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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덕병리는 덕저리, 떡저리, 또는 덕병이라고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건너편 금골산 남서자락의 용인리와 달마산 건너편의 한의리를 합쳐서 법정리명인 덕병리로 병합했다. 그러나 장승이 서있는 마을로 당산제를 모시는 곳은 바로 석장승이 있는 덕병마을이다. 1400년경 처음 마씨가 시거했고, 그후 밀양 손씨들의 증손들이 들어와서 퍼졌으며, 경주 최씨, 신안 주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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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는 현재 행정구역상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의 법정리이다. 또한 법정마을 덕병리의 행정리 명칭이기도 하다. 법정리인 덕병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기왕의 용인리(龍仁里)와 한의리(寒衣里), 덕병리 일부를 합쳐 이루어진 마을이다. 행정구역 개편 때 자연마을 덕병리의 일부는 둔전리(屯田里)로 병합되기도 하였다. 덕병리는『호구총수』(1789)의 기록에 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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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 관련된 기술 내용은 『지명총람』(진도군)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이병일(남, 76세, 덕병 노인회장) 씨와의 면담조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 작성되었다. 이 항의 내용은 행정리로서 덕병리에 있는 지명만을 대상으로 기술하였다. 가심재[고개] 덕병에서 분토리의 분산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옛날에 전통혼례를 치르면서 가마를 타고 분산마을 쪽으로 넘어가야 할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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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현재 덕병리는 102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는 남자 108명, 여자 117명이다. 덕병리는 행정리로, 덕병마을은 물론 용인과 한의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마을들은 백조도래지인 나리방조제를 둘러싸고 있다. 이곳 나리방조제를 막기 전까지 용인마을은 염전을, 한의마을은 김 양식을 많이 했던 어촌마을이었고, 덕병마을도 바지락과 낙지 잡이 등이 많이 이루어졌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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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의 마을 임원으로는 이장, 개발위원, 청년회, 부녀회, 반장 등이 있다. 또 마을회의로는 연말결산총회 격인 동계, 이장이 필요시 개최하는 정기회의, 임원회의 등이 있다. 동계와 정기회의는 마을주민들 모두가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며, 임원회의는 마을원로, 반장(다섯 명), 노인회장, 부인회장이 참석한다. 마을 운영과 관련된 경미한 일은 대부분 임원회의에서 결정한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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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에는 설씨가 가장 먼저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마을에 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각성받이 마을로, 많을 때는 42개 성이 함께 거주했으며 지금은 20여 성씨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각성받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동성으로 이루어진 마을보다 단결심이 더 좋아 군내면 체육대회 등에서 1등을 하며, 청년회를 당할 마을이 없다. 1970년대 조사된 자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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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는 갯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었다. '솔목'이라고 부르는 이 방풍림은 어느 시기에 조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나무, 팽나무 특히 대나무가 많았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는 모래사장이 발달해 학생들의 대표적인 소풍 장소였고 놀이터였다. 이곳 방풍림을 지키는 일은 구장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이었다. 나무가 귀하던 시절에 방풍림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홍역을 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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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는 진도의 대표적인 갯벌이 있는 어촌마을이었다. 무안과 목포의 낙지잡이 전문가들이 와서 낙지를 잡아갈 정도였다. 고막, 바지락을 캐고, 운저리(표준어로는 문절망둑이 맞으나 이 지역에서는 운저리라 부름)을 잡아 읍내 장에 팔고 반찬을 하기도 했다. 일제시대 덕병에서 용인으로 잇는 원을 막았다. 그리고 2000년대에 덕병을 둘러싼 마을 한의와 내리를 막는 방조제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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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의 모든 원수는 저수지에서 취수하고 있으므로, 덕병리 역시 취수탑을 통한 취수형태를 취하고 있다. 진도군의 취수지는 4개의 수원지에서 취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회동수원지는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에 위치하고 있고, 제방의 규모는 길이는 232m이고 높이는 24.5m이다. 시설용량은 861㎦이고 급수구역은 진도읍 지역이다. 녹진수원지는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에 위치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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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면 덕병리에서 진도로 가는 옛길은 읍장을 가는 길과 동일하다. 마을 서쪽 솔갯재를 넘어 '이십오'와 '얼가리'를 지나 진도읍으로 통했다. 덕병에서 진도읍까지는 20리 길로 2시간가량 필요했다. 당시 초등학교는 모작굴을 넘어서 1시간가량 걸어가야 했으며, 중학교는 읍내의 진도중학교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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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마을은 마을 앞으로 넓은 들을 끼고 있는 농촌마을이다.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은 벼농사와 밭농사 등 농업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도 농사 주기에 맞추어져 있다. 주요 작물은 벼, 대파, 월동배추, 담배, 고추 등이다. 주민들은 기계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농사주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고 하였다. 덕병마을은 아직도 마을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많다. 음력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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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설점치기 12월에 눈이 많이 와야 이듬해 비가 많이 와서 농사시절이 좋다고 하였다. (3) 생업력 월동배추와 대파를 출하하고 고추 모판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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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망제(望祭) 덕병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14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모시는 마을제사를 망제라고 부르고 있다. 제사를 모시는 장소는 세 군데로, 마을의 남서쪽에 위치한 당집(당할머니)과 마을로 통하는 삼거리(대지신과 객귀), 마을의 북쪽 끝 바닷가로 통하는 곳에 서있는 장승이다. 즉 망제는 당할머니제사, 거리제, 장승제를 포함한 명칭이다. (2) 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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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하루달날(음력 2월 1일) 옛날에는 이날도 차례상을 차리는 집이 있었다. 이날은 사람날이라고 하여 쌀밥 먹고 잘 노는 날이었다. 또한 손끄스럼 지진다고 하여 콩을 볶아 먹었다. 나락, 콩, 보리를 볶아서 툭툭 튀면 그해 곡식이 잘 여문다고 했다. 하루달날 먹는 칡은 약이 된다고 하여 이날 칡을 캐서 먹었다. -경칩 이날 올챙이를 먹으면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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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삼질날 삼질날은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알고 있으며, 이날 시제를 모시는 집안도 있다. -한식 이때 산일을 하면 탈이 없다 하여 이장을 하거나 묘를 손질하고 개사토를 한다. (3) 생업력 이달에 대파 못자리를 만들고 이달 말부터 5월까지 대파를 옮겨 심는다. 