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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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aennorae |
영어의미역 | Boating Song |
이칭/별칭 | 「노 젓는 소리」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김혜정,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 지역 사람들이 닻배의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동요.
[개설]
진도군 조도 지역에서 전승된 「뱃노래」는 조도 사람들이 서해안에서 닻배로 조기잡이를 할 때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민요이다. 조도의 「뱃노래」는 늦은놋소리, 자진놋소리, 늦은술비소리, 자진술비소리, 풍장소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놋소리[노 젓는 소리]는 육자배기토리이며, 느린 것은 중중모리장단형, 빠른 것은 자진모리장단형으로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1985년 진도문화원에서 발간한 『진도민요집』제1집에 ‘뱃노래[조도 지방]’가 수록되어 있다. 문화방송에서 1989년 9월 29일 진도군 조도면 소마도의 김주근에게서 채록한 「닻배 놋소리」의 가사와 음원이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에 수록되어 있다.
[가사]
후렴: 어이야 어이야 어이야차/허가디 허가디
선창: 뒷산은 멀어지고/앞산은 가까워 온다
후렴: 어이야디~야 어애/어이야~에해야
선창: 솔나무는 푸르르고/임은 어데로 떠났는가
후렴: 애이야 애이야 애이야/어여차차 어여차
선창: 임을 따라 잘도간다/남의집 서방님은/밤배를 잘타는데/우리님은 어데간나
후렴: 애이야 애이야 애이야/어여차차 어여차
선창: 우리집 마누라는/입맞추기 좋아한데/병치 주둥이라 권덕산이 떨어지네
후렴: 애이야 애이야 애이야/어여차차 어여차
선창: 도미는 도미끼리/만난 것이 당사인데/조구야 너는 어찌/아궁이 큰개 되야지
후렴: 애이야 애이야 애이야/어여차차 어여차
선창: 젓자 저어라 저어/빠지면 물을 주고/젓자 저어라 저어/쩌리 쩔쩔 소리나게
후렴: 어여차 뒤야 어여차 뒤야
선창: 우리배는 닷올릴 때 잘도간다
후렴: 어여차 뒤야 어여차 뒤야
선창: 남의 배는 못도 간다
후렴: 어이어차뒤야
선창: 사공아 치 잘 보아라
후렴: 어이어차뒤야
[내용]
조도 「뱃노래」의 가사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 나오는 “앞산은 멀어지고 뒷산은 가까워 온다”라는 표현으로 노래가 시작되며, 부부간의 사랑을 물고기에 비유하고 있어 웃음을 유발한다. 노를 젓는 일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해학적인 가사로 분위기를 띄우고 노를 젓는 행위를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조도에서도 기계 동력선으로 조업을 한 이후에는 「뱃노래」를 더 이상 부르지 않는다. 「뱃노래」는 과거 닻배 어로를 한 조도 사람들의 어로 행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뱃노래」를 통해 조도 어민들은 정해진 후렴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노를 젓는 속도에 따라 후렴도 바꾸어서 불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