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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랭이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703
영어음역 Sallaengi Norae
영어의미역 Sallaengi Song
이칭/별칭 사시랭이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투전놀이|내기놀이
유래지 몽고|만주
유래시기 1280년대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1에서 10까지 숫자가 새겨진 엽전으로 하는 민속놀이.

[개설]

살랭이놀이는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전승되는 남성 중심의 투전놀이에 속하는데, 살랭이노래라는 음영식(吟詠式)의 노래를 통해 놀이가 이루어진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는 사시랭이놀이라는 명칭으로 전승되고 있다.

[명칭유래]

살랭이라는 명칭의 유래를 알만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놀이의 방법을 통한 두 가지 추측이 있다. 그 중 전남대학교의 지춘상(池春相)은 상대방의 숫자를 죽이는 놀이라는 의미에서 ‘살(殺)+내기’로 보았으며, 같은 대학의 정익섭은 자기가 갖고 있는 숫자를 살리는 놀이라는 의미에서 ‘살[生]+내기’로 보았다.

[연원]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1270~1273년) 시 몽고에 끌려갔던 진도 주민들이 1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몽고 또는 만주에서 배웠던 놀이를 전파했다고 한다.

[놀이도구]

놀이에 쓰이는 도구는 상평통보 27닢, 목침 1개, 토시 1개이다. 상평통보 뒷면에는 1자부터 10자까지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 1자부터 7자까지는 각각 세 닢이고, 8자·9자·10자는 각각 두 닢이다. 각 숫자는 점수와 관련이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점수도 높다.

[놀이방법]

살랭이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놀이꾼 세 사람과 패를 잡는 꼬쟁이 한 사람이 필요하다. 먼저, 중앙에 목침을 놓고 네 사람이 둘러앉는다. 먼저 꼬쟁이가 1자·2자·3자가 새겨진 엽전을 엎어 놓고 놀이꾼에게 집게 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꼬쟁이는 1자를 뽑은 사람을 선(先)으로 하여 그 오른쪽 순으로 엽전을 세 닢씩 나누어 준다. 제일 먼저 패를 받은 사람부터 엽전 세 닢 중 상대방이 없음직한 엽전을 목침 위에 올려놓으면서 숫자를 암시하는 노래 “나간다 나가신다. 일벽만경(一碧萬頃) 넓은 바다, 임이 가는 뱃길일세……”를 부른다. 이 노래를 들으면 나머지 두 사람은 선(先)이 내놓은 숫자가 1이라는 것을 쉽사리 알아차린다.

만약 두 사람이 선이 내놓은 숫자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자기가 갖고 있는 패를 하나 골라 토시에 집어넣는다. 그러나 선이 내놓은 숫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 패를 목침 위에 올려놓으면서 “개소리 마라 양반소리 나가신다. 삼신산이 어디메냐 봉래(蓬萊)방주 명주로다.……”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 선이 잡히며, 선을 잡은 사람이 다시 선이 된다. 잡힌 선과 다른 사람들은 엽전 한 닢을 벌금으로 낸다. 이런 방법으로 한 판에 3회씩 모두 세 판을 논다. 판이 모두 끝나면 총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장원이 된다. 때에 따라서 술이나 돈을 걸고 내기를 하기도 한다.

[가사]

다음은 1979년 7월 27일 지산면 인지리설재천(薛在天)[남, 84세]과 설국전(薛國田)[남, 74세]이 부른 살랭이노래의 가사이다.

낫단다 낫구나 낫네 그리면

나라가 졸졸 행자먹이고

낫단다 낫구나 그리면 낫네 그리면

잡을자 있시면 잡고 못잡을자 있시면 펄펄 끌어야 잘한다지

낫단다 낫구나 그리면

지지동 천지 한장 다며간다

낫단다 낫구나 그리면 낫네 글라

춘에딴딴 못부질로 님도가고 나도간다

낫단다 낫네 그리면

(이하생략)

다음은 허옥인이 수집한 살랭이노래의 가사이다.

꼬쟁이 : 야가 쫄쫄 행자목이라/ 아가 방 쓸고 뒷문으로 나가거라

선집 : 일자하나를 들고 봐 일월이 송송한밤중/ 밤중 새별이 완연코나 낫단다 낫네

후집 : 잔소리 말고 들어가거라 어런에 소리가 나간/ 어~일자 잡고보니 일년난득 재봉춘이라/ 푼다 푼다 잘 푼다

꼬쟁이 : 일월 성진이 변하여도 일편단심 변할쏘냐/ 펄펄 덜어라 잘한다.

선집 : 이짜 한나를 들고봐 이 세계 당장사/ 낫다낫다 낫단다

후집 : 그런소리는 집어쳐라 양반님 소리가 나간다/ 어~이짜 잡고보니 이천서 북을 치니/ 각골기생이 발림한다 푼다푼다 잘푼다

꼬쟁이 : 두돈칠푼 살랭이에 맘만 살살 풀린다/ 펄펄덜어라 잘한다

(이하 생략)

[현황]

살랭이놀이는 1975년 진도군 의신면 거룡리 박종언과 청룡리 이덕순(李德順), 옥대리 김상윤, 진도읍정승한(鄭承漢)·정준호(鄭俊鎬)·박원재(朴元材) 등의 증언과 지춘상 교수·정익섭(丁益燮) 교수, 조담환 진도문화원장의 조사에 의해 재현된 바 있다. 이외에도 허옥인이 수집하여 정리하였으며, 2003년 사천리에서 재현된 바 있다. 살랭이놀이는 1980년대까지는 전승되었다고 하나 현재는 거의 전승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살랭이놀이는 내기 놀이이지만 화투·투전·마작 등과는 달리 도박성보다는 유희성이 강하며, 놀이를 하면서 해학적인 노래를 부른다는 점에서 개방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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