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주요 도로와 교통수단 및 관련 시설.

[개설]

교통의 발달은 정치 중심지를 핵으로 하여 사방으로 확산되어 나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형과 지세의 복잡성은 교통로 발달을 저해하였고, 교통로의 미발달은 지역간 문화적 차이는 물론, 생활권·언어권 등의 폐쇄성을 낳아 오랜 동안 전통적 유습을 지속시킨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영천시는 현재 중앙선과 대구선 철도가 영천역에서 교차할 뿐만 아니라, 경부 고속 도로와 국도 및 지방도 5개 노선이 통과하고, 여기에 시·군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대구와 포항·경주·울산을 연결하는 교통의 결절지 역할을 하고 있다.

[변천]

영천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인 교통망의 연결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인 『삼국사기』 지리지 말미에 동해통(東海通)·북해통(北海通)·염지통·해남통(海南通)·북료통(北僚通)의 5통문과 건문역·감문역·곤문역·간문역·태문역 등 5문역의 명칭이 실려 있는데, 이를 통해 교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염지통은 정북방을 나타내는 감문역이 출발 지점이므로 골화고국[영천]을 거쳐 조문고국[의성], 고타야군[안동], 나기군[영주]을 지나 중원[충주], 북원[원주], 한산[광주]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영천은 삭주와 한주의 북방 방위 최일선까지 연결되는 국토의 동편과 남북을 횡단하는 중요 지점이며, 아울러 북료통이 압독[경산]과 달구벌[대구], 사벌[상주]로 연결되는 통로라면, 이미 그 당시부터 영천과 대구는 간선 통로가 연결된 교통 중심지였음이 추측된다.

고려 시대에는 국가의 제도에 의하여 도로망이 질서와 계통을 가지고 편성되었다. 이른바 역참(驛站)이란 기관을 두어, 주로 국가의 공문 전달, 관물의 운송, 공무 목적 출장 관리의 숙박 등에 편의를 주었다. 이때 영천은 남으로는 경주도, 북으로는 상주도와 연결되며, 간선으로는 경산과 대구로 이어지는 교통 중심지이다.

조선 시대에는 교통 제도가 더욱 세밀화되었다. 영천 지방에는 장수도 찰방[현재의 신녕]이 있었고 예속역으로는 영천 청통역·청경역, 경주 아화역·모량역·사리역·구어역·의곡역, 울산 부평역, 의홍 우곡역 등이 있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영천전지』에 따르면, 모든 교통 시설은 국가 공용 여행자의 전용이었으므로 이들의 숙식과 편의를 군(郡)과 현(縣)에는 객사인 관(館) 이외에도 각 요로에 원(院)을 두었는데, 영천 지방에서는 제천원[도동], 남정원[작산동], 요간원[북안], 임하원[북안], 적율원[고경], 오읍포원[고경 단포], 신원[고경 석계리], 요광원[자양], 보통원[대전동], 길상원[청통 호당리], 시천원[와촌], 영등원[화남 대천리], 신원[청통], 양지원[화산], 갑현원[신녕] 등이 있었다.

[현황]

영천시의 인구는 2010년 기준 4만 4857세대, 10만 510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으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09년 4만 4722대에서 1,364대 증가하여 2010년 4만 6086대에 이르렀고, 그 중 승용차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화물차가 1만 4611대, 승합차가 2,571대, 특수 화물 차량이 390대이다.

1. 도로

2010년 현재 영천시에는 고속 도로[고속 국도] 2개, 국도 3개, 국가 지원 지방도 1개, 지방도 6개와 군도 13개, 농어촌 도로 143개의 노선이 분포하고 있다. 영천시의 도로 길이는 588.821㎞로, 이 가운데 농어촌 도로를 제외하면 군도가 307.447㎞로 가장 길고, 그 다음으로 지방도[124.835㎞], 일반국도[103.110㎞], 고속 도로[53.43㎞]의 순이다.

고속 도로는 경부 고속 도로와 익산 포항 고속 도로가 지나고 있으며, 상주 영천 고속 도로가 건설 중에 있다. 국도 4호선과 국도 28호선, 국도 35호선이 지나며, 지방도 69호선·지방도 908호선·지방도 909호선·지방도 919호선·지방도 921호선·지방도 925호선이 지나고 있다.

2. 대중교통

2010년 현재 영천시에는 2개의 교통 관계 회사가 69대의 시내버스로 45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시외버스는 총 120대가 등록되어 있다. 택시는 개인택시 227대와 3개의 법인 회사에 등록된 132대를 포함한 총 349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택시 1대당 평균 운행 거리는 110㎞, 평균 12명/대, 실차율은 42%에 달하고 있다.

공용 버스 터미널은 6개소로, 영천 시내와 금호·신녕·화산·고경·북안에 있다. 노선은 수도권 방면[서울], 충청도 방면[청주], 경상북도 방면[대구·하양·청송·경주·의성·안동·김천·구미·포항·울진·죽장·상옥], 경상남도 방면[울산·부산], 강원도 방면[속초] 등이 개설되어 있으며, 영천 내에서는 북안·임고·고경·금호·신녕·삼창 등의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 교통안전 시설 및 편익 시설

교통안전 시설은 「도로교통법」상 규정된 신호기와 안전 표지, 노면 표시 등으로서, 도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또한 통일되고 균일한 행동이 이루어지도록 통제함으로써 교통의 소통을 증진시키고, 도로상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설이다. 교통안전 시설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설치, 관리하고 있으나, 그 권한이 지방경찰청장에게 위임되어 있다.

영천시의 교통안전 시설물로는 2009년 현재 버턴식 신호기 1개소, 음향 신호기 26개소, 발광용 표지판 52개소, 발광용 경광등이 2개소 등이 있다.

4. 주차 시설

2010년 기준 총 영천시 주차장 현황은 1,472개 소, 19,837면으로 차량 등록 대수[화물차 제외] 대비 약 63.81%의 주차장 확보율을 보이고 있으며, 주차 시설의 형태별 구성비는 전체 주차 시설의 86.6%인 17,198면이 건축물 부설 주차장이며, 무료 주차장이 2.9%인 582면, 나머지 10%인 1,989면이 노외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영천시는 건축물 부설 주차장 설치 기준 변경, 택지 개발 등으로 건축물 부설 주차장 확보율이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민영 주차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 철도

영천시에는 중앙선과 대구선이 지나고 있으며, 주변 도로와 함께 광역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영천역을 중심으로 대구선은 영천을 동서 방향, 중앙선은 남북 방향으로 가로지른다. 중앙선의 영천시 구간은 북안면의 임포역에서부터 신녕면의 신녕역까지이다. 대구선의 영천시 구간은 금호역에서 영천역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