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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052
영어음역 gaetbeol
영어의미역 tideland / beach
이칭/별칭 조간대,간석지,개펄,자연의 콩팥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유경아

[정의]

밀물 때에는 바닷물로 덮여 있으나 썰물 때에는 육지로 드러나는 바닷가의 평평한 땅.

[개설]

갯벌은 밀물과 썰물에 의해 바다로도 되고 육지로도 되는 지역이다. 갯벌을 구성하는 모래와 진흙은 육지에서 운반되어 퇴적된 것이다. 이러한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간다. 또한 생산성이 풍부하고 오염 물질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등의 기능이 있다. 흔히 조간대, 간석지, 개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갯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강에서 충분한 흙이나 모래가 흘러들어 쌓여야 한다.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이기 위하여 파도는 약해야 한다. 또한 해안선은 구불구불하며 수심은 얕을수록 좋다. 밀물과 썰물 때의 바닷물의 높이 차이는 클수록 좋다. 진도군의 해안 지형은 이러한 조건에 적합하여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다.

과거에는 갯벌을 질퍽거리고 쓸모없는 바닷가의 땅이나 어민들이 조개잡이를 하는 땅 정도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 기능과 가치가 다양하게 밝혀지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갯벌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갯벌의 기능을 경제적 기능, 생태적 서식지로서의 기능, 자연정화조의 기능, 자연재해와 기후 조절의 기능, 문화적 기능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경제적 기능으로서 갯벌은 어민들에게 있어 경제적 수단을 의미하는 삶의 터전이다. 갯벌은 밀물과 썰물이 항상 드나들어서 산소가 풍부하고 유기물이 많기 때문에 생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대부분 어패류의 먹이 섭취와 번식 장소로 이용되므로 어업활동의 90%가 갯벌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다. 생태적 서식지로서의 기능과 관련하여 갯벌은 물고기, 게, 조개 등의 서식지이다. 또한 철새들이 휴식과 번식을 위하여 중간에 머무는 곳이다. 다음으로 자연정화조의 기능에 있어 갯벌은 자연의 콩팥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몸에서 생기는 각종 노폐물을 콩팥에서 걸러주듯 갯벌은 육지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정화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재해와 기후 조절의 기능도 갖고 있는데, 갯벌은 마치 스펀지처럼 홍수나 빗물 등을 흡수한 뒤 천천히 내보낸다. 동시에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높은 수위를 일단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강의 하구나 바닷가의 침식을 막고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대기 온도와 습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기후 조절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기능으로서 갯벌은 낚시, 해수욕, 휴식, 관광 등을 제공하는 레저 공간으로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자연교육의 장으로서도 가치가 높아 학생들이 갯벌을 찾아 해양 생태계와 생물 관찰 등의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변천]

진도 일대의 하천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바다로 직접 유입되면서 하구 부위는 조류의 영향을 받아 해안의 만입지에는 갯벌이 많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진도 사람들은 언제든지 드넓은 갯벌에 나가 낙지, 조개 등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 하천 유역을 개간하고 하천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하천의 유로가 변동되는 경우가 많았고 간석지를 개간하면서 대부분의 하천하구에 둑이 축조되었다. 특히,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하구 부위는 댐을 축조하여 간척지에서 대규모로 벼농사를 하는 곳이 많다.

현재 진도군에는 끊임없는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감소되어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어장, 갯것, 해조류가 변화되고 상실되는 반면, 넓은 경작지가 생겨났다. 그래서 생업활동도 어업 중심에서 농업 중심으로 변화되었다. 소포만 일대는 진도의 대표적인 갯벌 지역으로 소포리 주민들은 낙지와 조개 등을 잡아 생활했었지만 지금은 간척으로 갯벌이 사라졌다. 백조 도래지 인근 갯벌에서는 간척지 개간사업으로 새들의 먹이가 줄어들자 백조들은 근처 해안으로 흩어져 겨울을 나고 있다.

[현황]

진도군은 복잡한 해안선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크고 작은 만(灣)들과 섬들이 산재하여 갯벌이 잘 발달하였다.

진도군의 갯벌·습지 보호 지역은 군내면 신동리고군면 오류리 사이에 위치한다. 2002년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 제2호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1,237,900㎡에 달한다.

진도의 갯벌에서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로는 바지락, 맛, 꼬막, 대합, 낙지 등이 있다. 특히 진도의 낙지는 갯벌이 좋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낙지에 비해 맛이 월등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의신면 모도(茅島) 사이도 갯벌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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