조생종벼의 경우 4월 초에 볍씨를 담그고, 만생종벼의 경우에는 4월 20일 이후에 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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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경로잔치 매년 5월 어버이날 근경에 65세 이상 노인들을 공경하는 의미에서 경로잔치를 벌인다.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먹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2) 세시풍속 -4월초파일 불교인은 이날 연등을 달고 절에 간다. 일반인들은 휴일이기 때문에 놀러가는 날이다. (3) 생업력 이달에 대파를 옮겨 심고 조생종벼의 경우에 5월 10일경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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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면민체육대회 면민체육대회는 군내면민들의 체육행사이다. 이 행사에 덕병마을 주민들도 참여하여 이웃마을과 경쟁을 하면서 우의를 다진다. 매년 5월에 치러지지만 선거 등 특별한 경우에는 6월에 하기도 한다. (2) 세시풍속 -단오날 이날은 오만가지 풀잎이 다 약이 된다고 하여 풀잎을 뜯어서 말렸다. (3) 생업력 모내기를 하고 나면 바로 콩과 깨를 갈고 6월 10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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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충제 덕병마을에서는 음력 6월 1일에 충제를 지내는데, 지금까지 중단된 적이 없다고 한다. 충제를 모시는 장소는 마을 인근의 달마산에 있는 충제터이다. 음력 5월 말일 오전에 제관과 도움을 줄 마을사람들이 충제터에 올라가 차일을 치고 제물을 장만하여, 그날 밤부터 새벽까지 충제를 지낸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미리 마을에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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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백중 예전에는 백중날도 큰 명절이었다. 이날은 도랑신네가 곡식 정하는 날이라고 하여 논밭에 나가지 않았으며 음식을 걸게 장만하여 먹고 차례상을 차렸다. 그리고 보리쌀을 맷돌에 갈아서 가래밥, 보리빵, 보리설편을 해먹었다. 지금은 백중을 쇠는 집은 거의 없다. -벌초하기 음력 7월 1일부터 벌초를 하기 시작하여 추석 전에 마무리한다. (3) 생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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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추석 추석에는 타지에 나가 있던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고 조상에게 성묘한다. (3) 생업력 추석 무렵부터 조생종 벼를 수확하고 월동배추를 이종한다. 콩, 깨를 수확하고 마늘을 심는다. 이달에 해남에서 담배를 수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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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성주고사 농사를 지어 첫 방아를 찧으면 밥을 지어 제일 먼저 성주상에 차린다. 그리고 손 없는 날을 택일하여 성주동우에 쌀을 담는다. 성주동우의 쌀은 조심해서 밥을 지어먹거나 장에다 내다 팔았다. 한 제보자는 집안이 안 좋으려면 성주동우 쌀 색깔이 좋지 않다고 하였다. (3) 생업력 만생종 벼와 조를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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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시제 모시기 10월에는 집안별로 시제를 모신다. -메주 쑤기 이달에는 메주콩을 삶아서 메주를 쑨 후 짚으로 엮어서 메주를 띄운다. (3) 생업력 대파를 출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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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총회 매년 12월 말일에 결산총회를 한다. 총회에서는 1년간의 운영실적을 보고하고, 재정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세우며, 이장을 선출한다. (2) 세시풍속 -동지 이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전에는 집안 곳곳마다 팥죽을 뿌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김장 담그기 이달 중순경에는 김장을 한다. 배추김치, 동치미 등을 담아 겨우내 먹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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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마을로는 보기 드물게 북향을 하고 앉은 덕병마을은 앞쪽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수백년간 그 들판을 삶의 터전으로 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시사철 땀을 흘려왔는지 모른다. 농촌에 전해지는 속담에 따르면 2월 초하루면 농부가 썩은 새끼줄을 들고 뒷산에 목매달아 죽으러 오른다고 한다. 농사가 시작되는 철이면 농부들에게는 고행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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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들에 나가면 농부요, 집안에 들어오면 부모이다. 그들은 애를 써서 들에서는 곡식을 키우고 집에서는 자식을 키우지만,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탄생과 성장은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연의 저 쪽에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있어서 그 힘에 의존하지 않고는 들판의 곡식도 집안의 자식도 제대로 키울 수 없다.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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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월 대보름에 덕병마을에서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동제를 모셔오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력으로 정월 14일 제반 준비를 끝내고 저녁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마을사람들이 합심하여 마을신들께 제사를 올린다. 전라도에서 동제를 부르는 가장 일반적인 이름은 당산제(堂山祭) 또는 당제(堂祭)이다. 그러나 이 역시 지역에 따라 구별이 되는데, 내륙지역은 당산제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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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문화재의 도난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골동품의 값이 오르면서 문화재급의 유물들이 도심(盜心)에 노출되어버렸다. 예술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전 같으면 경외의 대상이었던 신앙유물마저도 도난을 당하는 예들이 많다고 한다. 문중의 고문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사찰의 탱화나 묘 앞의 문인석 등도 문화재청에 도난신고가 된 예가 허다하다. 덕병마을에는 언제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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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올리기 위해서는 제관을 뽑는다. 예전에 제주를 담아 제사를 모실 때는 약 5일 전에 제관을 선정하여 술을 앉히도록 하였지만, 지금은 소주를 사다 제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13일 경에 정한다. 요즈음은 2명의 제관을 뽑는다. 본래 3명이 맡았으나 사람들이 제관 맡기를 꺼리기 때문에 2명으로 줄였다. 매년 제관은 새로 뽑는다. 아무나 제관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을의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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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는 매년 정기적으로 모시기 때문에 정월이 되면 이장을 중심으로 망제를 올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예전에 제주(祭酒)를 제관의 집에서 만들어 썼을 때는 최소한 망제를 모시기 5일 전부터 준비와 금기기간이 시작되었다. 제주는 몇 동이를 앉힌다. 제사를 지낼 때는 맑은 청주를 떠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망제 다음날 마을사람들이 모여 총회를 할 때 함께 나누어 마신다. 예전에 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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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모시기 위해 14일 아침부터 바쁘다. 이장을 중심으로 제사를 모실 곳을 청소하고, 필요한 설비를 하게 된다. 아침나절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집을 청소한다. 당집 주변과 당집 안을 깨끗이 쓸어 청소를 하고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깐다. 그리고는 거리제를 모실 마을의 삼거리길로 간다. 역시 주변을 청소하며 여기에 차일을 친다. 