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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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場打令 |
영어음역 | Jang Taryeong |
영어의미역 | Beggar's Song |
이칭/별칭 | 각설이 타령,품바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
집필자 | 김지현,이옥희 |
성격 | 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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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 메나리토리 |
출현음 | 미솔라도레 |
기능구분 | 직업기능요 |
가창자/시연자 | 설재천|설국전 |
박자구조 | 4박 |
가창시기 | 상시 |
[정의]
전라남도 진도 지역에서 장터에서 물건을 팔 때와 여럿이 모여서 놀 때 부르는 타령.
[개설]
「장 타령」은 ‘장돌뱅이’들이 장터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사람을 끌어모으려고 부르던 민요였다. 장터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각설이패들도 「각설이 타령」과 함께 「장 타령」을 부르게 되면서 각설이패가 부르는 민요로 여기게 되었다. 「품바 타령」, 「각설이 타령」이라고도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지춘상이 1979년 7월 27일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의 설재천, 설국전에게서 채록한 「장 타령」, 1979년 7월 31일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의 조공한, 최소심에게서 채록한 「장 타령」이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6-1에 수록되어 있다. 문화방송에서 1989년 9월 26일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의 박색구에게서 채록한 「장 타령」의 가사와 음원이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장 타령」은 의성어의 사용과 반복적인 표현으로 인해 리듬감이 좋다. 보통 4·4조로 되어 있고, 앞에 4자, 뒤에 3자로 된 것이 많다. 장단은 2소박 보통 빠르기인 4박자로 동살풀이장단에 맞는다. 선율은 ‘미솔라도레’의 메나리토리가 많으며,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가사]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설재천, 설국전이 구연한 「장 타령」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에~시구시구 잘한다/붐바가 붐바가 잘한다/이러고 저러고 댕겨도/어른의 배기로 댕긴다/밥잘먹기는 하날님덕/돈잘쓰기는 나부덕/옷잘입기는 마느라덕/하붐바가 붐바가 잘한다/허~일자 들고봐/일월이송송 해송송/밤중새별이 완연해/응응응 잘한다/허~시구시구 잘한다/두잇짜 들고봐/두배딴딴 좁은길로/임도가고 나도간다/허붐바가 잘한다/분부분바가 잘한다/허~삼짜나 들고봐/삼월이라 줄바람/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허~사짜나 들고봐/사색충신 물지른가/동적강이 몰라졌다/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허~오짜 들고봐/오고가고 비행기/오고가고 만나보자/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허~육짜 들고봐/유월염천에 한덜역에/벌래소리 진동해/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허~칠짜나 들고봐/칠성전의 제갈공명/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허~팔짜나 들고봐/팔십서른에 생남자로다/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허~귓짜나 들고봐/귀에걸린 옥통수/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허~장짜나 들고봐/장개갔던 잘못인가/괴삿바람이 설렁한다/허붐바가 잘한다/붐바붐바가 잘한다
[내용]
「장 타령」은 물건을 팔거나 구걸할 때 불렀던 노래로서, 골계적이면서도 비애가 서린 타령조 민요이다. 「장 타령」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신재효(申在孝)의 판소리 사설 「흥보가(興甫歌)」와 「변강쇠가」에 각설이패들이 「장 타령」을 하는 것이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도 각설이패들이 「장 타령」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가사에는 장풀이, 숫자풀이, 국문뒤풀이, 투전풀이, 화투뒤풀이 등이 있으나 전라남도 지방에서 불리는 「장 타령」은 주로 숫자풀이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장 타령」은 음악적으로 흥겹고 가사도 골계적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 진도 사람들은 잔치에서 노래판이 벌어지면 흥겨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 타령」을 부르며 신명 나게 즐겼다. 「장 타령」은 가창 유희요로서 즐겼을 뿐 아니라 실제 상업노동요로도 불렸다. 의신면 돈지리의 박색구는 신안, 해남, 무안 등을 다니며 엿을 팔았는데, 장터에서 손님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엿 타령」과 함께 「장 타령」을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