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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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Hosaebijae Jeonseol |
영어의미역 | Legend of Scarecrow Pass |
이칭/별칭 | 허수아비재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내산리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내산리의 호새비재에 얽힌 이야기.
[개설]
호새비재는 내산리의 동후산(東後山)에 있는 재인데, 앞바다에 적들이 배를 몰고 쳐들어오자 이 재에 호새비[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워 적을 물리쳤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내용]
오랜 옛날, 황조리 앞바다에 적들이 엄청나게 많은 배들을 이끌고 몰려오는 게 보였다. 마을을 지킬 만한 군사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적들이 상륙을 하면 마을 사람들 모두 몰살당할 게 분명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회의를 열어, 지금의 호새비재에 호새비를 만들어 세우기로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재빨리 힘을 합쳐 엄청나게 많은 호새비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동후산 자락의 한 재에 군복을 입은 것처럼 만든 호새비들을 일렬로 늘어세우자, 배에 타고 있던 적들이 놀라서 우왕좌왕하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갔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호새비재 전설」은 군복 입은 사람처럼 허수아비를 세워서 적을 물리치는 트릭 설화이다. 예로부터 진도 사람들은 언제든 적군이 침입해 들어올 수 있다는 공포심을 가지고 살았다. 그래서 이 전설과 같이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대비한 이야기가 많이 전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강강술래 놀이로 왜군을 물리친 이야기나 왜군을 속이기 위해 산봉우리에 군량미를 쌓아둔 것처럼 이엉을 둘러 노적(露積) 모양으로 만들었던 군내면 노적봉 이야기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