차일은 네 기둥을 세우는 대신에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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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모시기에 앞서 마을에서는 굿을 치기 위해 농악대가 꾸려진다. 농악대에도 역시 스스로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굿물을 들고 농악을 치고 다녔지만 요즈음은 극히 소수, 때로는 3인 정도만이 참여하여 흉내만 낼 때도 있다고 한다. 초저녁부터 농악은 시작된다. 이때는 농악이 아니라 제례악으로서 굿물이 쳐진다. 우선 마을회관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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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월 14일 밤 10시경에 당집에서 당할머니에게 당제를 모셨다. 지금은 시간을 앞당겨 8시 30분경에 시작한다. 제물을 마련한 제관의 집에서 굿을 치는 사람들을 앞세우고 제물을 들고 당집을 향한다. 예전에는 당집 앞에 수령 250년 정도의 큰 팽나무가 있었는데, 태풍에 넘어져 죽고 지금은 가정집 담장 안에 당집만 남았다. 당집은 1평 정도로 시멘트집에 양철지붕을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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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에서 제사가 끝나면 다시 제관 일행은 굿을 치는 사람들과 더불어 마을 앞 삼거리 길에 차일을 쳐둔 거릿제터로 향한다. 예전에는 이때 마을길 양쪽에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으며, 길굿을 멋있게 치고 놀았다 하는데 요즈음은 구경을 나온 마을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차일 속에는 거리신에게 바칠 제상을 차린다. 과일과 나물, 메와 국, 그리고 제주 등 간단하다. 거릿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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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일차적인 기능은 잡귀의 침입을 막는 것이다. 마을 입구나 사찰 입구에 세우는 장승은 나무로 만든 목장승과 돌로 만든 석장승이 있는데, 어느 것이나 일차적인 기능은 나뿐 액이나 잡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지역수호신적 역할이다. 덕병마을 역시 마을 사람들은 장승이 전염병을 막아주고 나쁜 귀신이 마을에 침입하는 것을 또한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 장승의 목에는 이미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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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와 관련되어 그 영험을 물었더니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복받은 사람은 없어도 해을 입은 사람은 많다고 대답했다. 궁극적으로 망제는 복을 받기 위해 모시지만, 그러기 위해서 더욱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올렸으며, 망제와 관련하여 몇 가지 구전이 마을에 전해오고 있다. 마을사람들에게 당할머니가 때때로 꿈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망제를 더 이상 모시지 말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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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가 끝난 후, 정월 대보름날 오전에 마을사람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총회를 연다. 이장을 중심으로 하여 마을의 일을 협의하고, 임기가 되면 새로 이장도 선출할 수 있으며, 특히 망제를 결산하게 된다. 총회를 하면서 나누어먹기 위해 음식을 다소 넉넉히 준비해둔다. 마을회관에 모인 사람들은 총회를 하면서 술을 한 잔씩 돌리고 준비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50여년 전에 없어진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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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의 마을신앙이 망제로 모셔진다면, 하절기에 모시는 마을신앙은 충제이다. 지금까지도 매년 제관을 뽑고 제물을 장만하여 음력으로 6월 1일이 되면 마을에서는 충제를 모셔오고 있다. 제관을 뽑을 때 생기복덕을 보아서 연령에 맞는 사람 중 두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대문간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다른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자금으로 충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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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특이한 마을민속 중의 하나는 도깨비굿이다. 덕병마을 말고도 예전에는 많은 마을들에서 도깨비굿을 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도깨비굿은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와 비정기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정기적인 경우는 매년 정월 14일날 밤에 행해지는 것이며, 비정기적인 경우는 전염병이 돌 때 하는 것이다. 마을에 따라서는 정기적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덕병마을에서는 전염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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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로 보아 마을이 허한 곳과 강한 곳이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풍수지리로 보자면 뒤에는 산이 자리잡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배산임수가 전통적인 마을의 전형이다. 그리고 산들도 주산(主山), 진산(鎭山), 안산(案山) 등이 있어 마을을 보호한다. 마을의 뒷산이 좌청룡 우백호의 모습이면 더욱 좋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풍수지리적 요소들 중에 혹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인공물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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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로 보아 마을이 허한 곳과 강한 곳이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풍수지리로 보자면 뒤에는 산이 자리잡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배산임수가 전통적인 마을의 전형이다. 그리고 산들도 주산(主山), 진산(鎭山), 안산(案山) 등이 있어 마을을 보호한다. 마을의 뒷산이 좌청룡 우백호의 모습이면 더욱 좋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풍수지리적 요소들 중에 혹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인공물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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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와 관련되어 그 영험을 물었더니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복받은 사람은 없어도 해을 입은 사람은 많다고 대답했다. 궁극적으로 망제는 복을 받기 위해 모시지만, 그러기 위해서 더욱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올렸으며, 망제와 관련하여 몇 가지 구전이 마을에 전해오고 있다. 마을사람들에게 당할머니가 때때로 꿈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망제를 더 이상 모시지 말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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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의 마을신앙이 망제로 모셔진다면, 하절기에 모시는 마을신앙은 충제이다. 지금까지도 매년 제관을 뽑고 제물을 장만하여 음력으로 6월 1일이 되면 마을에서는 충제를 모셔오고 있다. 제관을 뽑을 때 생기복덕을 보아서 연령에 맞는 사람 중 두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대문간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다른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자금으로 충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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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특이한 마을민속 중의 하나는 도깨비굿이다. 덕병마을 말고도 예전에는 많은 마을들에서 도깨비굿을 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도깨비굿은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와 비정기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정기적인 경우는 매년 정월 14일날 밤에 행해지는 것이며, 비정기적인 경우는 전염병이 돌 때 하는 것이다. 마을에 따라서는 정기적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덕병마을에서는 전염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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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가 끝난 후, 정월 대보름날 오전에 마을사람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총회를 연다. 