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 있는 금골산과 그 일대의 지명에 관해 전해 오는 이야기.

[채록 및 수집상황]

1979년 8월 1일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서 지춘상이 조사하였으며, 제보자는 그 마을의 손판기[남, 당시 61세]이다.

[내용]

금골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장군대좌격(將軍對坐格)이라고 한다. 둔전마을에서 보면 산과 같은데 반대편에서 보면 장군이 앉아 있는 형상으로서, 금골산 앞에 있는 조그마한 섬이 장군의 숨인 인통이다. 그 근처에 깃대봉, 준마등, 달마산, 진칼 등이 있다. 그리고 둔전리는 원래 둔군(屯軍)이었다. 장군이 있으니 그 격식에 맞게 모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이다.

[의의와 평가]

지명 전설은 주어진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학적 세계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신들이 살아가면서 늘 함께하는 자연환경 곳곳을 장군이 앉은 형상, 장군의 숨통, 장군의 군인 등으로 인격화하여 묘사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판타지적 세계를 이입하여 그들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환원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