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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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omangmoe Jeonseol |
영어의미역 | Gomangmoe Legen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
집필자 | 서해숙 |
성격 | 설화|구비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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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산이동담 |
주요 등장인물 | 임신한 여자 |
관련지명 | 남동리|포산(浦山) |
모티프 유형 | 거인 설화|산 이동 설화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에 있는 고막뫼에 관해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고막뫼 전설」은 진도읍 남동리 남쪽에 자리한 두리뭉실한 섬등같이 생긴 산이 생긴 연유에 관한 내용으로, 산 이동 설화의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
[내용]
지금은 남동리 앞이 들판이지만, 아득한 옛날에는 바다였고, 고막뫼는 그 바다에 떠 있던 섬이었다. 하루는 이 섬이 둥둥 떠서 남동리 앞의 포산(浦山) 쪽, 즉 현재의 위치까지 왔을 때였다. 때마침 임신한 여자가 이 광경을 보고, “얼레! 섬이 떠내려가네!” 하고 소리치자, 조금 전까지도 떠내려가던 섬이 우뚝 멈춰 서서 지금의 고막뫼가 되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이 전설은 섬이 둥둥 떠내려가다 임신한 여인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 멈춰버려서 지금의 산이 생겼다는 이야기이다. 전국적으로 전해 오는 ‘산 이동’ 설화의 한 유형이다. 섬이 떠내려오거나 산이나 바위가 걸어오다가 여인의 말을 듣고 멈춰 버린 이야기는 진도군 전역에서 전해 오는 「지심뫼 전설」, 「이음바위 전설」, 「고막뫼 전설」, 「돌팍재 떡흙 전설」 등에서도 확인된다.
이러한 유형의 전설은 ‘거인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거인과 같은 신성한 존재가 이 세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 이동이 나타났다면, 산 멈춤이란 행위는 이러한 창조신화적 성격을 무너뜨리는 과정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산 이동 설화에서 등장하는 임신한 여자는, 거인 설화에 나오는 ‘마고할미’와 같은 계열의 신화적 인물이 변이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신화시대에서 여성은 우주 창조의 완성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였으나 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부정적인 이미지로 안착되었다. 심지어 임신을 부정하고 속된 행위로 인식함에 따라 임신한 여성은 산이 움직이는 대역사를 망친 주역으로 상징화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