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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매마을-특성-민요-닻배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7045
한자 鳥島面 觀梅마을-特性-民謠-닻배노래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경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섬마을|어촌
면적 266.8

[닻배노래]

관매도는 닻배의 중심지답게 관련 민요가 많이 전승된다. 닻배노래는 닻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면서 부르는 어업노동요로, ①놋소리 ②술비소리 ③풍장소리(배치기)로 구성된다. ①은 노를 저을 때 부른 소리이며, ②는 배에 그물을 싣거나 바다에서 그물을 당길 때 부른다. 그리고 ③은 만선의 흥취와 신명을 표출하는 풍장소리로 불린다.

닻배노래에는 조도 어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어과정에서부터 귀향할 때까지 줄기차게 뱃노래를 부르는데, 그 주제는 만선과 무사 귀향이다. 만선으로 표현되는 경제적 부를 성취하기 위해 큰 배를 만들어 황금어장을 찾아 먼 바다로 장기간 동안 출어하고, 또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부를 획득하고 무사히 귀향하기를 소원하는 조도 어민들의 염원이 문화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⑴ 그물 싣는 술비소리와 출어 풍장소리

출어 직전 뱃고사를 지내고 그물을 실으며 술비소리를 부른다.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풍어를 축원하는 풍장놀이를 펼치는데, 실제적인 노동 과정보다는 의례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민요 연행이라고 할 수 있다.

제보자들은 모두 이 마을에서 태어나 계속 이 마을에 살고 있으며, 젊은 시절 닻배를 타고 나가 조기잡이를 했던 분들이다.

「술비소리」

①조사일자:1996년 7월 19일 ②조도면 관매도리 ③앞소리:박해선[남, 55], 뒷소리 :윤판동[남, 74]/김덕선[남, 74]/이남홍[남, 60]/고윤홍[남, 65]

어하 술비야 어하 술비야/칠선바닥에 어하 술비야

들오는 조구 어하 술비야/우리네 망자로 어하 술비야

다들어옵소 어하 술비야/봄에 피는 어하 술비야

해당화야 어하 술비야/니꽃 진다 어하 술비야

설워 마라 어하 술비야/때가 되고 어하 술비야

시가 되면 어하 술비야/또 찾아를 어하 술비야

온다네 어하 술비야/관매도 밖에 어하 술비야

들오는 조구 어하 술비야/우리네 망자 어하 술비야

찾아를왔네 어하 술비야/조구 조구 어하 술비야

황조구야 어하 술비야/어데 갔다가 어하 술비야

때를 찾고 어하 술비야/시를 찾아 어하 술비야(걸렸구나)

우리배 망자를 어하 술비야/찾아 왔네 어하 술비야

허야 술비야 어하 술비야/잘도나 걸렸다 어하 술비야

꿀묻은 쪽박에 어하 술비야/깨들어 붙듯 어하 술비야

잘도나 붙었다 어하 술비야/이조구를 어하 술비야

다샀다가 어하 술비야/돈을 벌어 어하 술비야

여우같은 어하 술비야/여편네하고 어하 술비야

제비같은 어하 술비야/새끼들 믹여 어하 술비야

살릴라네 어하 술비야/술비로구나 어하 술비야

⑵노젓는 소리와 그물당기는 소리

노를 저을 때는 노젓는 소리를 부른다. 놋소리는 상여소리와 음악적으로 유사한 느낌을 준다. 메기고 받는 형식이 기본 형태이지만, 샛소리가 들어가고, 받는 사람이 메기기도 하여 자유로운 헤테로포니 현상이 일어난다.

「노젓는소리」

①조사일자:1996년 7월 13일 ②조도면 관매도 관호리 ③ 임한동(남) 외

엉-차 엉-차/엉-차 엉-차

어거디여 어어어허어- 엉-차/엉차 엉차

허거디여 허어- 엉차/엉차 엉차

허거어어허 어어 엉차/앙차 엉차

허거디여 허어- 엉차/엉차 엉차

허거어 어엉 차 엉차/엉차 엉차

(중략)

앞에 산은 엉차/가까지고 엉차

뒤엣 산은 영차/멀어진다 영차

어야디어차 영차/어서가자 엉차

정든임이 엉차/기다린다 엉차

그물을 당길 때는 술비소리를 부른다.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불리는데, 받는소리에 ‘어하 술비야’라는 구절 때문에 ‘술비소리’라고 한다.

「그물당기는 소리」

①조사일자:1996년 7월 13일 ②조도면 관매도 관호리 ③임한동(남) 외

허야 술배야 어하 술비야/허야 술배야 어하 술배야

허야 술배야 어하 술비야/허야 술배야 어하 술배야

이 술배가 어하 술배야/누술밴가 어하 술배야

어딴 놈의 어하 술배야/술배로구나 어하 술배야

(3) 도장원 풍장소리

풍장소리는 고기를 많이 잡고 귀항하면서 부르던 노래다. 한번 메기고 받은 후, 풍물장단이 2장단 들어간다. 풍장소리는 황해도 배치기소리에서 온 것이다. 배치기소리는 서해안을 타고 전파되어 전남 진도에 이른 것으로, 배치기소리의 남방한계선이 바로 진도의 조도 일대이다. 흥겹고 신명난 곡조와 사설이 특징이다.

「풍장소리」

①조사일자:1996년 7월 13일 ②조도면 관매도 관호리 ③임한동(남) 외

칠산 바다에 들오는 조구야/우리배 망자로 다들어 온나

자 허어 좋네/어허허어허어허아 허어하 허어하 허어하요(풍물 2장단)

쥔네 마누라 술동우 이고/갑판 뜰에서 궁뎅이춤 춘다

지아 어허 좋네/어허어허어어허 어화어화 어어화요(풍물 2장단)

오동 끝에 갈바람 불어서/칠선 바닥에 갈바람 불었다

지아 어허 좋아/어허어허어어허 어화어화 어어화요(풍물 2장단)

닻뱃집 연분홍 치마가/어디서 나왔냐 여기서 나왔다

지아 어허 좋네/어허어허어어허 어화어화 어어화요(풍물 2장단)

돈실러 가자 돈실러 가자/칠선 바닥으로 돈실러 가자

지아 어허 좋네/어허어허어어허 어화어화 어어화요(풍물 2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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