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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리-특성-모도마을 당제-제의 준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2056
한자 古郡面 回洞里-特性-모도마을 堂祭-祭의 準備
이칭/별칭 회동마을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해숙

[모도마을 당제-제의 준비]

모도마을 당제는 2005년 7월 2일, 2006년 7월 7일(금) 2차에 걸쳐 조사하였다. 제보자는 김유형[남, 77세], 김병헌[남, 62세], 김복윤[남, 61세], 노강준[남, 52세] 등이다.

모도마을 중심부 위쪽에는 울창한 나무숲이 있는데, 그 가운데에 당할머니를 모시는 당집이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당할머니를 뽕할머니라 부르고 있으나 원래는 당할머니였다고 한다.

당집은 40여 년 전 모도마을 사람들이 세웠으나 그 전에는 담이 둘러진 당만 있어서 그 곳에 덕석을 깔고서 제를 모셨다. 당집에는 나이 든 어른들만 출입했으며, 젊은 사람, 여자, 아이들은 함부로 들어가지 않았다. 근래에는 점쟁이나 무당이 와서 공을 드리기도 한다.

모도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 당집에서 제를 모신다. 모도마을 사람들은 당제, 도제, 당도지라고 부른다. 제는 저녁 11시 경 시작하여 새벽 1시 경에 끝이 난다. 당제를 모신 다음 날인 정월 초사흗날 새벽 모도마을 어귀에 위치한 독샘에서 다시 제를 모신다. 이때 모시는 제를 거리제, 용왕제, 또는 거러지 모신다라고 한다.

모도마을에서는 제를 모시는 날 초상이 나도 제를 미루지 않고 그대로 모신다. 대신 상을 당한 사람은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

모도마을에서는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를 모셨을 만큼 당제에 대한 주민들의 신심이 대단하다. 제를 모시기 때문에 어장 일이 잘 되고 주민들 모두가 무탈하다고 생각한다. 제를 모신 제관이 뒤에 아들을 얻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제 모시는 시기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제관을 선정한다. 대략 섣달 28일이나 그믐 무렵에 제관을 가리는데, 그해 생기복덕을 보아 생년월일이 맞는 마을 사람 가운데서 선정한다. 실제 생기복덕이 맞아도 집안에 초상이 났거나 궂은 것을 보았거나 부인이 생리 중일 때는 제관이 될 수 없다. 또한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고르지 않는다.

예전에는 제관을 세 명 뽑았으나 지금은 한 명이나 두 명을 가려 뽑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맞춰서 고른 제관은 그날부터 근신하게 된다. 궂은 곳이나 궂은 음식을 먹지 않고 부부관계도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소변을 보면 세수를 하며, 대변을 보면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었다고 하나 근래 그러한 관습은 많이 약화되었다.

선정된 제관은 섣달 그믐날부터 제관 집과 독샘에 금줄을 친다. 당집에는 금줄을 치지 않는다. 금줄은 왼새끼로 꼰 줄로, 대나무를 양쪽에 세워 걸쳐 놓는다. 독샘에는 금줄을 치기에 앞서 미리 청소를 해놓고 차일을 쳐놓는다.

금줄이 쳐지면 마을 사람들은 제관 집에 함부로 출입할 수 없으며, 정초에 세배를 하러 가거나 올 수도 없다. 그리고 독샘의 물도 떠갈 수 없어서, 마을 사람들은 제 모시는 날이 다가오면 독샘의 물을 미리 길어다 놓는다.

또한 제일이 다가오면 마을이 조용해야 함으로 개를 육지로 모두 내보낸다. 이는 제를 모시는 동안 개 짓는 소리로 시끄러우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금줄을 친 뒤 제관은 제물을 사러 간다. 예전에는 돈지장을 많이 이용했으나 지금은 진도읍장을 이용한다. 제물은 쌀, 떡, 명태, 돼지머리,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배, 사과, 감, 곶감, 밤, 대추, 백지 한 권(20장) 등을 사온다.

백지는 떡시루 밑에 깔거나 소지, 거리제에 사용한다. 제물을 살 때는 제일 좋은 것을 고르며 값은 절대 깎지 않는다. 이외 제기는 따로 사지 않고, 제석은 제관 집의 것을 사용한다. 제비는 마을 자금으로 충당하며 제비에 관한 결산은 그해 마을총회 때 보고한다.

[정보제공]

  • •  김유형(남, 77세)
  • •  김병헌(남, 62세)
  • •  김복윤(남, 61세)
  • •  노강준(남, 5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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