이장을 중심으로 하여 마을의 일을 협의하고, 임기가 되면 새로 이장도 선출할 수 있으며, 특히 망제를 결산하게 된다. 총회를 하면서 나누어먹기 위해 음식을 다소 넉넉히 준비해둔다. 마을회관에 모인 사람들은 총회를 하면서 술을 한 잔씩 돌리고 준비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50여년 전에 없어진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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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일차적인 기능은 잡귀의 침입을 막는 것이다. 마을 입구나 사찰 입구에 세우는 장승은 나무로 만든 목장승과 돌로 만든 석장승이 있는데, 어느 것이나 일차적인 기능은 나뿐 액이나 잡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지역수호신적 역할이다. 덕병마을 역시 마을 사람들은 장승이 전염병을 막아주고 나쁜 귀신이 마을에 침입하는 것을 또한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 장승의 목에는 이미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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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문화재의 도난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골동품의 값이 오르면서 문화재급의 유물들이 도심(盜心)에 노출되어버렸다. 예술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전 같으면 경외의 대상이었던 신앙유물마저도 도난을 당하는 예들이 많다고 한다. 문중의 고문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사찰의 탱화나 묘 앞의 문인석 등도 문화재청에 도난신고가 된 예가 허다하다. 덕병마을에는 언제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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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는 매년 정기적으로 모시기 때문에 정월이 되면 이장을 중심으로 망제를 올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예전에 제주(祭酒)를 제관의 집에서 만들어 썼을 때는 최소한 망제를 모시기 5일 전부터 준비와 금기기간이 시작되었다. 제주는 몇 동이를 앉힌다. 제사를 지낼 때는 맑은 청주를 떠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망제 다음날 마을사람들이 모여 총회를 할 때 함께 나누어 마신다. 예전에 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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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모시기에 앞서 마을에서는 굿을 치기 위해 농악대가 꾸려진다. 농악대에도 역시 스스로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굿물을 들고 농악을 치고 다녔지만 요즈음은 극히 소수, 때로는 3인 정도만이 참여하여 흉내만 낼 때도 있다고 한다. 초저녁부터 농악은 시작된다. 이때는 농악이 아니라 제례악으로서 굿물이 쳐진다. 우선 마을회관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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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에서 제사가 끝나면 다시 제관 일행은 굿을 치는 사람들과 더불어 마을 앞 삼거리 길에 차일을 쳐둔 거릿제터로 향한다. 예전에는 이때 마을길 양쪽에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으며, 길굿을 멋있게 치고 놀았다 하는데 요즈음은 구경을 나온 마을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차일 속에는 거리신에게 바칠 제상을 차린다. 과일과 나물, 메와 국, 그리고 제주 등 간단하다. 거릿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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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월 14일 밤 10시경에 당집에서 당할머니에게 당제를 모셨다. 지금은 시간을 앞당겨 8시 30분경에 시작한다. 제물을 마련한 제관의 집에서 굿을 치는 사람들을 앞세우고 제물을 들고 당집을 향한다. 예전에는 당집 앞에 수령 250년 정도의 큰 팽나무가 있었는데, 태풍에 넘어져 죽고 지금은 가정집 담장 안에 당집만 남았다. 당집은 1평 정도로 시멘트집에 양철지붕을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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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모시기 위해 14일 아침부터 바쁘다. 이장을 중심으로 제사를 모실 곳을 청소하고, 필요한 설비를 하게 된다. 아침나절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집을 청소한다. 당집 주변과 당집 안을 깨끗이 쓸어 청소를 하고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깐다. 그리고는 거리제를 모실 마을의 삼거리길로 간다. 역시 주변을 청소하며 여기에 차일을 친다. 차일은 네 기둥을 세우는 대신에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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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올리기 위해서는 제관을 뽑는다. 예전에 제주를 담아 제사를 모실 때는 약 5일 전에 제관을 선정하여 술을 앉히도록 하였지만, 지금은 소주를 사다 제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13일 경에 정한다. 요즈음은 2명의 제관을 뽑는다. 본래 3명이 맡았으나 사람들이 제관 맡기를 꺼리기 때문에 2명으로 줄였다. 매년 제관은 새로 뽑는다. 아무나 제관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을의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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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월 대보름에 덕병마을에서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동제를 모셔오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력으로 정월 14일 제반 준비를 끝내고 저녁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마을사람들이 합심하여 마을신들께 제사를 올린다. 전라도에서 동제를 부르는 가장 일반적인 이름은 당산제(堂山祭) 또는 당제(堂祭)이다. 그러나 이 역시 지역에 따라 구별이 되는데, 내륙지역은 당산제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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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들에 나가면 농부요, 집안에 들어오면 부모이다. 그들은 애를 써서 들에서는 곡식을 키우고 집에서는 자식을 키우지만,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탄생과 성장은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연의 저 쪽에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있어서 그 힘에 의존하지 않고는 들판의 곡식도 집안의 자식도 제대로 키울 수 없다.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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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시제 모시기 10월에는 집안별로 시제를 모신다. -메주 쑤기 이달에는 메주콩을 삶아서 메주를 쑨 후 짚으로 엮어서 메주를 띄운다. (3) 생업력 대파를 출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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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마을로는 보기 드물게 북향을 하고 앉은 덕병마을은 앞쪽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수백년간 그 들판을 삶의 터전으로 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시사철 땀을 흘려왔는지 모른다. 농촌에 전해지는 속담에 따르면 2월 초하루면 농부가 썩은 새끼줄을 들고 뒷산에 목매달아 죽으러 오른다고 한다. 농사가 시작되는 철이면 농부들에게는 고행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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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총회 매년 12월 말일에 결산총회를 한다. 총회에서는 1년간의 운영실적을 보고하고, 재정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세우며, 이장을 선출한다. (2) 세시풍속 -동지 이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전에는 집안 곳곳마다 팥죽을 뿌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김장 담그기 이달 중순경에는 김장을 한다. 배추김치, 동치미 등을 담아 겨우내 먹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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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성주고사 농사를 지어 첫 방아를 찧으면 밥을 지어 제일 먼저 성주상에 차린다. 그리고 손 없는 날을 택일하여 성주동우에 쌀을 담는다. 성주동우의 쌀은 조심해서 밥을 지어먹거나 장에다 내다 팔았다. 