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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마을-연중행사와 마을달력-2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5028
한자 義新面 斜上마을-年中行事와 마을 달력-2月
이칭/별칭 비끼내,빗내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2월(음력 1월)]

(1) 주요 행사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놀이

▷일시 : 음력 정월대보름(음력 1월 14일~1월 15일)

▷장소 : 운림산방과 사상마을 일원

정월대보름인 음력 1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치러지는 마을행사로 사상마을 새마을봉사대에서 주관한다. 행해지는 행사로는 당산제, 달맞이, 답교놀이, 쥐불놀이, 농악놀이, 용줄다리기, 전통혼례, 달집 태우기 등이 있다. 전통혼례, 용줄다리기와 달집 태우기, 답교놀이는 이 마을에서 행해지던 대보름 세시풍속은 아니지만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주민들의 참여를 높인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2002년에 본격화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설날에 행해지는 구정 농악놀이와 음력2월 1일 하루달날에 행해진 주민체육대회가 그 성격을 대신해왔다.

(2) 세시풍속

-설날

설날에는 타향에 나가 살던 자손들이 귀향하고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명절을 쇤다. 차례는 그믐날 자정 무렵에 지내며 차례음식은 일반 기제사와 같다. 설날 아침이 되면 떡국을 먹고 집안 어른들과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올린다. 세배를 받은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덕담을 들려주고 복돈을 주기도 한다. 이날에는 가족이나 동네 사람들이 모여 윷놀이를 하며 논다. 예전에는 한 해의 운을 본다고 하여 토정비결을 많이 보았다. 한편 현재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행사 속에 포함되지만, 1990년대에는 설날에 농악대가 집집마다 돌며 농악을 쳐서 액운을 막는 구정농악놀이가 행해졌다.

-정초

① 뱀날

설을 쇠고 나서 처음 맞는 ‘사일(巳日)’이 뱀날이다. 뱀날에는 뱀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 조그마한 종이 쪽지에 ‘흑(黑) , 사(巳) , 청룡(靑龍), 백룡(白龍)’ 등을 써 장독대나 담벼락 등에 거꾸로 붙여놓은 풍속이 있다. 이것을 뱀지라고 한다. 이날은 긴 짐승이라 하여 새끼줄 등도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

② 액맥이

보름 전에 무당을 데려다가 집에서 굿을 하는데, 이를 ‘수땜’한다고 하였다. 사상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마을에 무당이 살지 않았기 때문에 ‘수땜’을 하는 집은 극소수였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

① 유지지 세우기

대보름 하루 전인 14일에 농가에서는 마당에 장대를 세우고 그 둘레에 가마니와 짚단을 둘러 묶어 깃대같이 만들고 그 둘레에 수수빗자루, 벼빗자루를 묶어 건다. 장대 꼭대기에는 집안 식구 숫자대로 팽도리(바람개비)를 만들어 단다. 팽돌이는 식구들이 무병하고 만사형통하라는 뜻이고 빗자루는 부정한 것을 쓸어버리는 제액의 의미이며, 가마니와 볏짚단은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다. 또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농사장원(農事壯元)이라 쓴 깃발을 창호지에 써서 장대에 같이 단다.

② 오곡밥 얻어먹기

정월 14일날은 보리, 콩, 찹쌀, 팥, 수수, 조 등 오곡밥을 지어 갖가지 묵은 나물과 함께 먹는다. 이 오곡밥은 여러 집의 밥을 고루 나누어 먹어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어린아이들은 초저녁부터 집집마다 돌면서 밥을 얻어먹는다. 이 때 세성받이 집에서 얻어온 밥을 절구통 옆에서 먹어야 운수가 좋다고 하였다. 한편 각 가정에서 자시(밤 11시부터 15일 새벽 1시)에 제사를 지내면서 마루, 장독대 등에 밥을 차려놓으면 몰래 밥을 훔쳐먹기도 한다. 이 밥을 훔쳐먹는 것은 전혀 흉이 되지 않았으며 즐거운 놀이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③ 쥐불놀이

저녁을 먹고 나면 동네 아이들은 깡통을 들고 마을 공터에 모인다. 빈 깡통에 구멍을 송송 뚫고 철사로 양쪽 귀를 길게 매단다. 그 속에 솔방울과 감솔을 넣어 불을 붙인 다음 빙빙 돌리면 이내 불이 붙는다. 아이들은 “망월이야!” 외치면서 밭두렁과 논두렁에 불을 놓는다. 이렇게 하여 쥐구멍 속에 든 쥐를 잡고 마른 풀에 붙은 해충을 죽이기 위한 것이다.

