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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293
한자 南道雜歌
영어음역 Namdo Japga
영어의미역 Miscellaneous Songs of Namdo
이칭/별칭 남도민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의신면 돈지리 583번지
집필자 나승만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01년 9월 27일연표보기 - 남도잡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4호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1년 11월 19일 - 남도잡가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 삭제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4년 5월 17일 - 남도잡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4호에서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변경
성격 민요
토리 육자배기토리
가창자/시연자 김정문|조상선|한독득|강남중|송기덕|신옥란|신정옥|신연옥|김금화|김추월|신금흥|김녹주|이화중선|강송대|노부희|강은주 등
문화재 지정 번호 전라남도 무형유산

[정의]

전라남도 진도 지역에서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는 민요.

[개설]

진도군을 포함한 남도 지역에서 잡가라는 말은 가곡·시조·판소리·단가를 제외한 모든 성악곡을 총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남도잡가는 넓게는 전라도와 경상도 남서부, 충청남도의 일부 지역을 포함한 서남부 지방의 민요를 통칭하는 말이나 협의로는 전라도 지역에서 불리는 민요로, 2001년 9월 27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4호[현 전라남도 무형유산]로 지정된 남도잡가를 지칭한다.

[전승]

남도잡가는 고종 때 전라남도 옥과에서 풍류하던 율객 신방초가 만든「화초사거리」를 기점으로 두는데, 그 가락에 많은 소리꾼이 나오게 되었다. 조선말기에는 장판개, 조진영, 김정문 등이 남도잡가의 명창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원각사, 광무대 등을 중심으로 「보렴」, 「화초사거리」, 「남도산타령」, 「새타령」, 「성주풀이」 등의 남도잡가를 하였다.

1920년대에는 김정문, 조상선, 한독득, 강남중, 송기덕, 신옥란, 신정옥, 신연옥, 김금화 등이 남도잡가의 대가로 이름이 났고, 김추월, 신금흥, 김녹주, 이화중선 같은 판소리 명창들도 남도잡가를 잘 불렀다.

1930년대부터 광복 전까지는 협률사, 창극단, 연예단 등을 중심으로 많은 창극과 잡가가 연주되었으며 엄준옥, 김점용, 권득진, 조요실, 성원목, 신마산포 등이 더불어 활약하였다.

광복 후 현재까지는 판소리 창자들이 대개 남도잡가를 겸하여 부르고 있어 잡가나 민요의 명창이 따로 독립해 있지는 않은 편이나 대개 오정숙, 신유경, 김효순, 성우향, 성창순, 신영희, 강정자, 김동애, 안숙선, 김영자, 윤소인, 김경숙, 전정민, 강송대 등이 그 뒤를 이어오고 있다. 남도잡가 종목의 예능보유자인 강송대는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출신으로 남도민요를 독자적으로 연행해 온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구성]

남도잡가는 일하면서 부르는 토속민요 외에 「농부가」, 「육자배기」,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흥타령」, 「개고리타령」, 「강강술래」, 「남원산성」, 「쾌지나 칭칭 나네」 등이 있다. 특히 「보렴」, 「화초사거리」,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흥타령」, 「개구리타령」, 「새타령」, 「성주풀이」 등을 잡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남도잡가는 경기민요 또는 서도민요의 잡가를 모방하여 창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남도민요는 판소리 서편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육자배기토리, 또는 육자배기 선법을 고스란히 채용하고 있어서 남도무가와 함께 판소리 선법의 토대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사]

「육자배기」(후렴 생략)

1. 사람이 살면은 몇백년이나 살더란 말이냐

죽엄의 들어서 남녀노소 있느냐

살어 생전에 각기 맘대로 놀

2.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은 보내지를 말고 잠든 나를 깨워주니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이별없이 살-

3. 새야 새야 청조새야 가지 가지 앉지를 말어라

그나무 고목이 되고 보면은 날과 일반이로-

4. 주야장 밤도 길더라 남도 이리 밤이 긴가

밤이야 길까만은 님이 없는 탓이로구나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긴밤 자룹게 새-

5. 인연이 있고도 이러는가 연분이 안될라고

이지경이 되드냐 전생자생 무삼죄로

우리둘이 삼겨를나서 이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아이고야 답답한 이내 심정을 어느 누가 알 -