한 제보자는 집안이 안 좋으려면 성주동우 쌀 색깔이 좋지 않다고 하였다. (3) 생업력 만생종 벼와 조를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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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하루달날(음력 2월 1일) 옛날에는 이날도 차례상을 차리는 집이 있었다. 이날은 사람날이라고 하여 쌀밥 먹고 잘 노는 날이었다. 또한 손끄스럼 지진다고 하여 콩을 볶아 먹었다. 나락, 콩, 보리를 볶아서 툭툭 튀면 그해 곡식이 잘 여문다고 했다. 하루달날 먹는 칡은 약이 된다고 하여 이날 칡을 캐서 먹었다. -경칩 이날 올챙이를 먹으면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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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경로잔치 매년 5월 어버이날 근경에 65세 이상 노인들을 공경하는 의미에서 경로잔치를 벌인다.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먹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2) 세시풍속 -4월초파일 불교인은 이날 연등을 달고 절에 간다. 일반인들은 휴일이기 때문에 놀러가는 날이다. (3) 생업력 이달에 대파를 옮겨 심고 조생종벼의 경우에 5월 10일경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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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충제 덕병마을에서는 음력 6월 1일에 충제를 지내는데, 지금까지 중단된 적이 없다고 한다. 충제를 모시는 장소는 마을 인근의 달마산에 있는 충제터이다. 음력 5월 말일 오전에 제관과 도움을 줄 마을사람들이 충제터에 올라가 차일을 치고 제물을 장만하여, 그날 밤부터 새벽까지 충제를 지낸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미리 마을에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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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추석 추석에는 타지에 나가 있던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고 조상에게 성묘한다. (3) 생업력 추석 무렵부터 조생종 벼를 수확하고 월동배추를 이종한다. 콩, 깨를 수확하고 마늘을 심는다. 이달에 해남에서 담배를 수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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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백중 예전에는 백중날도 큰 명절이었다. 이날은 도랑신네가 곡식 정하는 날이라고 하여 논밭에 나가지 않았으며 음식을 걸게 장만하여 먹고 차례상을 차렸다. 그리고 보리쌀을 맷돌에 갈아서 가래밥, 보리빵, 보리설편을 해먹었다. 지금은 백중을 쇠는 집은 거의 없다. -벌초하기 음력 7월 1일부터 벌초를 하기 시작하여 추석 전에 마무리한다. (3) 생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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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면민체육대회 면민체육대회는 군내면민들의 체육행사이다. 이 행사에 덕병마을 주민들도 참여하여 이웃마을과 경쟁을 하면서 우의를 다진다. 매년 5월에 치러지지만 선거 등 특별한 경우에는 6월에 하기도 한다. (2) 세시풍속 -단오날 이날은 오만가지 풀잎이 다 약이 된다고 하여 풀잎을 뜯어서 말렸다. (3) 생업력 모내기를 하고 나면 바로 콩과 깨를 갈고 6월 10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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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삼질날 삼질날은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알고 있으며, 이날 시제를 모시는 집안도 있다. -한식 이때 산일을 하면 탈이 없다 하여 이장을 하거나 묘를 손질하고 개사토를 한다. (3) 생업력 이달에 대파 못자리를 만들고 이달 말부터 5월까지 대파를 옮겨 심는다. 조생종벼의 경우 4월 초에 볍씨를 담그고, 만생종벼의 경우에는 4월 20일 이후에 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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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망제(望祭) 덕병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14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모시는 마을제사를 망제라고 부르고 있다. 제사를 모시는 장소는 세 군데로, 마을의 남서쪽에 위치한 당집(당할머니)과 마을로 통하는 삼거리(대지신과 객귀), 마을의 북쪽 끝 바닷가로 통하는 곳에 서있는 장승이다. 즉 망제는 당할머니제사, 거리제, 장승제를 포함한 명칭이다. (2) 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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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마을은 마을 앞으로 넓은 들을 끼고 있는 농촌마을이다.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은 벼농사와 밭농사 등 농업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도 농사 주기에 맞추어져 있다. 주요 작물은 벼, 대파, 월동배추, 담배, 고추 등이다. 주민들은 기계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농사주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고 하였다. 덕병마을은 아직도 마을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많다. 음력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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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는 갯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었다. '솔목'이라고 부르는 이 방풍림은 어느 시기에 조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나무, 팽나무 특히 대나무가 많았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는 모래사장이 발달해 학생들의 대표적인 소풍 장소였고 놀이터였다. 이곳 방풍림을 지키는 일은 구장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이었다. 나무가 귀하던 시절에 방풍림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홍역을 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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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는 진도의 대표적인 갯벌이 있는 어촌마을이었다. 무안과 목포의 낙지잡이 전문가들이 와서 낙지를 잡아갈 정도였다. 고막, 바지락을 캐고, 운저리(표준어로는 문절망둑이 맞으나 이 지역에서는 운저리라 부름)을 잡아 읍내 장에 팔고 반찬을 하기도 했다. 일제시대 덕병에서 용인으로 잇는 원을 막았다. 그리고 2000년대에 덕병을 둘러싼 마을 한의와 내리를 막는 방조제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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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면 덕병리에서 진도로 가는 옛길은 읍장을 가는 길과 동일하다. 마을 서쪽 솔갯재를 넘어 '이십오'와 '얼가리'를 지나 진도읍으로 통했다. 덕병에서 진도읍까지는 20리 길로 2시간가량 필요했다. 당시 초등학교는 모작굴을 넘어서 1시간가량 걸어가야 했으며, 중학교는 읍내의 진도중학교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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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설점치기 12월에 눈이 많이 와야 이듬해 비가 많이 와서 농사시절이 좋다고 하였다. (3) 생업력 월동배추와 대파를 출하하고 고추 모판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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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의 모든 원수는 저수지에서 취수하고 있으므로, 덕병리 역시 취수탑을 통한 취수형태를 취하고 있다. 진도군의 취수지는 4개의 수원지에서 취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회동수원지는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에 위치하고 있고, 제방의 규모는 길이는 232m이고 높이는 24.5m이다. 시설용량은 861㎦이고 급수구역은 진도읍 지역이다. 녹진수원지는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에 위치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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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에는 설씨가 가장 먼저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마을에 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각성받이 마을로, 많을 때는 42개 성이 함께 거주했으며 지금은 20여 성씨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각성받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동성으로 이루어진 마을보다 단결심이 더 좋아 군내면 체육대회 등에서 1등을 하며, 청년회를 당할 마을이 없다. 1970년대 조사된 자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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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덕병리는 덕저리, 떡저리, 또는 덕병이라고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건너편 금골산 남서자락의 용인리와 달마산 건너편의 한의리를 합쳐서 법정리명인 덕병리로 병합했다. 