·임고 서원·창대 서원·도계 서원·도잠 서원·창주 서원·성남 서원·송곡 서원·덕강 서원·귀천 서원·무원 서원·매계 서원·대천 서원·횡계 서원·용계 서원 등이 남아 있으며 백학 서원은 백학 서당으로 남아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