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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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貴星-由來傳說 |
영어음역 | Gwiseong Maeul Yurae Jeonseol |
영어의미역 | Legend of the Origin of Gwiseong Villa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의 유래에 관해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귀성마을 유래 전설」은 예전에 고기가 많이 잡혀 ‘황금리’라 불렀으나 장수 마을로 알려지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귀성마을 앞의 섬이 떠내려가다가 여자로 인해 멈춰 버렸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채록 및 수집상황]
2002년 2월 4일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에서 나경수가 조사하였고, 제보자는 이 마을에 사는 박명우[남, 80세]이다.
[내용]
귀성마을의 유래에 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그 중 하나는 귀성마을이 옛날부터 항상 고기가 많이 잡혀서 황금리로 불렸으나, 어느 해부턴가 마을 위로 남극노인성이 비추면서 장수 마을로 알려져 귀성(貴星)마을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 귀성마을 앞으로 섬이 떠내려 오는데, 한 여자가 이 모습을 보고 “섬이 떠내려 오네!” 하고 외치자 섬이 그 자리에 멈춰 버렸다고 한다. 섬이 멈추지 않고 떠내려가서 대천리에 붙었으면 왕후가 나올 만한 지세로 변했을 텐데, 멈춰 버려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귀성마을 유래 전설」은 마을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과 섬이 떠내려오다 멈춰 버린 ‘산 이동’ 설화가 함께 전하고 있다. 산 이동 설화는 산이나 바위가 이동하는 설화인데, 도서(島嶼) 지역에서는 산이 아닌 섬이 이동하는 설화로 구전되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전설 속 남극노인성은 전쟁이 나거나 나라가 혼란에 빠질 때는 보이지 않다가 세상이 안정되고 평화가 찾아오면 보인다는 별로서, 행복과 장생의 의미가 있는 칠복신(七福神)의 하나이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자 소망했던 옛사람들의 기원을 담고 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전설은 왕후지지(王侯之地)가 나올 만한 지세로 변할 수도 있었으나 ‘여자’로 인해 평범한 땅이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섬 지방에서 많이 구전되어 내려오는 거인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진도군 전역에서 전승되는 「지심뫼 전설」이나 「이음바위 전설」, 「고막뫼 전설」, 「돌팍재 떡흙 전설」과 유사한 ‘산 이동’ 설화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도 여자가 보았다는 이유로 섬이 떠내려가다가 멈춰 버린다. 이는 임신과 상관없이 여자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는 민간신앙적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