그러나 장승이 서있는 마을로 당산제를 모시는 곳은 바로 석장승이 있는 덕병마을이다. 1400년경 처음 마씨가 시거했고, 그후 밀양 손씨들의 증손들이 들어와서 퍼졌으며, 경주 최씨, 신안 주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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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는 현재 행정구역상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의 법정리이다. 또한 법정마을 덕병리의 행정리 명칭이기도 하다. 법정리인 덕병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기왕의 용인리(龍仁里)와 한의리(寒衣里), 덕병리 일부를 합쳐 이루어진 마을이다. 행정구역 개편 때 자연마을 덕병리의 일부는 둔전리(屯田里)로 병합되기도 하였다. 덕병리는『호구총수』(1789)의 기록에 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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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의 마을 임원으로는 이장, 개발위원, 청년회, 부녀회, 반장 등이 있다. 또 마을회의로는 연말결산총회 격인 동계, 이장이 필요시 개최하는 정기회의, 임원회의 등이 있다. 동계와 정기회의는 마을주민들 모두가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며, 임원회의는 마을원로, 반장(다섯 명), 노인회장, 부인회장이 참석한다. 마을 운영과 관련된 경미한 일은 대부분 임원회의에서 결정한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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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현재 덕병리는 102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는 남자 108명, 여자 117명이다. 덕병리는 행정리로, 덕병마을은 물론 용인과 한의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마을들은 백조도래지인 나리방조제를 둘러싸고 있다. 이곳 나리방조제를 막기 전까지 용인마을은 염전을, 한의마을은 김 양식을 많이 했던 어촌마을이었고, 덕병마을도 바지락과 낙지 잡이 등이 많이 이루어졌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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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 관련된 기술 내용은 『지명총람』(진도군)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이병일(남, 76세, 덕병 노인회장) 씨와의 면담조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 작성되었다. 이 항의 내용은 행정리로서 덕병리에 있는 지명만을 대상으로 기술하였다. 가심재[고개] 덕병에서 분토리의 분산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옛날에 전통혼례를 치르면서 가마를 타고 분산마을 쪽으로 넘어가야 할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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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덕병리는 덕저리, 떡저리, 또는 덕병이라고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건너편 금골산 남서자락의 용인리와 달마산 건너편의 한의리를 합쳐서 법정리명인 덕병리로 병합했다. 그러나 장승이 서있는 마을로 당산제를 모시는 곳은 바로 석장승이 있는 덕병마을이다. 1400년경 처음 마씨가 시거했고, 그후 밀양 손씨들의 증손들이 들어와서 퍼졌으며, 경주 최씨, 신안 주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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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는 현재 행정구역상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의 법정리이다. 또한 법정마을 덕병리의 행정리 명칭이기도 하다. 법정리인 덕병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기왕의 용인리(龍仁里)와 한의리(寒衣里), 덕병리 일부를 합쳐 이루어진 마을이다. 행정구역 개편 때 자연마을 덕병리의 일부는 둔전리(屯田里)로 병합되기도 하였다. 덕병리는『호구총수』(1789)의 기록에 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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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 관련된 기술 내용은 『지명총람』(진도군)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이병일(남, 76세, 덕병 노인회장) 씨와의 면담조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 작성되었다. 이 항의 내용은 행정리로서 덕병리에 있는 지명만을 대상으로 기술하였다. 가심재[고개] 덕병에서 분토리의 분산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옛날에 전통혼례를 치르면서 가마를 타고 분산마을 쪽으로 넘어가야 할 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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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현재 덕병리는 102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는 남자 108명, 여자 117명이다. 덕병리는 행정리로, 덕병마을은 물론 용인과 한의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마을들은 백조도래지인 나리방조제를 둘러싸고 있다. 이곳 나리방조제를 막기 전까지 용인마을은 염전을, 한의마을은 김 양식을 많이 했던 어촌마을이었고, 덕병마을도 바지락과 낙지 잡이 등이 많이 이루어졌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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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의 마을 임원으로는 이장, 개발위원, 청년회, 부녀회, 반장 등이 있다. 또 마을회의로는 연말결산총회 격인 동계, 이장이 필요시 개최하는 정기회의, 임원회의 등이 있다. 동계와 정기회의는 마을주민들 모두가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며, 임원회의는 마을원로, 반장(다섯 명), 노인회장, 부인회장이 참석한다. 마을 운영과 관련된 경미한 일은 대부분 임원회의에서 결정한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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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에는 설씨가 가장 먼저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마을에 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각성받이 마을로, 많을 때는 42개 성이 함께 거주했으며 지금은 20여 성씨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각성받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동성으로 이루어진 마을보다 단결심이 더 좋아 군내면 체육대회 등에서 1등을 하며, 청년회를 당할 마을이 없다. 1970년대 조사된 자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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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는 갯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었다. '솔목'이라고 부르는 이 방풍림은 어느 시기에 조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나무, 팽나무 특히 대나무가 많았다. 그리고 바다 쪽으로는 모래사장이 발달해 학생들의 대표적인 소풍 장소였고 놀이터였다. 이곳 방풍림을 지키는 일은 구장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이었다. 나무가 귀하던 시절에 방풍림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홍역을 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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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리는 진도의 대표적인 갯벌이 있는 어촌마을이었다. 무안과 목포의 낙지잡이 전문가들이 와서 낙지를 잡아갈 정도였다. 고막, 바지락을 캐고, 운저리(표준어로는 문절망둑이 맞으나 이 지역에서는 운저리라 부름)을 잡아 읍내 장에 팔고 반찬을 하기도 했다. 일제시대 덕병에서 용인으로 잇는 원을 막았다. 그리고 2000년대에 덕병을 둘러싼 마을 한의와 내리를 막는 방조제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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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의 모든 원수는 저수지에서 취수하고 있으므로, 덕병리 역시 취수탑을 통한 취수형태를 취하고 있다. 진도군의 취수지는 4개의 수원지에서 취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회동수원지는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에 위치하고 있고, 제방의 규모는 길이는 232m이고 높이는 24.5m이다. 시설용량은 861㎦이고 급수구역은 진도읍 지역이다. 녹진수원지는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에 위치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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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면 덕병리에서 진도로 가는 옛길은 읍장을 가는 길과 동일하다. 