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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리-자연과 지리-해할 현상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2004
한자 古郡面 回洞里-自然과 地理-海割現象
이칭/별칭 회동마을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철웅

[회동마을과 해할 현상]

세계적으로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은 평상시에는 모래등이 해수면 아래 5~6m 지점에 있어 드러나지 않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큰 사리에 해할(海割)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해할이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섬이 많은 다도해 지역에서 물리 빠지는 썰물 때 주위보다 높은 해저사주가 드러나면서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자연현상의 하나이다.

바닷길의 폭은 평균 40m 가량이며 모래와 자갈이 단단히 뭉쳐진 사구 형태이다. 그래서 신비의 바닷길을 걸어가도 신발이 전혀 빠지지 않는다.

서해안의 제부도, 무창포 해안에서도 나타나지만 진도의 해할 현상이 가장 규모가 크고 극적이다. 큰 사리 때 드러나는 해저사주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회동마을에서 남서 방향의 모도마을까지 영등살이 활처럼 휘어져서 드러난다. 이때 모도는 몇 시간 동안 섬이 아닌 육계도(陸繫島)가 된다.

영등살은 일종의 해저육계사주(海底陸繫砂柱)이다. 원래 해저사주란 낮은 바다의 해저에 있는 가늘고 긴 형태의 모래등을 말한다. 지금보다 해수면이 낮았던 시기에 모래톱이 연안류나 파도의 작용으로 육상 기원의 사력물질이 이동 퇴적되어 성장하면서 모도와 접하게 되고 그 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닷물 속에 잠기게 된 것이다.

해저사주가 드러나는 것은 자연현상이지만 굳이 고군면 회동마을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운명적이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회동마을에서 뽕할머니전설과 풍신 기원의 굿이 행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구나 회동마을의 용두머리가 급히 바다로 함몰하면서 영등살인 모래등에 연결되어 모도에까지 맥을 연장한 것이다. 이를 경계로 모도의신면에 속하게 되었고, 모도 바로 옆에 위치하는 금호도는 고군면에 속하게 된 것도 이채롭다. 회동마을에서 용두머리를 넘어가면 가계해수욕장이 있고, 그 주변에는 진도군청소년수련원과 해양생태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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