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추석과 더불어 연중 가장 큰 명절인 음력 1월 1일.

[개설]

음력 정월 초하룻날이 설이다. 설날에는 타향에 나가 살던 자손들이 귀향하고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명절을 쇤다. 설을 쇠기 위해서는 연말에 바쁘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장만하고, 설옷을 사거나 만들며, 목욕과 이발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설날에는 차례를 지내는데, 차례를 지내는 시간은 각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섣달 그믐날 밤 10시가 넘어서 지내는 사람도 있고, 자정이 넘어서 지내는 사람도 있고 새벽에 지내는 사람도 있다. 차례음식은 기제사와 같지만 메 대신 떡국을 올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그런데 진도에서는 떡국 대신 메를 올리는 집안도 많이 있다.

아침밥을 먹고 나면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한다. 세배를 하면 덕담을 하거나 세뱃돈을 준다.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서는 가정의례준칙이 나오기 전(약 25년 전)까지는 설날 아침에 음식을 장만해서 머리에 이고 집안 어른들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세배를 마치고 나면 산소에 간다. 산소에 가는 풍속은 오히려 현대로 오면서 더 강화되었는데, 타지에 살고 있어 명절에만 고향에 다녀오는 사람들이 그날 모두 산소를 찾기 때문이다.

산소를 다녀온 후에는 가족이나 동네사람들이 모여 윷놀이를 하며 논다. 예전에는 한 해의 운을 본다고 하여 토정비결을 많이 보았다. 한편 예전에는 설날 아침에 여자가 남의 집을 방문하면 방정맞다고 하여 조심하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