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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질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345
영어음역 Dagujil Sori
영어의미역 Ground Leveling Song
이칭/별칭 「닥꼬질 소리」,「닥구질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요
가창자/시연자 박종욱|김정자|조공례
가창시기 다구로 터를 닦을 때

[정의]

전라남도 진도 지역에서 땅을 다지면서 부르는 민요.

[개설]

진도에서는 「다구질 소리」를 「닥꼬질 소리」, 「닥구질 소리」로도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는 「달구질 소리」라고도 한다. 「다구질 소리」는 집터를 닦을 때나 신작로를 낼 때, 제방을 쌓을 때, 무덤의 봉분을 다질 때 부르는 민요이다. 큰 통나무를 들어 올렸다 땅에다 박으며 터를 다지는 작업은 여러 사람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구질 소리」를 부르며 호흡과 동작을 맞추었다.

[수집 및 채록]

1979년 7월 31일 진도군 군내면 둔전마을 김정자가 선소리를 맡은 「닥꼬질 소리」, 1979년 7월 26~27일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박병천, 조공례 등이 가창한 「다구질 소리」, 1979년 7월 29일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박종욱, 신중균이 앞소리를 맡은 「다구질 소리」가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6-1에 수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1985년 진도문화원에서 발간한 『진도민요집』제1집, 2008년 진도문화원에서 발간한 『진도 동네 노래꾼들』-진도민요 채록집 Ⅰ에도 수록되어 있다.

[가사]

앞소리 : 이 다구가 웬다군가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꽝꽝 다구는 다구로고나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태산을 무너다 신작로 놓고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산천을 무너다 방죽을 막세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이다구가 웬다군가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집터도 쿵쿵다과보세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방죽진터도 다과보세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한자둘이가 만든 소리가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열둘이나 맞는 듯이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앞소리 : 윽신윽신 맞어를 주소

뒷소리 : 허~널널상사도야

[생활민속적 사항]

다구질은 ‘다구’라는 농기구를 사용하여 땅을 다지는 행위이다. 다구는 길이 1~1.2m, 반경 70~80㎝ 정도 되는 통나무의 윗부분에 손잡이 3~4개를 붙여 만든다. 3~4명의 사람이 다구를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땅을 다지는데, 이때 노래를 곁들이면 일의 동작도 통일되고 작업능률이 오르며 지루하지 않게 일을 끝낼 수 있다.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에 거주하는 안성단은 예전에 동네 방죽을 만들 때 선소리를 했었는데, 「다구질 소리」를 해야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다른 인부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았다고 한다. 진도에서는 묘를 만들 때 삽으로 묘를 다지면서 「다구질 소리」를 한다.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진도만가에도 「다구질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다구질소리」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포크레인 등 현대적인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땅을 다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생활과 생업, 의례에서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다구질 노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구질 소리」를 통해 생활과 노동과 노래가 분리되지 않았던 전통사회 민중들의 풍속과 삶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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