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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696
한자 産俗
영어음역 sansok
영어의미역 traditional childbirth custom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여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의례
의례시기/일시 아이가 태어나서 돌이 될 때까지

[정의]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행하는 일련의 의례행위.

[개설]

넓은 의미의 산속은 아이를 갖기 위해 행하는 기자의례부터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행하는 모든 의례를 지칭한다. 이러한 산속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의례들이 포함되는데, 산전의례(産前儀禮)와 산후의례(産後儀禮)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1.산전의례

⑴태몽

잉태를 전후하여 임신을 암시해주는 꿈을 태몽이라고 하는데, 이 태몽을 통해서 태어날 아이의 성별이나 운명을 점치기도 한다. 용맹스럽거나 탐스러운 수컷을 보면 아들을 낳고 순한 암컷이나 여성스러운 것을 꿈꾸면 딸을 낳는다고 생각한다.

⑵기자의례(祈子儀禮)

기자의례는 결혼한 부부가 자식을 낳지 못할 경우에 행하는 의례인데, 자식을 낳기 위해 치성을 드리는 치성기자(致誠祈子)와 주술적인 방법을 행하는 주술기자(呪術祈子)로 나눌 수 있다.

⑶태아예지법(胎兒豫知法)

태중의 태아 성별을 미리 알고자 하는 방법에는 태몽이나 임부의 신체적 특징, 태동하는 상황, 계측에 의해서 점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임부의 젖꼭지가 붉으면 아들, 검으면 딸, 태아가 임부의 배꼽 밑에서 놀면 딸, 왼쪽 옆구리에서 놀면 아들, 뱃속에서 방정맞게 놀면 딸, 점잖게 놀면 아들, 임부가 누웠을 때 배꼽이 튀어나오면 딸, 배꼽이 들어가면 아들, 걸을 때 오른쪽 배가 더 부르면 아들, 중간이 튀어나오면 딸, 출산일이 가까워 오면 임부는 분비물을 흘리는데 이것을 바람이 비친다고 한다. 이때 하얀 바람은 딸, 빨간 바람은 아들로 여긴다.

⑷태중금기(胎中禁忌)

부녀자가 아이를 잉태하면 태아(胎兒)의 정상적인 발육과 임부(姙婦)의 건강은 물론이고 출산 후 아이의 정신적, 신체적 불운을 예방하기 위해서 임부를 비롯하여 그 가족은 부정하다고 믿고 있는 음식물과 행위를 가리는데, 이것을 태중금기라고 한다.

⑸유산방지 및 안산법(安産法)

유산을 방지하고 태아의 정상적인 발육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유산방지법이라 한다. 한편 임부가 산기(産氣)를 느끼면 난산을 피하고 순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안산법을 쓰게 되는데, 치성을 드리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행해지고 있다.

2.산후의례

⑴출산준비

출산이 임박해오면 출산에 직접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물을 갖추고 출산을 기다린다.

해산방은 부모의 가족 내 서열에 따라 결정된다. 산실은 산모가 평소에 거처하던 방이나 시어머니가 거처하고 있는 큰방으로 정해서 그 방을 따뜻하게 해놓고 방바닥에 짚을 깐다. 산모의 머리 위에는 지앙상을 차려놓는데, 그 옆에는 출산시 태를 끊을 때 필요한 가위와 실, 아이에게 입힐 옷 등을 준비해둔다.

⑵지앙

지앙이란 출산을 맡아보는 신으로서 아이의 점지부터 태내에서의 태아의 발육, 태어난 아이의 수명과 부귀를 관장한다고 믿어지고 있다. 출산이 임박하면 산실 윗목에 지앙상을 차려놓는데, 지앙상 위에 놓아둔 쌀이나 미역으로 산모의 밥을 짓고 국을 끓여 먹인다.

⑶산파

산파는 출산을 돕는 사람으로 대개 시어머니가 삼할머니 노릇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동네의 경험 많은 부인이 대신하기도 한다.

⑷출산과 태(胎)의 처리

출산할 때 태아의 배꼽과 산모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을 잘라 아이와 태를 분리시키는 일을 소위 “태 가른다.”, 또는 “삼 가른다.”고 한다. 태는 보통 산파가 가르지만, 남편이나 시아버지가 가위나 낫, 이빨, 대나무로 만든 칼, 사금파리, 갈대잎 등으로 자른다.

태를 가를 때는 탯줄을 아이 쪽으로 훑어서 한 뼘 되는 곳이나 아이의 무릎을 기준으로 하여 실로 묶은 다음 잘라낸다.

자른 태는 삼신상 앞에 놓아두거나 산모의 배꼽 위에 두었다가 불에 태워 하천이나 바다에 버리거나 묻는다.

⑸금줄

아이의 출생을 알려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지시킬 목적으로 금줄을 치는데, 아들일 때는 보통 왼새끼줄에 고추·숯·백지 등을 달고, 딸일 때는 숯·백지 등을 달아준다. 쌍둥이를 낳았을 때는 금줄을 두 개 친다.

금줄은 보통 세이레까지 쳐놓았다가 거두며, 대문의 왼쪽에 걸어두어 자연히 없어지게 하거나 불에 태운다.

⑹산후금기

산후에도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서 산전과 마찬가지로 산모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세이레 동안 특정한 음식이나 행위를 금하게 한다.

⑺삼칠일

아이가 태어난 후의 7일마다 행하는 의례로서 삼칠일 동안 행한다. 보통은 삼신상에 정화수와 떡, 미역국, 밥 등을 올려놓고 명 길고, 복 타고, 공부 잘하고, 남에게 귀염 타게 해달라고 빈다.

⑻백일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면 아이를 위해 잔치를 베푸는데, 이날을 백일 또는 백날이라고 한다.

⑼돌

아이가 태어나 일 년이 되는 날로, 돌에는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돌상을 차리고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을 초대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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