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진도 지역을 이루는 토양의 특성.
[개설]
진도 지역의 토양은 암석의 풍화 산물과 이에 분해되는 유기물이 섞이고 기후·생물 등의 작용을 받아 변화된다. 그 변화는 환경조건과 평형을 이루기 위하여 항상 계속된다.
[토양 특성]
진도에는 기반암이 드러나 노출암 상태인 산지가 많이 관찰된다. 이러한 노출암 산지는 진도 일대의 암질이 대부분 화산암류 또는 퇴적암류인 데서 기인하고 있다. 진도는 풍화에 저항도가 큰 암석으로 구성되어 일반적으로 토양층은 얇게 분포한다.
진도군은 연평균강수량이 1,300㎜ 정도이고 6월부터 9월까지 강우가 집중되고 있어 토양 양분 유실이 많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전체 면적 중 임야가 66.1%를 차지하고 있고, 13.8%가 논으로 이용되며, 밭이 15.7%, 과수와 초지가 0.4%, 기타 4.0%로 활용되고 있다.
논의 토양 특성 중 물리적 특성을 보면 지형별로는 47.8%인 24.46㎢가 평탄지(平坦地)에 자리하며, 선상지성(扇狀地性) 지형이 20.3%, 곡간지(谷間地)가 31.8%, 경사지(傾斜地)별로는 15% 이하에 자리하고 있다. 토성(土性)별로는 가는 모래가 있는 미사질양토(微砂質壤土)가 대부분으로 약간의 점질(粘質)의 토양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유효한 토양 깊이는 20㎝ 미만인 곳이 32.3%, 20~50㎝가 12.0%이며, 100㎝ 이상인 곳이 55.7%에 달하고 있다. 논의 토양 유형별로는 일반적인 영농 활동으로 충분한 수확을 올릴 수 있는 보통 논이 54.6%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래논이 12.3%, 습논[濕畓] 1.0%, 조간대가 발달하여 염해논[鹽害沓]이 32.4%를 점하고 있다. 진도의 옛 지명이 옥주(沃州)인 점도 이런 조간대를 일찍 간척하여 유기 함량이 높은 간척지 논으로 생산량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토양 분류]
진도의 산 사면은 주로 노출암과 너덜과 같은 암괴들이 분포하고 있는 현상이 자주 관찰된다. 이와 같이 산지 사면의 지표층을 형성하고 있는 암괴들은 빙하기에 형성된 주빙하성 숄리플럭션 퇴적물이거나 테일러스와 같은 퇴적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의 산지 산록부에는 크기가 서로 다른 암괴와 토양으로 이루어진 퇴적층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들 퇴적층은 각이 진 암괴와 세립질 퇴적물이며 분급도 불량하고 층리가 결여된 사면 이동 퇴적물이다.
진도 일대에서 관찰되는 산록부의 토양은 이러한 주빙하성 퇴적층을 기반으로 하여 그 상부에 경작지로 이용되는 토양층이 형성되어 있다. 산록부는 평탄하면서 완만한 지형을 이루어 주로 밭이나 과수원으로 이용된다. 하천 하류부의 범람원 일대는 세립질로 구성된 충적토가 분포한다. 연안 천수 해역은 조간대를 개간하여 미사질 양토인 간석지 토양이 분포한다.
진도 지역 밭의 표토(表土) 토성별 특성은 77.9%가 양토이며, 미사질 양토는 19.5%, 미사질식 양토가 2.6%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밭이 50.2%를 가장 많고 모래밭이 30.3%를 차지하고 있다.
밭 토양의 화학적 특성을 보면 토양산도가 5.8으로 산성을 띠며, 유기물 함량이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