마을 서쪽 솔갯재를 넘어 '이십오'와 '얼가리'를 지나 진도읍으로 통했다. 덕병에서 진도읍까지는 20리 길로 2시간가량 필요했다. 당시 초등학교는 모작굴을 넘어서 1시간가량 걸어가야 했으며, 중학교는 읍내의 진도중학교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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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병마을은 마을 앞으로 넓은 들을 끼고 있는 농촌마을이다.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은 벼농사와 밭농사 등 농업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도 농사 주기에 맞추어져 있다. 주요 작물은 벼, 대파, 월동배추, 담배, 고추 등이다. 주민들은 기계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농사주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고 하였다. 덕병마을은 아직도 마을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많다. 음력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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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설점치기 12월에 눈이 많이 와야 이듬해 비가 많이 와서 농사시절이 좋다고 하였다. (3) 생업력 월동배추와 대파를 출하하고 고추 모판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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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망제(望祭) 덕병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14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모시는 마을제사를 망제라고 부르고 있다. 제사를 모시는 장소는 세 군데로, 마을의 남서쪽에 위치한 당집(당할머니)과 마을로 통하는 삼거리(대지신과 객귀), 마을의 북쪽 끝 바닷가로 통하는 곳에 서있는 장승이다. 즉 망제는 당할머니제사, 거리제, 장승제를 포함한 명칭이다. (2) 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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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하루달날(음력 2월 1일) 옛날에는 이날도 차례상을 차리는 집이 있었다. 이날은 사람날이라고 하여 쌀밥 먹고 잘 노는 날이었다. 또한 손끄스럼 지진다고 하여 콩을 볶아 먹었다. 나락, 콩, 보리를 볶아서 툭툭 튀면 그해 곡식이 잘 여문다고 했다. 하루달날 먹는 칡은 약이 된다고 하여 이날 칡을 캐서 먹었다. -경칩 이날 올챙이를 먹으면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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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삼질날 삼질날은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알고 있으며, 이날 시제를 모시는 집안도 있다. -한식 이때 산일을 하면 탈이 없다 하여 이장을 하거나 묘를 손질하고 개사토를 한다. (3) 생업력 이달에 대파 못자리를 만들고 이달 말부터 5월까지 대파를 옮겨 심는다. 조생종벼의 경우 4월 초에 볍씨를 담그고, 만생종벼의 경우에는 4월 20일 이후에 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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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경로잔치 매년 5월 어버이날 근경에 65세 이상 노인들을 공경하는 의미에서 경로잔치를 벌인다.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먹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2) 세시풍속 -4월초파일 불교인은 이날 연등을 달고 절에 간다. 일반인들은 휴일이기 때문에 놀러가는 날이다. (3) 생업력 이달에 대파를 옮겨 심고 조생종벼의 경우에 5월 10일경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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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면민체육대회 면민체육대회는 군내면민들의 체육행사이다. 이 행사에 덕병마을 주민들도 참여하여 이웃마을과 경쟁을 하면서 우의를 다진다. 매년 5월에 치러지지만 선거 등 특별한 경우에는 6월에 하기도 한다. (2) 세시풍속 -단오날 이날은 오만가지 풀잎이 다 약이 된다고 하여 풀잎을 뜯어서 말렸다. (3) 생업력 모내기를 하고 나면 바로 콩과 깨를 갈고 6월 10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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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충제 덕병마을에서는 음력 6월 1일에 충제를 지내는데, 지금까지 중단된 적이 없다고 한다. 충제를 모시는 장소는 마을 인근의 달마산에 있는 충제터이다. 음력 5월 말일 오전에 제관과 도움을 줄 마을사람들이 충제터에 올라가 차일을 치고 제물을 장만하여, 그날 밤부터 새벽까지 충제를 지낸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미리 마을에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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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백중 예전에는 백중날도 큰 명절이었다. 이날은 도랑신네가 곡식 정하는 날이라고 하여 논밭에 나가지 않았으며 음식을 걸게 장만하여 먹고 차례상을 차렸다. 그리고 보리쌀을 맷돌에 갈아서 가래밥, 보리빵, 보리설편을 해먹었다. 지금은 백중을 쇠는 집은 거의 없다. -벌초하기 음력 7월 1일부터 벌초를 하기 시작하여 추석 전에 마무리한다. (3) 생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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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추석 추석에는 타지에 나가 있던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햇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고 조상에게 성묘한다. (3) 생업력 추석 무렵부터 조생종 벼를 수확하고 월동배추를 이종한다. 콩, 깨를 수확하고 마늘을 심는다. 이달에 해남에서 담배를 수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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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성주고사 농사를 지어 첫 방아를 찧으면 밥을 지어 제일 먼저 성주상에 차린다. 그리고 손 없는 날을 택일하여 성주동우에 쌀을 담는다. 성주동우의 쌀은 조심해서 밥을 지어먹거나 장에다 내다 팔았다. 한 제보자는 집안이 안 좋으려면 성주동우 쌀 색깔이 좋지 않다고 하였다. (3) 생업력 만생종 벼와 조를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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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2) 세시풍속 -시제 모시기 10월에는 집안별로 시제를 모신다. -메주 쑤기 이달에는 메주콩을 삶아서 메주를 쑨 후 짚으로 엮어서 메주를 띄운다. (3) 생업력 대파를 출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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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행사 -총회 매년 12월 말일에 결산총회를 한다. 총회에서는 1년간의 운영실적을 보고하고, 재정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세우며, 이장을 선출한다. (2) 세시풍속 -동지 이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전에는 집안 곳곳마다 팥죽을 뿌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김장 담그기 이달 중순경에는 김장을 한다. 배추김치, 동치미 등을 담아 겨우내 먹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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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마을로는 보기 드물게 북향을 하고 앉은 덕병마을은 앞쪽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수백년간 그 들판을 삶의 터전으로 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시사철 땀을 흘려왔는지 모른다. 농촌에 전해지는 속담에 따르면 2월 초하루면 농부가 썩은 새끼줄을 들고 뒷산에 목매달아 죽으러 오른다고 한다. 농사가 시작되는 철이면 농부들에게는 고행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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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들에 나가면 농부요, 집안에 들어오면 부모이다. 그들은 애를 써서 들에서는 곡식을 키우고 집에서는 자식을 키우지만,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탄생과 성장은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연의 저 쪽에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있어서 그 힘에 의존하지 않고는 들판의 곡식도 집안의 자식도 제대로 키울 수 없다.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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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월 대보름에 덕병마을에서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동제를 모셔오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력으로 정월 14일 제반 준비를 끝내고 저녁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마을사람들이 합심하여 마을신들께 제사를 올린다. 