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분토리와 안평면 신안리를 연결하는 고개.

[명칭 유래]

고개에 배나무가 있어서 배나무 고개라 불린다.

[자연 환경]

배나무 고개는 의성군 봉양면 분토리와 안평면 신안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동쪽의 200m 고지와 남서쪽의 250m 고지 사이에 있는 높이 160m의 낮은 안부이다.

배나무 고개의 남동쪽 계곡은 남대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며, 북서쪽 계곡은 안평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된다. 고개의 남동쪽에는 하장지라는 비교적 규모가 큰 저수지가 축조되어 있으며, 북서쪽에는 송곳지라는 소규모의 저수지가 축조되어 있어 주변 지역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배나무 고개 주변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에 속하는 일직층이며, 일직층은 사암, 자색 및 암회색 셰일, 역암으로 구성된 퇴적암에 해당된다.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배나무 고개 주변 산지는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어 높이가 200~300m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또한 배나무 고개 주변 산지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합림을 이루며, 너구리, 대륙족제비, 고슴도치와 같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현황]

배나무 고개는 봉양면 분토리 주민들과 안평면 신안리 주민들이 두 지역을 오가는 데 주로 이용하였다. 분토리와 신안리 사이는 높이 200m가 넘는 구릉성 산지로 두 지역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이곳을 오가려면 높은 산을 오르내리거나 아니면 봉양면 면소재지 쪽으로 먼 길을 돌아가야 했었던 탓에 이 고개를 많이 이용했다.

신안길이라 불리는 도로가 배나무 고개를 통과하고 있는데,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이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폭은 4m 정도로 2차선과 거의 비슷하다. 배나무 고개를 중심으로 고개 양쪽 곡저 평야에 농경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어 경운기, 트럭, 트랙터 등 농기계의 통행이 많다. 외지인의 출입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