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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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丈夫歌 |
영어음역 | Jangbuga |
영어의미역 | Song of a Man |
이칭/별칭 | 불수빈(不須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김지현,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불리는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단가(短歌).
[개설]
「장부가」는 「불수빈(不須嚬)」이라고도 부르는데, 청춘을 덧없이 보내고 어느덧 백발이 된 것을 한탄하며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였다. 중간 속도의 중모리장단에 평·우조로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1985년 진도문화원에서 발간한 『진도민요집』 제1집에 「장부가」가 수록되어 있다. 허옥인이 1986년 1월 강석주에게서 채록한 「장부가」가 『진도속요와 보존』에 수록되어 있다.
[가사]
강석주가 가창한 「장부가」의 사설은 다음과 같다.
어화청춘 소년님네 장부가를 들어보소 국내청년 모아다가 교육계에 넣어두고 각종 학문 교수하여 인재양성하는 것도 장부의 사업이요 천리준총 바삐몰아 칠척장검 손에 들고 백만대병 진퇴할제 통일천하 하는 것도 우리 장부 사업이라 장부가로 노래할 때 뜻이 있고 애가 타서 가슴 답답 목마른다. 뒷동산 지는 꽃은 명년삼월 다시피되 우리 인생 늙어지면 다시 청춘 어려워라 개벽후에 나린 사명 역역히 들어보소 요순우탕 문무주공 공명안중 대성현은 도덕이 관천하사 마고성현이련만은 희미한 인생들은 어이 알아주리 강태공 한석봉과 삼화양제 손빈욱이 전필승 공필취난 만고명장이련만은 한번죽엄 못면하고 채미하던 백이숙제 수양산에 아사하고 명산군의 계명구패 신농군의 절부구절 만고호걸 이련만은 한산세중의 폐통중에 일분토만 처량하구나 그런 만고영웅들은 사적인 있건만은 우리같은 초로인생 내어찌 허송하리.
[내용]
‘불수빈’이란 웃지를 말라는 뜻으로, 젊었다고 자랑 말고 백발을 비웃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설은 백발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중국의 역대 인물들의 생과 죽음을 열거하면서,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생이 무상하고 한스럽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진도의 어른들 중에는 「장부가」, 「죽장망혜」 등 단가(短歌)를 숭상하여 애창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신치선, 이병기 같은 소리꾼을 모셔 와 배울 정도로 열의가 높았으며,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심지에 변소에 가서도 넙턱지[볼기짝] 장단을 치면서 부를 정도였다는 구술이 전한다. 진도 사람들은 민요와 무가뿐만 아니라 시조와 단가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음악적 역량을 꽃피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