전라도에서 동제를 부르는 가장 일반적인 이름은 당산제(堂山祭) 또는 당제(堂祭)이다. 그러나 이 역시 지역에 따라 구별이 되는데, 내륙지역은 당산제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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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문화재의 도난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골동품의 값이 오르면서 문화재급의 유물들이 도심(盜心)에 노출되어버렸다. 예술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전 같으면 경외의 대상이었던 신앙유물마저도 도난을 당하는 예들이 많다고 한다. 문중의 고문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사찰의 탱화나 묘 앞의 문인석 등도 문화재청에 도난신고가 된 예가 허다하다. 덕병마을에는 언제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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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올리기 위해서는 제관을 뽑는다. 예전에 제주를 담아 제사를 모실 때는 약 5일 전에 제관을 선정하여 술을 앉히도록 하였지만, 지금은 소주를 사다 제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13일 경에 정한다. 요즈음은 2명의 제관을 뽑는다. 본래 3명이 맡았으나 사람들이 제관 맡기를 꺼리기 때문에 2명으로 줄였다. 매년 제관은 새로 뽑는다. 아무나 제관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을의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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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는 매년 정기적으로 모시기 때문에 정월이 되면 이장을 중심으로 망제를 올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예전에 제주(祭酒)를 제관의 집에서 만들어 썼을 때는 최소한 망제를 모시기 5일 전부터 준비와 금기기간이 시작되었다. 제주는 몇 동이를 앉힌다. 제사를 지낼 때는 맑은 청주를 떠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망제 다음날 마을사람들이 모여 총회를 할 때 함께 나누어 마신다. 예전에 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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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모시기 위해 14일 아침부터 바쁘다. 이장을 중심으로 제사를 모실 곳을 청소하고, 필요한 설비를 하게 된다. 아침나절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집을 청소한다. 당집 주변과 당집 안을 깨끗이 쓸어 청소를 하고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깐다. 그리고는 거리제를 모실 마을의 삼거리길로 간다. 역시 주변을 청소하며 여기에 차일을 친다. 차일은 네 기둥을 세우는 대신에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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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를 모시기에 앞서 마을에서는 굿을 치기 위해 농악대가 꾸려진다. 농악대에도 역시 스스로 깨끗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굿물을 들고 농악을 치고 다녔지만 요즈음은 극히 소수, 때로는 3인 정도만이 참여하여 흉내만 낼 때도 있다고 한다. 초저녁부터 농악은 시작된다. 이때는 농악이 아니라 제례악으로서 굿물이 쳐진다. 우선 마을회관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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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월 14일 밤 10시경에 당집에서 당할머니에게 당제를 모셨다. 지금은 시간을 앞당겨 8시 30분경에 시작한다. 제물을 마련한 제관의 집에서 굿을 치는 사람들을 앞세우고 제물을 들고 당집을 향한다. 예전에는 당집 앞에 수령 250년 정도의 큰 팽나무가 있었는데, 태풍에 넘어져 죽고 지금은 가정집 담장 안에 당집만 남았다. 당집은 1평 정도로 시멘트집에 양철지붕을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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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에서 제사가 끝나면 다시 제관 일행은 굿을 치는 사람들과 더불어 마을 앞 삼거리 길에 차일을 쳐둔 거릿제터로 향한다. 예전에는 이때 마을길 양쪽에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으며, 길굿을 멋있게 치고 놀았다 하는데 요즈음은 구경을 나온 마을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차일 속에는 거리신에게 바칠 제상을 차린다. 과일과 나물, 메와 국, 그리고 제주 등 간단하다. 거릿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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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의 일차적인 기능은 잡귀의 침입을 막는 것이다. 마을 입구나 사찰 입구에 세우는 장승은 나무로 만든 목장승과 돌로 만든 석장승이 있는데, 어느 것이나 일차적인 기능은 나뿐 액이나 잡귀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지역수호신적 역할이다. 덕병마을 역시 마을 사람들은 장승이 전염병을 막아주고 나쁜 귀신이 마을에 침입하는 것을 또한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 장승의 목에는 이미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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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와 관련되어 그 영험을 물었더니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복받은 사람은 없어도 해을 입은 사람은 많다고 대답했다. 궁극적으로 망제는 복을 받기 위해 모시지만, 그러기 위해서 더욱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올렸으며, 망제와 관련하여 몇 가지 구전이 마을에 전해오고 있다. 마을사람들에게 당할머니가 때때로 꿈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망제를 더 이상 모시지 말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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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제가 끝난 후, 정월 대보름날 오전에 마을사람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총회를 연다. 이장을 중심으로 하여 마을의 일을 협의하고, 임기가 되면 새로 이장도 선출할 수 있으며, 특히 망제를 결산하게 된다. 총회를 하면서 나누어먹기 위해 음식을 다소 넉넉히 준비해둔다. 마을회관에 모인 사람들은 총회를 하면서 술을 한 잔씩 돌리고 준비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50여년 전에 없어진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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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의 마을신앙이 망제로 모셔진다면, 하절기에 모시는 마을신앙은 충제이다. 지금까지도 매년 제관을 뽑고 제물을 장만하여 음력으로 6월 1일이 되면 마을에서는 충제를 모셔오고 있다. 제관을 뽑을 때 생기복덕을 보아서 연령에 맞는 사람 중 두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대문간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다른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자금으로 충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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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특이한 마을민속 중의 하나는 도깨비굿이다. 덕병마을 말고도 예전에는 많은 마을들에서 도깨비굿을 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도깨비굿은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와 비정기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정기적인 경우는 매년 정월 14일날 밤에 행해지는 것이며, 비정기적인 경우는 전염병이 돌 때 하는 것이다. 마을에 따라서는 정기적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덕병마을에서는 전염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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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로 보아 마을이 허한 곳과 강한 곳이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풍수지리로 보자면 뒤에는 산이 자리잡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배산임수가 전통적인 마을의 전형이다. 그리고 산들도 주산(主山), 진산(鎭山), 안산(案山) 등이 있어 마을을 보호한다. 마을의 뒷산이 좌청룡 우백호의 모습이면 더욱 좋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풍수지리적 요소들 중에 혹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인공물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