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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1416
한자 地形
영어음역 jihyeong
이칭/별칭 지세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박철웅

[정의]

지질, 산지, 평야, 하천, 해안 등 삶터의 기본이 되는 지세(地勢).

[개설]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본 섬인 진도를 비롯하여 229개의 유인도와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섬이지만 산지, 평야, 하천, 해안 등 다양한 자연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진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왔다.

진도는 한반도 서남단인 남해와 서해의 갈림길에 위치하여 해상 교통로의 중요한 길목에 있었다. 육지와의 통로로는 진도군 고군면 벽파진과 해남군 황산면 옥동의 삼지원을 잇는 뱃길이 있었다. 그러나 진도에 1984년 진도대교 건설로 육지와 연륙되었다.

[형성]

진도의 지질은 약 1억 3000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백악기 화산암류가 주를 이룬다. 진도 일대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구조를 가진 영동-광주 함몰대에 속한다. 진도의 지질적 기반을 이루는 것은 이 함몰 분지의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변성퇴적암류와 화산암류 등이다. 당시 한반도 남부지방은 판구조운동의 영향을 받아 화산활동이 활발한 시대였다. 이러한 화산활동으로 수많은 화산재들이 퇴적되어 현재 진도의 암석이 되었다.

진도의 주요 암석으로는 사암 및 응회암(삼도, 만길리), 유문암 및 유문암질 응회암(진도 해안, 가사도, 여귀산, 남산-덕신산 일대, 북산, 포산리), 안산암(금계리, 고성리-월가리), 섬록암(향동리 북측), 화강암(첨찰산) 등이 있다. 이런 중생대 지형은 그 후 오랜 세월동안 풍화되고 침식되어 현재는 약 200~500m 이내의 구릉성 산지가 되었다.

[형태]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 기후가 점차 온난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빙하가 녹아 점차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약 6,000년 전쯤 지금과 같은 해수면에 이르게 되었다

진도는 해수면의 상승과 짧아진 하천이 산지에서 큰 충적지를 형성하지 못하여 지금과 같은 산지 섬이 되었다. 해발고도 500m 이내의 산지로 높지는 않지만 평지와 만나는 산록부의 경사는 내륙의 산지보다 급한 편이다. 첨찰산(485m)과 여귀산(457m)이 진도의 동남부에 자리하고 있어 동부가 높고 서부가 낮다.

주요 산지의 주구조선 방향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크게 동서의 두 축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동쪽 축은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485m]을 중심으로 수리봉[381m]~남산[239m]~삼막산[251m]~여귀산[457m]~희여산[270m]~한복산[232m]으로 이어진다. 서쪽 축은 금골산[148m]~고두산[252m]으로 이어지고 진도읍의 진산을 이루는 북산[295m]~철마산[304m]줄기~삼당산[272m]~지력산[325m]~석적막산(또는 동석산, 240m)~급치산[221m]으로 이어진다. 북동-남서 방향의 두 산열은 북서-남동 방향 또는 남북 방향의 구조선을 따라 흐르는 의신천, 진도천, 군내천, 고군천 등 22개의 소하천들로 절단되어 있다.

따라서 진도 본 섬 전체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길어진 고구마 모양을 하면서도 여러 산지로 나누어져 있다. 이와 같은 구조선들은 오랫동안 필리핀판의 횡압력에 의해서 단단한 지각이 균열되면서 나타나는 한반도 서남부 내륙의 산지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구조선 방향과 일치하고 있다.

[해안]

진도의 산열과 산지들은 해수면 상승에 따라 내륙 깊숙이 침수되어 만입부와 돌출부가 복잡한 해안선이 형성되었다. 만입부에는 방조제를 쌓아 상당 부분 간척지화되면서 현재의 섬 형태를 이루었다. 따라서 진도에는 오래 전부터 간척이 진행되어 왔다.

기록에 의하면 18세기부터 행해져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이다. 일제강점기 현재 진도읍 앞 평야 일대가 모두 간척되어진 기록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농경이 진도군의 주산업이 되었고, 유기질이 풍부한 간척 토양으로 다른 지방에 비하여 비옥도가 높은 편이다.

해수면의 변화와 간척지를 추정하여 간척 이전 면적을 환산하면 308㎢이다. 현재 진도의 면적은 430.69㎢로 간척 후 진도의 면적은 약 28% 증가하였다. 해안선 길이도 간척 전 1,032㎞로 추정하여, 현재의 해안선 길이 662.27㎞과 비교하여 약 64.3%가 감소하였다.

[지질]

첨찰산 산지의 산록부에는 관입 화강암이 심층풍화층을 보이고 있고 사면에는 동파되어 파쇄된 각력의 암석들이 혼재된 피복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런 심층풍화층과 암설층은 수분 함량이 높고 토양화되어 식생 안정도가 높다. 따라서 첨찰산은 수량이 풍부한 진도의 녹색 댐 구실을 하고 있다.

동석산·금골산·건배산 등의 화산암류 산지들은 암괴상으로 노출되어 수분 함량이 낮고 토양 생성도 적어 식생 안정도가 낮다. 특히 동석산은 정상부의 능선이 칼날처럼 뾰족한 나이프리지(knife ridge)를 이루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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