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주변보다 낮은 하곡이나 범람원을 따라 일정한 유로를 유지하면서 사면의 경사 방향으로 흐르는 유수.

[개설]

의성 지역의 하천 시스템에서 하천이 흐르는 일정한 유로를 하도라고 하며, 유역의 분수계 내에 모이는 물에 의해 하천의 유량이 결정된다. 분수계는 지표수를 나누어 흐르게 하는 산 능선의 정상부를 따라 형성된 경계선을 의미한다. 하천망을 분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하천 차수 분류는 유역 및 하천의 크기를 가늠해 주는 인자로 최상류에 위치한 하천을 1차 하천이라 하고, 1차 하천들이 모여 2차 하천을 형성한다. 이처럼 하천이 합류하면 차수가 증가하게 된다. 의성에서 발원하는 모든 하천은 낙동강의 지류 하천에 해당되며, 낙동강은 9차 하천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위천은 7차 하천에 해당되며, 위천의 지류 하천인 쌍계천은 6차 하천이다.

[현황]

의성 지역의 하천은 모두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은 크게 위천, 미천, 광산천, 신평천, 말지천이 있다. 위천은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학암리에서 발원하여 의성군으로 흘러와 의성군 안계면·단북면·단밀면 일대에 거대한 범람원을 형성하고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위천의 지류에 해당되는 하천은 쌍계천, 남대천, 안평천, 위양천, 비산천, 봉정천이 있다.

위천과 쌍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부터 넓은 평야가 발달하며, 위천은 평야부를 곡류하여 흐르며, 곡류 절단을 통하여 구하도, 곡류핵과 같은 지형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하천이 곡류하는 지점에서는 하천의 공격 사면에 해당되는 지점에 하식애를 발달시키며, 그 반대편인 활주 사면에는 모래톱이라 불리는 포인트바와 같은 지형 경관을 만든다.

남대천, 안평천, 금당천, 신안천, 산마천과 사미천 그리고 금오천이 쌍계천을 이루며, 쌍계천의 상류부인 춘산면 빙계리 일대에는 기반암이 드러난 기반암 하상이 발달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암 하상은 하천 바닥에 암석이 드러나 있어 훌륭한 경관을 만들어내는데, 빙계 계곡이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에는 암석의 절리를 따라 공기가 유입되어 외부로 빠져나오는 얼음골과 같은 풍혈이 발달하고 있다. 이러한 풍혈은 암석 내의 압력과 외부의 압력의 차이로 인하여 공기가 단열 팽창하면서 외부보다 낮은 온도의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의성에서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미천은 의성군 옥산면과 단촌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북쪽으로 흘러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을 거쳐 남후면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이다. 미천은 달곡천, 망률천, 안망천, 옥곡천, 하화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평천과 광산천은 의성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하천의 양안에 산지가 평행상으로 나열되어 있어 하천의 하폭이 좁고 규모가 작아 넓은 충적 평야가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