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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447
한자 萬吉-洞祭
영어음역 Mangil Maeul Dongje
영어의미역 Mangil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만길마을 여제,만길마을 충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만길리 만길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해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여제]음력 1월 14일 22시|[충제]음력 6월 1일 22시
의례장소 만길마을 앞 제바우|만길마을 뒷산
신당/신체 제바우|뒷산 제장
제관 마을사람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만길리 만길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

[개설]

만길마을에서는 매년 두 번의 마을제사를 모시는데, 이를 ‘여제’와 ‘충제’라고 한다. 여제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 10시경에 모시며, 충제는 음력 6월 초하룻날 저녁 10시경에 모시기 시작하여 자정에 끝이 난다.

언제부터 모시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해방되기 3년 전에는 심한 가뭄으로 먹을 것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도 제를 모신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어 내려온다.

제일 즈음에 마을에 초상이 나도 제를 미루지 않으며, 궂은 사람이 함부로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만길마을에는 예전부터 ‘제샘’이 있어서 여제를 모실 때는 항상 상을 차려놓았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을 옆 대나무숲에 당터가 있다.

여제는 마을 맞은편 논밭 가운데 위치한 ‘제바우’에서 모신다. 제바우 근처에 차일을 치고 그 안에서 제물을 직접 장만한다. 충제는 마을 뒷산 중턱의 넓은 터에서 모시는데, 이곳에서도 차일을 치고 제물을 직접 장만한다. 예전에는 충제 제장이 뒷산의 더 깊은 곳이었다고 한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제관은 여제 모실 제관과 충제 모실 제관을 따로 뽑는다. 여제를 모실 제관은 제 모시기 사흘 전에 뽑는다. 그해 생기가 맞는 사람으로 제 모실 사람 한 명과 심부름꾼, 밥 짓는 사람 등 모두 세 명의 제관을 뽑는다. 충제 모실 제관도 제 모시기 사흘 전쯤 해서 생기복덕을 가려서 뽑는데, 여제와 마찬가지로 세 명의 제관을 뽑는다. 이렇게 생기복덕과 여러 가지를 맞춰서 고른 제관은 그날부터 근신하게 된다. 곧 궂은 곳을 함부로 가지 않고 궂은 음식을 먹지 않으며, 부부관계도 하지 않는다.

[절차]

여제 모시는 정월 열나흗날이 되면 제관은 목욕재계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저녁부터 제장으로 가서 제물을 직접 장만한다. 그러나 근래에는 집에서 제물을 장만하여 제 모실 시간에 맞추어 올라간다.

제의 시간이 되면 미리 준비한 제물을 제바우 앞이나 위에 배석을 깔고 차려놓는다. 제물을 진설한 뒤에 제의는 제관들이 헌작한 뒤 재배하고 독축, 소지, 헌식 순으로 진행된다. 소지는 제관 모두가 올리며, 헌식은 돼지머리뼈와 함께 진설한 제물 조금씩을 한지에 싸서 묻는다.

충제를 모시는 유월 초하룻날 저녁이 되면 제관들은 제장으로 제물을 가지고 가서 직접 장만한다. 그러나 이 역시 근래에는 제관집에서 제물을 장만하여 가지고 간다.

제의 시간이 되면 제관들은 산 쪽을 향하여 배석을 펴고 그 위에 제물을 진설한다. 소주를 제주로 올린 뒤에 재배하고, 독축하며, 소지, 헌식 순으로 진행된다.

소지는 참여한 제관 모두 올리며, 헌식은 준비한 제물을 조금씩 한지에 담아 묻는다. 그리고 간단히 음복한 뒤에 철상한다.

여제를 모신 다음날인 정월 보름날과 충제를 모시는 유월 초하룻날은 마을사람들 모두가 쉰다. 이날 동계를 하면서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함께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제물/용품/제구]

제물은 가까운 읍내장을 이용하여 이장이 사오는데, 주로 생닭, 곶감, 밤, 대추, 사과, 배, 생선, 탕, 포, 나물 등이다. 저녁 무렵이 되면 제관은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차일 쳐놓은 곳에 가서 직접 장만한다. 그러나 음식 장만하기가 번거로워 근래에는 제관집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가지고 올라갔다. 제는 굿을 치지 않고 조용히 모신다.

충제는 6월 초하룻날 오전에 제장에 차일을 쳐놓는다. 예전에는 금줄을 쳤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제물은 가까운 읍내장을 이용해서 마련하는데, 닭, 포, 곶감, 밤, 대추, 과일 등이다. 여제와 마찬가지로 충제 모실 때도 굿은 치지 않는다. 여제에서의 제물은 닭, 곶감, 밤, 대추, 과일, 포, 밥 등이며, 밥은 세 그릇을 올린다. 그러나 떡, 나물류는 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돼지머리를 준비하는데, 이는 제상에 올리지 않고 살을 떼어낸 뒤 뼈를 제바위에 묻고, 대나무숲에 위치한 당터와 샘에도 각각 묻는다.

[부대행사]

정월 열나흗날이 되면 제관은 아침 일찍 제바위 가는 길목에 금출을 쳐서 외부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그러나 황토는 뿌리지 않는다. 제바위 근처에 차일을 미리 쳐놓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제가 끝나는 정월 보름이면 줄다리기와 마당밟이를 하였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금기]

여제와 충제를 모실 때면 제관들은 몸을 깨끗이 하며, 상을 당하거나 출산한 집 등 궂은 곳을 가지 않는다. 이렇게 조심하다가 제가 끝나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

[축문]

〈여제 축문〉

維歲次干支幾月干支朔幾日干支晩吉里民男女老少

沐浴齋戒獻官幼學某敢昭告于天地之神於天人在於地至人神

共儀無相侵瀆天荒地老以病以饑禍人害畜惟民恐懼輒求牲

特玆將獻誠大設癘祭于神 尙 饗

〈충제 축문〉

維歲次干支幾月干支朔幾日干支晩吉里民男女老少

沐浴齋戒獻官幼學某敢昭告于天地之神天地之間山川最大

最大之中神爲最靈最靈之中人亦最貴人依於神神依於人由

玆佳穀蠅点大熾野幾無靑以食爲天之民何望何願伏祝靈炅

特降時雨掃蕩螟虫蝗五穀穰穰以阜民財以解我溫亦

盛木棉玆將獻誠脯鹽祗薦于神 尙 饗

[제비]

제비는 마을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여제 제비는 대략 15만 원 가량 소요되고, 충제 제비는 10여만 원 정도 소요된다. 여제와 충제의 제비에 관한 결산은 그해 마을총회 때 이장이 보고한다.

[현황]

만길마을에서는 일 년에 두 번 동제를 모시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을 위해 모시는 제이니만큼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방되기 3년 전에 심한 가뭄이 들었어도 제를 모셨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할 만큼 마을제에 대한 전승 의욕이 확고한 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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