④ 달맞이, 횃불놀이, 달점치기

보름날 달을 처음 본 사람은 운수가 좋다 하여 저마다 빨리 산에 오르려 하니 산에 오르는 사람의 횃불이 줄을 이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오른 사람은 보름달이 뜨자마자 “망월이야!”하고 횃불을 흔들어 달이 떴음을 알린다. 사람들은 달을 보며 자기의 소원을 빈다. 달이 뜨는 방향과 달 색깔에 따라서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달빛이 붉으면 가뭄이 들고 달빛이 희면 비가 많아 장마가 질 징조이며,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들고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또한 달이 북쪽에 치우치면 산동네에 풍년이 들고 남쪽에 치우치면 바닷가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⑤ 당산제

사상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밤 12시에 마을 앞 당산목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주민들은 당산할머니께 제사를 지낸다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부터 지냈는지 그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오랜 옛날부터 지냈다고 하며, 주민들이 아는 한 지금까지 중단된 적이 없다고 한다. 현재의 당산나무는 수령이 약 100년 정도 되었으며 수종은 팽나무이다. 이 나무는 원래의 당산목에서 새순이 자라난 것이고, 원래의 당산목은 수백 년 된 팽나무였는데 100여 년 전 고사하였다고 한다. 만약 정월에 마을에 유고가 있어 당산제를 지내지 못하면 음력 2월 1일로 날을 받아 지낸다. 양력 12월 마을총회에서 제물을 장만할 화주를 선정한다. 화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집안에 유고가 없어야 하며 산고가 든 집이나 어린이나 월경이 있는 처녀가 있는 집도 제외된다. 화주로 선정되면 개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며 한 달간 부부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 화주는 6~7일 전에 당샘을 청소하고 당산목 주변에도 금줄을 친다. 이날부터 화주집에도 금줄을 치고 금토를 놓는다.

14일 낮에 당산목 주변에 천막을 치고 준비를 한다. 어두워지면 촛불을 켜놓고 밤 12시가 넘으면 화주, 축관, 집사 두 명, 이장, 지도자가 참여하며 준비한 제물을 나른다. 제물은 기제사와 같으며 떡은 화주 집에서 정성껏 만들어 시루째 상에 놓는다. 진설 후 집사가 술을 올리면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제를 모시고 나서 “광보.”라고 세 번 큰 소리로 외친 다음 헌식을 한다. 주민들은 ‘광보’의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오래 전부터 해오던 것이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제관이 음복을 하고 참여한 주민들이 음복을 한 후 당산제를 마친다. 당산제와 관련된 영험담이 전하는데, 주민 중 한 명이 고사한 당산목에서 자라난 버섯을 따 먹고 정신이 흐려졌다는 이야기와, 딸만 넷이던 집에서 당산할머니께 정성을 들인 후 아들 둘을 낳았다는 이야기이다.

⑥ 날 새기

대보름날 밤에는 잠을 자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만약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되거나 또는 이가 슨다고 전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보름날 밤에 불놀이, 빗자루 훔치기, 빨래집게 훔치기 등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즐긴다.

⑦ 더위 팔기

보름날 아침에는 더위 팔기를 한다.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곧 “내독!”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이름을 부른 사람은 그해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대답을 한 사람은 이름을 부른 사람의 더위까지 타게 된다. 그래서 이름을 불러도 선뜻 대답을 하지 않거나 “니아비 따부독, 니한아부 따부독.”이라고 되받아치기도 한다. 한편 14일 저녁에 얻어온 밥을 개한테 주면서 “내 더위 가져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입춘

일부 가정에서는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써서 붙인다.

(3) 생업력

이 시기는 보리가 제법 자랐을 때다. 보리밭의 성장을 돕기 위해 부녀자들은 보리밭을 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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