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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1680
한자 海女
영어음역 haenyeo
영어의미역 female diver
이칭/별칭 잠녀,잠수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준박종오

[정의]

전라남도 진도 지역에서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 채취를 직업으로 하는 여자.

[개설]

해녀(海女)는 산소 공급 장치 등의 특별한 장치 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조류와 패류 등을 캐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여성을 말한다. 한국과 일본에 존재하는데, 일본에서는 흔히 ‘아마(あま)’라고 한다. 제주 사람들은 ‘바다에서 무자맥질하는 아주머니[여자]’라는 의미의 잠수(潛嫂), 잠녀(潛女) 등을 혼용한다.

[변천]

전라남도 진도에 해녀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접도, 굴포 등 진도 남쪽 지역 어장에 물질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초기에는 해녀사업으로 어장을 구입한 선주(객주)가 제주에서 해녀를 모집해 음력 1월 제주에서 나와 8월 추석 전에 들어갔다. 당시에는 전복보다는 성게, 미역, 천초 등을 많이 땄다. 제주에서 객선을 타고 벽파로 건너와 진도에서 물질을 했다. 당시 선금(先金)으로 3~4만원(보리쌀 한 되가 7원할 때임)을 미리 받기 때문에 부지런히 물질을 해서 갚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빚을 지게 된다. 선금은 제주에서 부모들이 받는다. 굴포에는 모두 5명의 제주 출신 해녀들이 물질을 했다. 추석 무렵에 제주도로 돌아가서도 미역, 소라, 오분자기를 잡고, 작살로 간재미(홍어)와 문어도 잡았다.

[현황]

진도의 해녀는 접도굴포에 있는데, 이들은 모두 제주도 성산포 시흥과 원평 등지에서 온 제주 출신 해녀들이다. 제주 출신 해녀들은 해녀를 고용해 사업을 하던 사람들에게 고용되어 진도로 왔다가 진도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정착한 경우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일을 하기도 하고, 직접 어장을 사고 배를 운영하면서 자연산 전복 등을 따서 판매하기도 한다.

진도에서 물질을 하려면 하늬바람, 즉 북서풍이 불어야 물도 맑고 작업하기 좋다. 샛바람이나 마파람, 즉 동남풍이 불면 바다 속이 흐리고 작업을 할 수 없다. 초기에는 주로 우무를 만드는 천초를 채취했으며, 해삼이나 전복을 잡아서 주민들이 가진 된장과 바꿔 먹기도 했다. 보통 한 조금에 5일 정도 일하며, 여름처럼 해가 길 때는 7일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진도에 정착한 해녀들은 완도에 있는 젊은 해녀들을 데리고 와서 물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녀 3명이 6~7시간 작업을 해서 8㎏ 내외를 잡는다. 잡는 양은 어장상황에 따라 다르다. 해녀와 선주가 4:6으로 나누어 갖는다.

서남해 지역은 제주 해녀가 들어오기 전에 무레꾼이라고 하는 전문 잠수사가 존재했다. 이들은 얕은 물가에서 미역을 채취할 정도의 잠수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다가 제주 해녀가 서남해로 진출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 해녀들도 1970년대에 고무 옷을 입고 작업을 함으로써 작업 시간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게 되었다. 아울러 산소를 기계로 공급받아 작업을 하는 ‘후카 방식’으로 어로 작업을 하는 해녀들도 생겨났다. 다만, 진도 지역은 기존 해녀의 고령화와 새로운 해녀의 유입이 단절되면서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을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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