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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월마을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700
한자 內山月-洞祭
영어음역 Naesanwol Maeul Dongje
영어의미역 Naesanwol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내산월마을 거리제,내산월마을 당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내산월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세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24시
의례장소 느티나무 앞
신당/신체 나무신[느티나무할아버지]
제관 마을사람들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내산월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제사.

[개설]

내산월마을에서는 매년 마을 공동의 제사를 모시는데 이를 거리제, 혹은 당산제라고 한다. 제일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밤 12시경 제를 지낸다.

거리제는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모셔온 것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중단된 적은 없으며, 제일 역시 변동된 적이 없다. 다만 제를 모시는 시간은 변동되었는데, 얼마 전부터 밤 12시에 모시던 것을 요즘은 좀더 이른 시간인 밤 10시경에 모시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장은 마을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앞이다. 마을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느티나무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나무신으로 모시고 있다. 느티나무는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수령을 6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옛날에는 제관을 마을회의에서 정했는데, 명확한 날짜가 정해져 있지는 않았으나 보통 일주일 전에 했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변하고 기독교인들이 많아지면서 제관 선정에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현재는 이장이 제관을 맡고, 마을 공동답을 경작하는 집에서 제주를 맡아서 제물을 준비한다. 공동답을 경작하는 집에 남자가 있을 경우, 제관인 이장을 도와 함께 제를 지내는 데 참여한다. 공동답은 한 사람에게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년 번갈아가며 경작하므로 제주도 이에 따라 매년 변경된다.

[절차]

거리제를 지낼 시간이 되면 제관은 제물을 챙겨 제장으로 운반한다. 간혹 마을의 연장자나 청년 대표가 함께 따르기도 하나, 대부분은 제관과 제주 두 명이 준비한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제관의 주도로 제를 지내는데, 제의 절차는 유교식 제차를 따라 초헌, 아헌, 종헌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초헌 후 축문을 읽었으나 몇 년 전 전해 내려오던 축문이 분실되어, 지금은 간단하게 구축으로 대신하고 있다. 구축의 내용은 일 년 동안 마을이 편안하고 별탈이 없기를 기원하며, 농사도 풍년이 들고 마을사람들 간에도 서로 잘 지낼 수 있기를 비는 것이다. 따로 소지를 하지는 않으며, 제관과 제주가 간단하게 음복을 한다.

이렇게 느티나무 앞에서의 제가 끝나면 그 앞에 올렸던 제물은 그대로 두고, 가까운 삼거리에 가서 헌식을 한다. 헌식을 하기 위한 제물은 따로 마련하는데, 밥은 조와 보리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올리고, 간단하게 해초를 무친 것과 명태포 머리를 준비한다.

헌식을 할 때는 따로 상을 펴지 않고 바닥에 짚을 깔고, 제기 없이 음식을 짚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제관이 술을 올리고 간단하게 구축을 한 후, 올렸던 제물을 그대로 두고 돌아온다. 헌식이 끝나면 다시 느티나무 앞으로 와서 철상을 한다. 제물로 올렸던 음식은 그날 밤 마을회관에서 나누어 먹는다.

[제물/용품/제구]

장은 주로 진도읍장을 이용하며, 제일이 음력 초하룻날이기 때문에 설 준비를 하면서 제물로 올릴 것을 미리 마련해둔다. 장은 이장과 제주가 보러 가며, 돼지머리·대추·밤·사과·배·나물거리·포·생선 등을 구입한다. 제주로 사용할 소주도 함께 구입한다.

제물은 보통 제주의 집에서 장만하는데, 제주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마을회관을 이용한다. 요즘에는 거의 마을회관에서 장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기는 거리제를 지낼 때 사용하는 것을 따로 마을회관에 보관해두었다가 사용한다.

제물로 올리는 것은 과일로는 사과·배·밤·대추와 나물 세 가지, 생선, 포, 떡, 돼지머리와 함께 밥 두 그릇, 국 두 그릇이다. 밥과 국을 두 그릇씩 준비하는 까닭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함께 모시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떡은 백설기로 준비하고, 제상의 양 옆에 초를 켜고 향도 피운다.

[부대행사]

예전에는 제를 지내기 며칠 전부터 느티나무 주위에 금줄을 쳐놓고 황토도 함께 뿌려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았으나, 2~3년 전부터 금줄도 치지 않고 황토도 뿌리지 않고 있다.

[금기]

제관은 제를 지내기 전까지 매사를 조심해야 한다. 부부간에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으며, 초상이 난 집이나 궂은 일이 일어난 곳은 가지 않고, 개고기를 먹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제를 모시기 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목욕재계를 한다.

장을 보러 가기 전에는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가야하며, 제를 모시는 데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값을 깎지 않는다.

제물을 장만하면서는 먼저 간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짐작으로 간을 맞춘다. 그리고 제물로 올릴 음식을 준비하는 도중 화장실을 다녀오게 되면 다시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나서야 음식에 손을 댈 수 있다.

[제비]

제비는 마을의 공동자금으로 사용한다. 마을공동자금으로 따로 예치되어 있는 것이 있고, 매년 공동답에서 나는 수입의 일부를 공동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이장이 관리하며, 한 해 제를 지내는 데는 보통 30만 원 정도 든다.

거리제를 지내는 데 든 비용 결산은 다음날인 음력 정월 2일에 한다. 이때 비용에 대한 결산, 보고를 하면서 제물로 올리고 남은 음식도 나누어 먹는다.

[현황]

마을 사람들은 느티나무 할아버지가 마을을 지켜주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오더라도 거리제는 꼭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마을의 전통을 지키는 의미에서도 거리제를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으나, 제의 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의 실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근래에 들어 서로 제관을 맡지 않으려고 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거리제를 지내기 위해 돼지도 잡고 이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고 밤새 놀기도 했다고 하지만, 요즘은 돼지도 잡지 않고 간단하게 지내게 되면서 사람들도 많이 모이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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