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 솥재에서 발원하여 북서류 하다가 점곡면에서 서쪽으로 흘러 단촌면 세촌리에서 안동시 일직면으로 이어지며 안동시 남후면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

[명칭 유래]

미천은 하천이 굽이치는 모양이 눈썹 모양과 같다고 하여 미천(眉川)이라 불린다. 낙동강은 숫물, 미천은 암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 시대 우남양이라는 선비가 평소에 물을 마실 때 암물과 숫물을 구별하여 마셨다는 데서 이와 같은 명칭이 유래된 것으로, 물빛이 맑아 물밑이 훤히 보이고 가벼운 물은 숫물, 물빛이 뽀얗고 밑이 보이지 않으면 암물이라고 구분하였다고 한다. 낙동강은 유량이 많고 수심이 깊어 물이 맑은데 비해 미천은 하천의 규모에 비하여 유량이 적고 수질이 나빠서 이와 같이 불리게 된 것이다.

[자연환경]

미천의 전체 하천 길이는 62.6㎞이나, 의성군에 해당되는 구간의 길이는 28㎞ 정도로 전체의 약 45%에 달한다. 전체 유역 면적은 374.5㎢이며, 의성군에 해당되는 유역 면적은 166.26㎢이다. 하폭은 안동시 남후면 일대에서 140m 내외로 최대치를 보이고, 의성군 관내를 흐르는 구간에서는 최대 하폭이 35m 내외이다.

미천은 옥산면 금봉리 솥재의 북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흘러 옥산면과 점곡면 경계부에서 유로를 서쪽으로 변경하고, 단촌면 후평리에서 남서 방향으로 굽이치어 흘러 단촌면 세촌리에서 북쪽의 안동 방향으로 흘러들어가 낙동강에 유입되는 하천이다. 옥산면을 흐르는 달곡천, 단촌면 상화리에서 발원하는 하화천, 점곡면 황룡리에서 발원하는 옥곡천, 단촌면 장림리의 망률천과 구계리의 안망천은 모두 미천의 지류 하천에 해당된다.

미천의 유역 분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류인 일직층, 점곡층, 사곡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유역 분지를 이루는 분수계의 산지 높이가 대부분 300~500m 내외로 낮으나, 황학산[782.2m], 갈라산[569.7m] 등 일부 높은 산지가 분포하고 있기도 하다.

의성 관내를 흐르는 미천은 대부분 하상이 자갈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곡면 서변리 일대 등과 같이 미천의 공격 사면[하천의 진행 방향에서 만나는 사면]에는 하식애가 발달하고 있다. 또한 점곡면 사촌리와 서변리 일대는 하천 내에 습지 식생이 자라 습지와 같은 경관을 보이고 있다.

미천의 유역 분지 내에는 청설모, 노루, 삵, 대륙족제비, 너구리, 두더지, 멧토끼 등의 포유류와 소쩍새, 청딱다구리, 청호반새,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현황]

미천의 상류부에 해당하는 망률천, 하화천, 옥곡천, 달곡천, 안망천 구간은 하천의 길이가 짧고 규모가 작아 하천변에 좁은 곡저 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곡저 평야를 중심으로 논이 조성되어 있다. 미천의 중류부에 해당되는 점곡면 사촌리와 단촌면 일대에는 비교적 넓은 범람원이 발달하고 있으며, 범람원에 논이 조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논에는 벼가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추수가 끝난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 내지 초여름까지 마늘이 재배된다. 마늘과 벼 외에도 고추·사과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