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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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洛東江 |
이칭/별칭 | 황산하(黃山河), 황산강(黃山江), 황산진(黃山津), 낙수(落水), 가야진(伽倻津)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 쌍호리|다인면 용곡리|단밀면 낙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咸白山)에서 발원하여 경상북도 의성군을 거쳐 남해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낙동강의 지리적 범위는 최북단은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 황지천 상류이고, 최남단은 경상남도 고성군 대가면 갈천리 갈천천 상류이다.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백암산이 낙동강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인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장교리가 서쪽 끝에 해당된다. 낙동강은 태백 산맥 준령의 하나인 함백산에서 발원하여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사이에 놓인 경상 분지의 중앙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다가 한반도 남동부 끝에서 대한 해협으로 흘러 들어간다.
낙동강은 조선 후기까지도 영남 내륙에서 중요한 교통로의 기능을 하였는데, 유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는 하구에서 의성 및 안동 지역까지 소금배가 운항될 정도였다. 당시는 도로 사정이 현재보다 열악하여 내륙의 깊숙한 곳까지 하천을 통해 물자를 운반하였다. 150~200년 전에는 낙동강의 수심이 현재보다 깊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예전에는 낙동강뿐 아니라, 위천과 남대천도 현재보다 수심이 깊었으며, 연중 무리 없이 배의 운항이 가능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의성은 내륙에 있었으나, 낙동강을 따라 경상북도의 서부와 북부 지역이 연결되어 있었으며, 경상남도 지방까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교류가 가능하였다.
낙동강은 9차수 하천으로 작은 개울과 같은 1차수 하천부터 의성군 관내를 흐르는 위천과 같이 낙동강 본류에 직접 유입하는 7차수 하천까지 방대한 하계망으로 조직되어 그 유역 또한 광범위하다.
[명칭 유래]
낙동강의 명칭은 가락(駕洛)의 동쪽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여기서 가락은 가락국을 의미하므로 낙동강은 ‘가야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삼국 시대까지 낙동강은 황산하(黃山河), 황산강(黃山江), 황산진(黃山津)으로 불렸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는 낙동강을 낙수(落水), 가야진(伽倻津) 등으로 불렀다. 낙동강은 『동국여지승람』[1481]에는 낙수로, 『택리지』[1751]에는 낙동강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지리전고(地理典故)편에서는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을 말함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조선 후기에 이르러 낙동강이라고 불리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자연환경]
낙동강 전체의 유로 연장은 513.5㎞이며, 유역 면적은 2만 3860㎢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하천에 해당된다. 이 중 의성군에 해당되는 낙동강은 15.3㎞로 전체 낙동강의 0.3%에 지나지 않지만 의성군 관내를 흐르는 모든 하천이 낙동강으로 유입되므로 의성군의 하천과 낙동강을 따로 떼어 놓고 볼 수는 없다.
낙동강 전체 구간 중 낙동강 하구 둑 부근에서 하천의 폭이 최대가 되며, 2,300m 정도이다. 낙동강 본류 중상류부의 하폭이 대부분 400~500m 내외인데, 의성군에 해당되는 낙동강도 상류부에 해당되며, 최대 하폭도 420m 정도이다.
낙동강의 하천 변의 식생은 상류·중류·하류 지역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여 준다. 토양의 수분 함량과 입도 조성의 차이 등에 따라 식생 분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낙동강 상류는 홍수기에 유수의 침식력이 크고, 유속이 빨라 이러한 환경에도 잘 생존하는 달뿌리풀 군락이 대표적인 식생이다.
상류 지역의 대부분은 홍수에 의한 침식과 토양 특성의 영향으로 여뀌·쇠뜨기 등이 산재한다. 홍수의 영향이 적은 해나 갈수기에는 일년생 초본류가 일시적으로 번성한다. 중·하류라도 유속이 빠르거나 침식이 일어나는 곳은 상류와 마찬가지로 달뿌리풀 군락이 발달해 있으며, 하류로 내려오면서 차츰 점토질이 퇴적되고 하상이 높아져 갈대 군락이 발달해 있다.
의성군 관내를 흐르는 낙동강은 하상 경사가 대단히 완만하며, 하상이 대부분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범람원에 해당되는 평야부도 대부분 모래로 구성되어 있다. 하도는 심하게 곡류하므로 의성군 다인면 양서리 일대에서처럼 공격 사면[곡류 하도에서 침식을 받는 쪽]에는 수직의 단애로 된 하식애가 형성되어 경관이 아름답다.
[현황]
의성군 관내를 흐르는 모든 하천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의성군 점곡면과 단촌면 일대를 흘러 안동시 남후면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미천, 의성군 신평면을 북류하여 안동시 풍천면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광산천, 안사면 중하리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흘러 안사면 쌍호리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신평천, 다인면 덕지리에서 발원하여 산내리를 지나 상주시 중동면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말지천, 춘산면 금오리에서 시작하여 의성의 남쪽을 흐르다가 위천과 만나 상주시 중동면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쌍계천 등이 모두 낙동강의 지류에 해당된다.
낙동강은 지역의 행정 구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의성의 북쪽에서 안사면과 안동시의 경계를 낙동강이 구분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단밀면과 상주시의 경계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의성군에 낙정 나루터, 용곡 나루터, 구천 나루터의 흔적이 남아 있어 과거 낙동강의 수운 교통로로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을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