6. 공산 명월아 말 물어 보다 임그리워 죽는 사람

몇몇이나 되드냐 유정 낭군을 이별하고

수심 끓이어 못살겄네

언제나 유정하신 님을 만나 만단회포를 풀-

7. 춥다 춥다 내품안에 들어오너라

비개가 높거든 내팔을 비고

내사람 간 그날 잠을 못이뤄

8. 어젯밤 꿈에는 기러기 보이고

오늘 아침 무등시에 까지 앉어 짖었으니

행여나 님이 올려나 행여나 편지가 올거나

기다리고 바랬더니

일락서산에 해는 떨어지고

월출동정 달이 솟네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 만단회포를 풀 -

9. 사랑이 모두가 무엇인지 잠들기 전에는 못잊겄네

잊으리라 잊으리라 비개 비고 누웠으니

내눈에 얼굴이 삼삼하여서 나는 못잊겄네

10. 연당호 밝은 달아래 채련하든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워 물결이 곱다고

자랑을 마러라 그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면은 풍파일까 염려로 -

11. 내정은 청산이요 임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흘러가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어 빙빙 감돌아간다.

12. 작은 진밤 들어갈제 향단에게 붙들리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정신 없이 들어가서

만석은 부여잡고 악성 통곡 울음을 우니

사랑의 인력으는 차마 볼 수가 없네

「흥타령」(후렴 생략)

1. 한많은 요세상 어디로 발길을 옮겨야

심산의 길을 물어 어느 낙을 만날소냐

아서라 괴롭다 이세상 다버리고 저 금강산 찾어가

석가여래나 지킬라네

2. 눈비 뿌리는 해변가에 한 없이 앉어서

갈매기는 엄마 잃고 엄마 엄마 부르나니

엄마는 간곳 없고 눈비만 뿔리네

3. 꿈속에서 보이는 님은 신의가 없다고 일렀더니

오매불망 그리울 적에 꿈이 아니면 어이보리

저멀리 멀리 그리운 님아

꿈이라고 생각을 말고 자주 자주 보여주면

너와 일생을 보내주려마

4. 사랑이 좋다해도 황금에는 못견디어

없는 금전아 어디로 갔느냐

이내 곁에 있어주면 알뜰한 내님과 살어볼라네

5. 슬픔이 사랑인가 사랑이 슬픔인가

말도 없이 흘러가는 저 구믈이 얄미워라

비웃는 듯 얄밉게도 담담히 흘러가네

6. 어쩔거나 어쩔거나 어쩌다 이 일을 당하였느냐

사랑도 날 버리고 모두다 저를 버렸으니

어드메로 갈 것인가

태산을 넘어가면 평지가 있다는데

갈수록 산이네 그려

인생길이 서글퍼라 나는 어디로 어찌 할거나

7. 달이 뜨네 달이 뜨네

다정 마당에 달이 뜨네

저울 가고 봄이 오면 제비떼도 돌아오건만

장에 가신 우리 님은 온다 간다는 말이 없어

종천에 뜬 저달님아 이내모습 비쳐다오

우리님 계신곳을 영락없이 벼쳐다오

8. 야속하다 세상인심 사랑에도 구별이 있나

명월아 밝은 달아 말있거든 말해다오

맺어질 사랑인가 못맺을 운명인가

내마음속 병든 줄은 그대는 아시나요 모르시나요

9. 잠아 오너라 한 없이 잘란다

귀찬한 이 세상 행복도 나는 싫고

영원한 꿈나라가 그리워라

10. 아깝다 내청춘 언제 다시 올거나

철따라 봄은 가고 봄따라서 청춘가니

오는 백발을 어찌를 할거나

[현황]

남도잡가는 2001년 9월 27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 「문화재 지정[등록]번호 삭제 및 문화재명 표기 방식 변경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가 삭제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에서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변경되었다.

남도잡가는 남도잡가보존회[회원 20여 명]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2025년 기준 남도잡가의 예능보유자는 강송대이며, 전승교육사는 노부희, 이수자는 강은주이다. 보존회에서는 매주 1회 전수 장학생과 일반 전수생을 대상으로 강습회를 해 오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전라남도 지방은 예부터 판소리의 고장으로 명창들이 많이 배출되었는데, 광복 뒤 현재까지 판소리 창자들이 대개 남도잡가를 겸하여 부르고 있다. 판소리 창자들이 주로 남도잡가를 병행한다는 것은 판소리와 남도잡가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것은 다시 판소리보다 훨씬 앞 시대에 만들어진 민요의 중요성과 가치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남도잡가는 판소리와 민요의 관계성과 그 간극을 메워 주는 중요한 유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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